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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

홍콩 세부 스톱오버 가족 여행 I(홍콩편)

주하인 2009. 6. 28. 21:17

 

  09.06.23-09.06.27까지 홍콩을 거쳐 세부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아내가 오래 전 부터 장모님을 모시고 중국을 가고 싶다고 하여

전혀 중국이란 나라에 대하여 호기심 조차 없던 나는

아내의 사촌오빠가 하는 여행사에다 장모님 모시고 간다는 압력이 더해져

피하고 피하다 어쩔 수 없이 승락하고 만 여행계획이었는데

갑자기 여행사의 사정으로 취소한다하여

기왕에 받아 놓은 휴가 계획을 물를 수도 없어서

고민하던 중 '아들 둘'을 포함하여 여행을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얘기 했더니 흔쾌히 허락한다.

경비와 3계층- 장모남 부모 자식 -간의 관심의 차이 등 생각할 것이 많았으나

그래도 한번 부딛혀 보기로 했다.

 일단 '발리'의 리조트 사장으로 있는 친구에게 연락하니

리조트를 저렴하게 예약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진행하던 중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재작년 아내와 싱가포르를 거쳐 '인도네시아 빈탄섬'에 들렀던

호텔 팩의 여행이 참 재미가 있었다.

 싱가포르의 도시 구석구석 뒤지고 다니던 여행과

인도네시아 섬의 휴양의 기억은 지금도 통쾌한 여행 기억으로 남아

그런 곳을 찾기로 했었다.

시간에 맞추어 두나라를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세대의 차이를 극복한 여행지.

쉽지 않은 일이긴 했다.

 인터넷을 뒤지고 조건에 맞는 곳을 선택하니

'홍콩 - 세부'가 가장 적합하다.

일단 휴가기간에 맞추어 보니 그것도 들어 맞는다.

홍콩의 도시적 여행과 세부의 휴양지로서의 의의.

관광사의 호텔팩을 뒤져 보니 일인당 ...!

적당하다.

진행하다 보니 20만원 씩 증액이 불가피 하다.

억울하다.

그래서 ..혹시하는 마음으로 호텔을 따로 예약해보고

비행기도 따로 알아 보았다.

아..

이것은 훨씬 훨씬 훨씬 싸다.

솔직히 여행사를 통한 호텔은 3성급.

내가 알아본 곳은 4성~5성 사이급.

그것으로 해도 훨씬 싸다.

거기에 여행지에 가서 직접 '투어'를 예약하는 것이

여행사를 통하는 것 보다 '세배'가 싸다.

그래서 여행사에 예약하던 것을 취소해 버렸다.

마음이 불안하다.

처음으로 가족여행가려는 것을

전적으로 나 혼자서....................

그래도 호텔 팩에서는 공항까지 마중은 나오지 않던가?

예약 다 해주고 확인 다 해주지 않던가?

계획을 다 취소해 버리고 가족 모두에게 없던 일로 통고 해버리고 싶었다.

일단 여행 계힉을 짜는 것도 너무 방대하다.

가는 곳은 정해졌지만

노인을 모시고 식사를 한끼라도 굶으면 안되고

그 분을 무작정 젊은이들과 맞추어 걷게 할 수도 없고

택시를 탈까 버스를 탈까

여행의  포인트를 관광에 둘까 휴양에 둘까 쇼핑에 둘까........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까?

그렇다면 투어의 코스를 어찌할까?

마음 편하게 현지가이드라도 부르면 좋은데 인터넷을 뒤지니까

가이드 붙혔다가 쇼핑에 코빠지게 끌려다닌다하니 그것도 안될 것이고

돈은 얼마나 환전할까?

밥은 무엇으로 먹을 까?

한끼 정도는 한식으로 할까?

현지식 먹고 탈이라도 나면 어쩌나?

병이라도 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은?

여행가서 걷는 거리를 잘못 택시라도 타면 바가지 쓰지는 않을까?

............... 너무 많은 생각이 무게로 다가온다.

