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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마17:14-27 )

주하인 2010. 2. 19. 12:51

제 17 장 ( Chapter 17, Matthew )

 

 

 


14.  저희가 무리에게 이르매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리어 가로되 
  이러고 싶다.

꿇어 엎드리어

울고싶다.
  
  
16.  내가 주의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으나 능히 고치지 못하더이다
  능히 변화를 이루어 내지 못하고

차이가 없음이 그렇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 그를 이리로 데려 오라 하시다
 안다.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가 맞다'

얼마나 믿음이 부족한가?

 
 
18.  이에 예수께서 꾸짖으시니 귀신이 나가고 아이가 그때부터 나으니라 
  어디에서는

귀신이 나가고

누구는 기적을 보이고

누구는......

이러이러한 기적들을 잘도 보이는데

 


 
19.  이 때에 제자들이 종용히 예수께 나아와 가로되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왜

나는?

 

나는?

 

왜............................! 


 
20.  가라사대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안다.

믿음이 적은 연고다.

누구를 믿을 수 있는 심성을 지닌 자 아니다.

한번 비틀어 생각하는 자다.

의심이 많은 자다.

그러니..

그렇게 밥상을 차려주셔도 못먹는 자 처럼

은혜로 풍성히 준비해 주셨어도 .......

그렇다.

 

 

  아마도 기대를 많이 했었던 모양이다.

나름으로

연초부터 폭죽 터지듯 터지는

계속되는 문제들 사이에서도

주님을 쳐다보는 연습

내려놓는 연습을 통하여

차분하게 대처하는 내 성장된 인격이 느껴지고 ^^;;

말씀따라, 서언하지 않는 금식을 자연스레이 마무리 하고

금식들어가며 처음으로 기도제목을 가지고 들어가는 등

제법 이정도면.. 하는 기대가 없지 않았나 보다.

 3일 금식 후 식사하고

마지막 날인 어제는 계속 허리가 아프다.

기도 제목 중 하나였는데..

허리가 늘 불안 불안 했지만 나름 열심히 수영하고 걸어다니고

하면서 아내의 기도로 잘 붙들려 있던 것이

금식을 하면서 힘이 없고 자주 누워 있고

예배드린다고 쪼그려 있고 하던 것이

식사 하고 아내하고 산보하며 좀 부담스러운 자세로

아내따라 운동한 것이 부담이 되었던 모양.

사방으로 뻗친다.

 서운한 감정들도 계기만 되면 솟구치려한다.

놀랍다.

그래서 아들을 통해서 빌려다 놓은

DSLR카메라를 집어들고 불편한 허리부여 잡고

허리에 복대를 차고 강변가를 걸어가며

사진을 찍어가며 걸어걸어  '싸우나'에 갔다.

머리가 복잡하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자주 자주 내 의식의 한편을 건드리며 간다.

이거 뭐지?

잘 금식하고 큰 이상 없이 마무리 했는데..

그럴 때 잘하는 버릇.

싸우나나 따뜻한 방에 틀어 박혀 앉아

만화나 무협지 , TV에 코를 들이 미는 것.

잠시나마 머리가 편하다.

그래서 그랬다.

허리 아파 갔지만 쉰다는 이유로 그랬다.

그리고 집에 오니 짜증이 자꾸 나려 한다.

 속이 상하다.

저녁에 그 본색을 눈치 챘다.

'왜 나는 ?'

' 아직도 이렇게 정리가 되지 않고

 주님의 뜻하고는 거리가 먼 혼란을 아직도 경험해야 하는 가'

'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푼다고 했는데.. 왜...아직도

 내 생각에 맞지 않으면 속이 불편한

 이 '내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가?

  주님을 위하여 약한 것을 기뻐하라..

  비판하지 말라.............................

 는 성경의 말씀이 금식을 하고 기도하고 나면

훨씬 더 내 의지에 가까울 줄 알았는데......'

' 자식은 전혀 변화가 없다.

' 허리는 그대로다. ...아니다... 더 아프다. '

 

기도하며 '꺼이......' 했다.

아들이 새벽 늦게야 들어온다.

들킬까 누웠다.

그리고 잠들었다.

아침에 눈 뜨니 눈이 부었다.

출근해서도 피곤하다.

그리도 오래 쉬었는데 그런다.

수술은 왜 이리 어려운건가?

잘 되지 않아 짜증이 난다.

일찍 가는 날인데 수술이 두 건이다.

예전 같으면 기뻐 수술 했을 것이 힘이 없다.

 

묵상 구절이 '꿇어 엎드리어' 비는 장면이 나온다.

나랑은 다른 상황이다.

안다.

그렇지만 그 구절을 보니

꿇어 엎드려

주님 발길 붙잡고 '꺼이 꺼이' 울고만 싶은 심정이다.

거창한 거 아니다.

그냥 단순한 거다.

내 인생이 그래도 주님을 만나서 많이 펴지고 주름이 없어지는 것 같다가

어느 한계 상황 같은 상황에서

나 ... 아무 것도 못하니 주님이 하시라 내려 놓는 연습을 하던 중

그게 날 더 높은 차원의 해결점으로 이끌리라는 기대가

많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

변화가 없다.

  안다.

' 믿느냐?

 네 믿는 대로 되리라.. '하시던 대로

모든 게 믿는 대로 되는 것 안다.

그럼에도 오늘 묵상의 제자들처럼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을 해도 되지 않는 것이다. '

믿음이 부족한 것이다.

안다.

아는 데 그게 늘어나지 않으니 속상하다.

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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