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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세부 스톱오버 가족 여행 III(세부 둘쨋 날)

주하인 2009. 6. 29. 01:13

  아침 여섯 시 정도에 일어 났다.

오늘은 '보홀 섬' 투어를 할 예정이다.

세부와 떨어진 곳에 보홀 섬이라는 특별한 섬이 있다.

바다도 좋고 '안경원숭이'와 '쵸콜릿 힐'이라는 특별한 관광 자원이 있는 곳이다.

세부 보다는 오히려 이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좋을 듯도 싶다.

 

어쨋든 일찍 일어나 닦고

'알레그로 레스토랑'이라는 리조트내 식당에서 '조식'을 즐겼다.

아침 여섯 시 경부터 뜨겁다.

음식은 짜긴 하지만 그럭저럭 입맛이 당긴다.

 일곱시 되어 밴이 픽업 하러 오기로 되어 있다.

 

 

 

부두 1 = 피에르 1,

오션 젯이라는 페리가 출발하는 곳

9:20분 배로 한시간 40분 정도 소요.

1인당 왕복 820페소 + 부두세 10페소

 

 

 일찍 나가야 표를 구할 수 있기에 한시간 정도 먼저 나가서 기다릴 계획이었지만

기다리기에 너무 지루했다.

 이 배가 아니면 피에를 4에서 '스피드 캣'으로 8시에 출발해야 하는 데

너무 아침일찍이고 이 오션 젯이 가장 크다고 해서 안전을 고려해서 취해진 선택이다.

문제는 돌아올 때가 16:10배 아니면 너무 늦다.

 이게 계산 착오였는데

보홀 섬 엔 데이투어를 할 수 있는 몇 코스가 있다.

그 중 '안경원숭이' 와 '초콜릿 힐'이라는 곳

그리고 로복강 투어는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코스이다.

 총 다섯 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상하게도  출발 시간 9:20분과 돌아오는 오션 젯 시간이 16:10 까지의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 이 엉터리 같은 초보가이드가..ㅎ

그래서 '초콜릿 힐'이라는 그 명소를 빠드리게 되었던 것이다.

 억울하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보홀섬 까지 가는 시간 한시간 40분을 계산에 고려하지 않아서 도착하니 11시 도착.

돌아오는 시간 4시 10분까지 겨우 3시간 10분 남을 것을 ...

막연히 충분하다고 착각한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오션젯을 편도로 끊고 돌아올 때 '스피드 캣'으로 6시경 배로 왔을 것이다.

나랑 비슷하게 투어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이다.

또 배는 예약이 안된다.

미리 나가야 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돌아올 표는 그 자리에서 사야 한다.

 세부는 아직도 '돗트 프린트 ' 사용할 정도로 컴퓨터 시설이 뛰어나지 못한 탓인듯하다.

 

 

 항구 주변 거리.

깨끗하지 않다.

 

 

 

 부두 근처 'court'라 쓰여 있는 '법원'건물 안에 '성당'이 있다.

 세부는 90%가 카톨릭이다.

하지만 '아기 예수'를 믿는 조금은 묘한 ...........

 

 

 

 

부두 내 대합실.

선풍기도 고장이라서 너무 덥다.

한시간 이상을 기다리는 것은 고역이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배를 탈 수가 있었다.

한시간 40여분을 달려서 도착한 곳이

 

보홀 섬의 탁발라란 항구이다.

 이곳의 아이들은 '1페소'를 달라고 저렇게 기다리고 있다.

던져 주면 바닷 물 속으로 뛰어들어서라도 찾아가지고 나온다.

 그래서 세부 입국할 때 동전 많이 찾아 갔는데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동정을 잘 못하면 폐가 될 수 있음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 세대의 '초골릿 기부 미' 했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그 때 받았던 미군들의 정이 그립기도 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손바닥에 잡혀 주고 싶었는데...

주님은 그것을 허락하지는 않았다.

 마침 호주머니에 동전이 별로 없어서 가능하면 정확히 아이들의 배 안으로 던져 넣으려 했다.

실패했지만...

 

 

 보홀 섬 데이 투어는

국내에서 여행사를 통해 알아본 가격이 일인당'18만원'이고 할인 가격이 15만원이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투어할 예정으로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니 왕복 뱃삯 840페소 ( 부두세 왕복 포함, 약 25,000원)

밴 다섯시간 빌리는 가격 1500페소 (다섯 명 일인당 300페소 9천원)

로복강 투어 ( 뷔페 포함 250페소, 7500원 )

안경원숭이 보호기금 ?? (25페소 750원)

다 해보아야 5-6만원 사이다.

 호텔팩  경우처럼 아는게 힘이다.

여행사는 세배나 비싸게 받는다.