 걱정 않기로 했다.

 퇴근 하면서 서점에 들어가

책 몇권을 가져다 놓고 정보를 수집 했다.

집에 와서 새벽 늦게까지 몇날을 인터넷을 뒤졌다.

좋은 맛집

안전

정보...정보.....

 

 

 그래서 목표를 대충 설정했다.

홍콩 일박

세부 이박

비행기 일박으로

홍콩에서는 '스톱오버'로 지나기에 시간이 적으므로

관광과 중국 음식 체험이 주 목적이다.

 세부는 휴양과 더불어 관광이 목적이다.

  홍콩에서 관광과 눈요기의 목적으로는

침샤추이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있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홍콩은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나와 있다. 

우선 크게 세 섬으로 되어 있고

그 중 침사츄이로 대변되는 '구룡반도'쪽이 볼거리가 많다.

그 구룡 반도의 정 가운데를 가로 질러

'네이단 ' 도로가 있으며 네이단 도로 가장 아래 지점이

침샤추이다.

침샤추이 역을 올라가면서 '조단'역이고 그 위로 몽콕 ........신계로 이어진다.

바다를 '페리'-아주싸다-로 건너면 홍콩섬이고

여기에 '빅토리아 피크'등 쇼핑 명소도 있다.

 어쨋든 난, 하루 만에 볼 코스를 몇날 며칠을 두고 고심해야 했다.

 

 그래서 정한 루트가 이렇다.

1) 아침 비행기 8:50출발 -11:50(홍콩시각, 1시간 느리다)

(이층 버스인 A21 에어버스를 타고 '침샤추이'까지 들어가라.     싸기도 싸고 기분이 좋다. )

 

 홍콩 공항 내 안내 판의 'To city' 보고 나가다가 우측 AEL- 고속공항 열차 , 정보지에 , 인터넷에 설명참조하라 - 로비에 잠깐 들어가 옥토버스 카드 사들고 다시 to city방향으로 나가 버스 터미날 가서 A21 정류장에 가면 33홍콩달라에 조단역까지 간다.

 

 

 

-지도 -

                  (* 조단 역의 PP 호텔 표시 되어 있는 곳이 바로 프루덴샬 호텔이다. )

 

2) 거기에 내려서 Prudential Hotel' 에 '2인실' 과 '3인실 '각각 하나 예약하여 거점으로 삼았다.

  호텔은 4성급으로 가격대비 방이 넓고 좋다.

무엇보다 ' 조단역' E번 게이트 바로 위에 호텔이 있어 너무 편리하다.

 

 

 

(MTR 침샤츄이 역 A1 출구 나가자 마자 우측으로 꺽어 다시 우측으로 곧바로 가면 캔톤 로드다.

  그쪽으로 가면 당조를 만날 수 있다.)

 

3) 딱 점심시간이라서 짐을 풀자마자 내려와 MTR'조단역' 에서 전철을 타고 

 MTR의  '침샤추이역'에서 내려 A1 출구로 그대로 직행한다.

  거기서 나가자 마자 우측, 우측 연달아 꺽어서 직행하면 캔톤로드와 만난다.

이 거리에서 '비첸향'으로 널리 알려진 육포를 살 수 있는데

난 잠시 방향을 잘못틀어서 비첸향을 못샀다.^^;;

어쨋든 그런다음  다시 한번 우측으로 올라가면

 음식점으로 그 유명한 '당조 Sweet dynasty'를 만날 수 있다.

걸어가도 금방이다.

 

 

( 둘째 아들 머리 위 저쪽에 당조 간판이 보인다.)

 

4)  당조에 들어가기 전 바로 아래 가게에서 아내가 피부가 약해 쓸수 밖에 없는

 SK-XXX 화장 품을 한국보다 몇 만원 싸게 샀다.

 그리고는 정보에 얻은 대로 식사를 시켰다.

딤섬 하카우, 완톤 면...........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객관적이기 어렵지만

장모님은 이때부터 공중에 떠 다니기 시작하셨다.

