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우리집 안마당 사진 ^^* 본문
한적한 연휴 주일 오후..
아내와
우리 집 아래로 나 있는
징검다리를 내려와
예술공원 안마당으로
발을 내 딛었습니다.
실개천 옆으로
잘 정비된 우레탄 도로를 따라
배낭에 커피 한잔 타서
터벅터벅 올라가다 보면
마음이 다 뚤리는 것 같습니다.
좌측으로 주차장이 널찍히 있고
그 옆으로
갈멜산 기도원이 바로 있어서
마음이 곤고할 때
쉽게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전
영적으로 수지 맞았답니다. ^^*
잠시 올려다본
늦은 오후의 하늘이
깊기도 합니다.
뭐 눈에는
뭐 만 보인다더니..ㅎㅎ
제 눈에는 요.
십자가가
조리도 이쁘게 보입니다.
다들 그러신가요?ㅎ
석양이 뉘엿뉘엿
산허리에 걸린 하늘을 배경으로 찍힌
십자가의 실루엣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것 좀 보세요..
아내와 앉아서
타온 커피 한잔을 마시고
두런 두런 얘기하다 보니
벌써 밤이 깊어갑니다.
싸가지고 온 과일이 남아서
싸들고 올라가다가
두분 할머니께서
다정히 앉아 계신 모습을 뵈고
우리 착한 아내...
간식이라도 하시라고
남은 음식이라
연신 죄송해 하며
드리네요..
흰머리의 세월이
두 분 머리에 앉아있지만
세월을 넘는 우정을 나누는
두분이
정말 가슴 아련하게 보입니다.
잠시 걸어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인공폭포 근처의
등불 행렬이
눈을 잡아 끕니다.
이 사진은
아내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삼각대 역할 시켜놓고
머리 정수리에 사진기 고정시키고
찍은 사진이라서
더욱 정감이 갑니다.ㅎㅎ
눈의 성능을 쫓아가는 사진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 까요?
수없이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 작품의 모습을 찍었지만
거의 건지지 못했어요.
나무에 걸쳐진 초생달의 모습이
예사롭게 보이질 않았었답니다.
아..
다리 위 아래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운 빛깔의 조화로 보이는데
촛점이 명확지 않아
아쉽네요..
잠시의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행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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