문제는 있다.

담력과 영어.

담력은 있다.

영어가 안된다.

하지만, 가족이 있다.

그래서 힘냈다.

영어도 된다. ㅎㅎ

아니.. .영어 안되어도 How much' 만 알면된다.

그리고는 몸짓 발짓하면 된다. ㅎㅎ

 

 일단 탁빌라란 부두 터미날에 내려 안되는 것은 그림 손으로 써가며

밴을 2000페소에 빌렸다.

1500페소까지 깍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양보했다.

그래봤자 500페소면 15000원이 채 안된다.

그들에겐 큰 돈이지만 우리에겐 그리 큰 돈이 아니다.

주님이 그러라신다.

1페소 사건으로 느끼게 하신다.

 

 쵸콜릿 힐과

초콜릿 힐( 사진을 카피해옴..^^;;)

 

 

로복강투어 ,  

로복강

 

안경원숭이.

세곳 만 결정해서 총 3700페소(111,000원) 에 계약했다.

에어컨 잘나오는 새차임을 확인하고

반드시 4시 까지는 부두에 돌아오기로..

그리고는 1/3은 먼저 , 2/3은 나중에 결제하기로...

 타자마자 기사는 전 속력으로 달린다.

무섭다.

왜그러는가는 나중에야 알았다.

 

 

로복강 선상 뷔페.

짜지만 역시 먹을 만하다.

 

 로복강에 배를 타고 앉아서 음식을 먹고 한참을 기다리고 있으려니

기사가 헐레 벌떡 뛰어들어와 처음에 보여주는 그 선한 얼굴은

온데 간데 없이 무서운 얼굴로 '초콜릿 힐'까지는 45분 정도 걸리는데

도착한 후에는 30여분은 걸어서 올라가야 정상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고

1시 15분에는 떠나야 하는 데 아직 배가 떠나지도 않으니

이제 우리보고 밥은 먹었으니 떠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란다.

어이가 없다.

로복강에서 여유롭게 즐기며 기쁨을 누리려는 데 이런다.

쵸콜릿힐은 마치 키세스 초콜릿 몇개를 엎어 놓은 듯한 동산이

여러개 있는 모습으로 높은 산 정상에서 내려 다 보면

세상에서 보기 힘든 멋진 모습이라는 곳이다.

보홀에 온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서둘러서 허겁지겁 다니는 게 싫기도 하다.

가족끼리 대화를 하니 그냥 포기 하잔다.

화가 나려 한다.

미리 시간의 촉박함을 이야기 했더라면 방향을 틀었을 것이고

계약금 조정도 확실히 하였을 것을..

또한 스스로도 '아차' 싶었다.

시간 착각.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

 

 잠시 후 배가 떠난다.

 

지나가시는 원주민 할아버지

 

 

폴싸이먼 카펑클 노래를 주로하는 선상 뚜엣

어느 배나 다 노래하는 팀이 있다.

정말 잘한다.

발음, 목소리, 하모니, 필링 .........어디하나 안빠진다.

필리핀은 노래로 유명하다.

기타도 유명하다.

필리핀의 '아낙'이라는 공전의 대 힛트 곡이 나온게 그냥이 아니다.

 

 

 

 강 투어 중에 들른 마을의 공연.

대단하다.

필링, 완성도.........

 

 

 세부에 도착하기전 태풍이 지났다 한다.

날씨는 청명하다.

바람은 선들 거린다.

 배 안의 뚜엣의 노래가 상당하다.

마을 공연이 대단하다.

음식도 괜찮다.

 로복강 투어는 엉긴 맘을 풀어지게 한다.

 아침에 들여다 본 묵상 구절에 낮아지라 하신다.

어제 1페소 사건이 내 마음을 가라앉게 한다.

깨달은 바가 있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니 기사가 얼굴이 굳은 채로 막 흥분하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난 차분히 얘기 했다.

초콜릿 힐은 반드시 들려보고 싶던 곳이다.

유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못가게 되었으니 3700페소 다 못주겠다.

처음부터 가능치 않은 것을 이야기 하지 않은 너희들 잘못이다.

돈을 깍던지 그냥 여기서 2시간 밴 서비스 값과 로복강 투어값을 더한 가격인 500페소만 더 주고

우리가 개인적으로 봉고를 다시 빌려서 부두로 돌아가겠다.

알아서 해라.. 하니 화를 내면서 자기 봉고로 뛰쳐 들어간다.

 느긋히 화장실을 들어갔다 돌아오니 타협하자고 한다.

그러라 했다.

난 3200페소만 주고 다른 곳 더 보여 달라고 했다.

그러자 한다.

 

 

 

 안경 원숭이 보았다.