맛이 예술이다.

장모님 표현대로라면 '세상에 처음 먹어보는 맛'이란다.

그 만큼 먹을 만 했다.

여행지의 입맛을 맞추는 음식은 여행의 만족감을 두배 높여 준다.

신나게 먹고 - 우리 식구들은 모두 대식가다 - 7만 몇천원 정도의 가격이 나왔다.

5명이...

 

5) 당조를 나온 다음

캔톤로드를 따라 아래로 걸어 내려 왔다.

( 지도를 참고하라. )

그냥 아래로 직선으로 내려 오다 보면 얼마 걸리지 않아 '페리 부두'를 달한다.

그 내려오는 길은 '명품 쇼핑'가다.

들러서 곳곳에서 아이쇼핑을 하면서 내려 오니

다섯시 경이다.

큰 아들이 문제다.

젊은이라서 인지 쇼핑 쪽에 관심이 많은데

장모님과 우리 쪽에 촛점을 맞춘 여행의 포인트가 맘에 들지 않는가 보다.

 아빠인 나를 어려워 하여 말은 못하지만 답답한가 보다.

지 엄마를 이리 끌고 저리 끌고 다니니

여행의 가이드 역할까지 해야 하는 나로서는 부담이 된다.

아들것과 내것은 핸드폰 로밍은 해서 왔지만

그래도  혹시 길이라도 잃으면...

혹시 충동 구매로 돈이 생각보다 많이......^^;;; 

생각이 많이 돌려 한다.

아침에 묵상을 하고 나오지 않았더라면 '성질'을 부렸을 지도 모른다.

다행이도 말씀이 날 잡으신다. ^^*

 

 어쨋든 페리항 앞에 오니 너무도 덥다.

우기철인지 비가 계속 왔다 갔다 한다.

 

 

( 그 유명한 시계탑이 페리 항 바로 근처에 있다.

 스타벅스에 앉으니 바로 정면에 보인다. )

 

둘째와 나는 취향이 비슷하여 그냥 '스타벅스'에 들어가 앉았다.

아내와 장모님 큰아들은 쇼핑을 다녔다.

 일곱시 30분에 그 유명한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이 강변에 있다.

두시간 여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 힘이 든다.

 마침 그 옆에 '허유산'이라는 망고 푸딩으로 유명한 곳이 있어

몇개 사먹어 보았지만 달기는 하지만 생각보다는..ㅎ

 

 

( 표지가 보인다.  Star들의 거리')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식구들 대신 스타벅스에 앉혀놓고

둘째와 나는 쉬어서 회복된 다리를 끌고

 

 

( 이 소룡 동상 아래서 둘째가 재주를 부린다. ㅎㅎ)

 

그 강변 거리를 걸어 맞은 편에 'Avenue of stars' 거리에 갔다.

잠시 벤치에 앉아 이국의 거리를 감상하다 보니

 드디어 시간이 되었다.

 

( 홍콩 야경. )

 

 

( 아쿠아 루나에서 내 큰아들의 실루엣 .. 좌측 롱다리가 아들이다. ㅎㅎ )

 

6) 아쿠아 루나.

 홍콩의 명물 중의 명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 , 즉 레이져 쇼를 하는 것을

당나라 시절의 배에 타서 음료수와 더불어 선상에서 누워 보는 상품인

아쿠아 루나 - 국내에서 미리 시간 예약 했다.  일곱시 반이 가장 적당하다.  가격은 2만 몇천원  45분소요, 강을 돈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 온다.    반드시 1번 게이트에서 타야 한다.     4번으로 잘못 알려진 정보도 많다.- 를 탔다.

 

(비가 내렸다 갰다 하는 데 우중 아쿠아루나는 정말 멋졌다 )

 

 

7) 아쿠아 루나 에 하선하니 시간이 거의 아홉시다.

 부두에 버스 터미날이 있다.

택시 탈일이 별로 없다.