너무 작고 느린 야행성 원숭이

원숭이라기 보다 쥐 같다.

눈만 껌벅거리고 전혀 움직임이 없다.

바나나 대신 벌레를 먹는다.

보홀섬을 떠나면 죽는다.

그래서 여기 밖에 없다하는 희귀 동물이란다.

너무 귀엽다.

 

 

돌아오는 길에 '보아 뱀'을 보았다.

기사에게 물어 보았다.

결혼했나고.

결혼 했단다.

자식이 셋있고 자기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어서 아무 힘이 없다면서

계속 미안하다한다.

알았다 했다.

항구에 도착해서 나머지 계산했다.

personal tip이라면서 50페소를 줬다.

그리고 애기들에게 주라고 100페소를 다시 주었다.

그러니 연신 머리를 조아린다.

고맙다 한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 기사의 행태가 선하지는 않았기에 주고 싶지는 않은 돈이었다.

하지만 주님의 말씀이 있으셨고 기도하시는 장모님께서 자꾸만 권면하시기에 그랬다.

악을 선으로 갚다.

 

 6시가 되어서야 세부 항구에 도착했다.

데려다 준 밴 기사 분이 픽업하러 나왔다.

800페소에 두시간 계약한 것이다.

그분께 '레드 코코넛'이란 전통 민속공연하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에 데려다 달랬더니

못찾겠다 한다.

 

 그래서 '골든 카우리'라는 곳으로 돌렸다.

세부의 SM몰 안에 있는 음식점.

 

 일단 자리를 잡고 화장실을 찾았다.

식당내 그것은 고장.

 

SM 몰 그 큰 곳에 화장실은 단 한곳.

들어가 보니 여자 화장실은 하나만 열려 있단다.

변기는 양변기 위에 쪼그려 앉는 퍼세식 좌변기.

세부 어디에 가도 화장실이 아주 부족하다.

이해할 수 없었지만 우리의 생리적 변화를 보고서는 짐작이 갔다.

먹는 양이 적고 너무 더우니 땀으로 다 나가서 인지

한국 보다 세 네배 덜 화장실에 가게 되는 것만은 사실이었다.

 

어쨋든 민생고 해결하고 돌아와서

메뉴판을 보고 시켰다.

 

골든 카우리 만의 특징.

골든 카우리 특별 라이스를 시키면(30페소) 이렇게 밥을 들고 다니는 직원이 

이렇게 밥그릇 대신 펴 놓은 바나나 잎 위에

밥을 무한 리필 시켜 준다.

 

 

 

 

 사진을 보고 시켰다.

pork belly ..,   ...Gamba, .......chilly sauce chicken, 새우..

값도 저렴하여서 의심없이...

그리고는 깜짝 놀랐다.

나오는 양이 장난이 아니다.

 

 

 

 

이게 pork belly 뭐라는 족발 튀김인데

사진 보다는 양이 서너배는 더 커보인다.

 

 

 

 이것은 ...Gamba라 불리는 소고기 족탕인데

맛은 괜찮지만 그릇의 크기가 무서울 정도로 크다.

시켜놓고 나오는 양을 보고는 잘못시킨 줄알고

메뉴판을 달랬다.

직원들은 그 예의 순박한 얼굴로 쳐다만 보고 있다.

ㅎㅎㅎ

 

 

 어마어마한 양이 었다.

그중에 칠리 소스치킨 만이 일인분의 양이다.

음식은 역시 짯다.

하지만 익숙한 맛으로 먹을 만하다.

아니 맛있는 편이다.

 

 아내가 보니 옆좌석에서는 소 족탕처럼 보이는 저것을 네명이 시켜놓고 먹더란다.

아......그제서야 깨달았다.

사람들이 음식을 왜 그리 짜게 먹는지?

그리고 밥을 왜 그리 리필 많이 시켜 주는지?

 

 음식을 일인분으로 시켜 놓은게 일인분이 아니다.

밥만 일인 분씩시키고 요리는 하나 시켜 놓고 여럿이서 먹는 것이다.

조금씩 찢어서 손으로...

그러고 보니 음식점 마다 수돗가가 있는 이유가 그것이었다.

반찬 삼아서 조금씩 찢어 먹는다.

그러고 보니 사람들이 적은 이유도 이해가 갔다.

그렇게 섭취하는 음식은 영양분이 적고

밥으로 배는 불리되 땀이 많이 나니 클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화장실은 먹는 것이 적고 역시 더워서 갈 일이 별로 없는 것이다.

 어쨋든 그 어마어마한 양을 먹고도 30,000원 정도만 내고 나왔다.

가장 큰 SM몰 내 입주한 음식점에서 ... 

 

 마리바고 리조트로 다시 돌아왔다.

 

 

그렇게 또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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