건강하면 걸어서 '네이단 로드'를 올라가면 네온싸인이 관광거리다.

우리는 2번 버스를 탔다.

옥토버스 카드로 7불이던가?

 조단 역에 내리기로 했다.

야시장 가서 무엇인가 먹으려 했다.

조단 역에 내려 A1출구 쪽으로 가면 '템플스트릿' 야시장이 있다.

더 큰 곳이 한곳 더 올라 가면 몽콩 역 근처에 여인가(lady market') 이 있지만

그냥 분위기 만 보고 일찍 자야 할 목적으로 그랬다.

그러길 잘 했다.

 

( 야시장 에는 음식이 먹을 만 하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지만

 배가 안고파 참여하지는 않했다. )

 

8) 템플 스트릿 야시장 -남인가

남자 물품이 많다고 하여 들어 가보았지만

물품의 가짓 수도 그렇고 상인의 친절도도 그렇고

영 마음에 차지 않는다.

솔직히 태국 방콕의 야시장, 싱가폴 야시장은 정말 재미있었다.

 비가 마구 쏟아져 얼른 걸어 호텔로 들어왔다.

호텔은 네이단 거리 조단역 E출구 바로 위에 있으니 참 편리하다.

 

9) 호텔에 들어와 미리 한국에서 사들고 온 '컵라면'을 끓여 먹었다.

 저녁을 이것으로 대치하니 편리하고 만족스럽다.

돈도 덜들고....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체크아웃하고

다시 A21 Airbus를 타고 공항으로 가야 한다.

 

 

9)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길건너 조금 올라가 A21승강장.

 

 

 공항까지 A21 이층버스로  50분 정도

아침 8:50분 CTX (케세이 퍼시픽 )출국하여 세부에 11:30분 경 도착 예정

 

 

10)  top 항공 통해 전자 발권하니 편하다.

( 자동 발권기,  우리나라 공항과 홍콩 공항에 있다.   참 편하다.

  한문을 읽으면 '자조등기'로 되어 있다.    누군가 빨리 읽으면서 '자동발기'로 읽었다나..ㅎㅎ ^^;;)

 

 일단 발권을 하고 케세이 퍼씨픽 - 홍콩을 스톱오버 하기 위해서는 이 항공사를 이용해야 함- 게이트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서 옥토퍼스 카드를 정리했다.

 카드는 AEL 발권 구역으로 가서 해야 한다.

150 HKD(홍콩달러 1불에 166원 정도 했었다.. ) 짜리를 5인 것 사서 쓰고 돌려 받으니

1인당 보증금 50HKD와 약 28HDK정도가 남아서 5인 합하니 한국돈 4만원 가까이 돌려 받으니

것도 괜찮다.

 

 1일 정도를 더 추가 하면 홍콩섬도 보고 쇼핑도 하면 괜찮을 듯 싶기는 하지만

홍콩을 단지 관광 목적으로 왔다면 이 코스가 꽤  만족스러운 '관광 투어'라 생각된다.

누구라도 가족여행을 하려는 분은 참고하심이 좋을 듯 싶다.

여행계획서도 올릴 예정이다.

 참고로 빠드린 것은 '비첸향'이라는 육포를 사지 못한 것이고

딤섬 전문점에서 넉넉히 먹어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기는 하다. ㅎㅎ

 

 참...

비행기에 타려 기다리다 보니

30% 정도의 승객과  반 정도의 승무원이 마스크를 썼다.

나와 우리 가족은 안썼다.

플루 때문이다.

안심되게 마스크 씀이 좋기는 하지만

나와 우리 가족은 믿는 구석이 있다.

그래서 안썼다.

가기 전 날 저녁 기도원도 다녀왔다.

나름대로 영적으로 육적으로 준비 많이했던 여행이라서 인지

내내 편했다.

비가 피해 다니면서

더위를 잠깐 잠깐 식혀 주었고

세부의 태풍은 바로 우리 앞에 서 밀려 나갔다.

 

작년의 일본 여행때와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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