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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시니 옳습니다[엡6: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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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시니 옳습니다[엡6:1-9]

주하인 2022. 9. 15. 08:20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이것이 옳으니라'라시는데 

괜히 가슴이 찌르르 한다. 

 

  아침에 제시간 되어 일어나서 주섬주섬 챙기며

앱을 통해 묵상구절을 틀고 세면장으로 향하고 있는데

둘째 아들 방에서 부시럭 부시럭 덜컥~ 하더니

'큰일 났다'면서 아들이 뛰어나오는게 아닌가?

 늦잠 잔거다 .

이 아들... 나와는 달리 아침형 인간이라서 

늦잠 자는 일이 거의 없는데 그리 되었다 

분명히 알람을 울려놨는데 못들었다고 

한시간 가량 늦을 거 같다고 안절 부절 못하며

욕실로 뛰어들어간다 .

 

 아.. 

어쩌겠는가?

데려다 주어야지...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잠시지만 기도하는 시간을 

아들의 출근을 도웁느라 희생시키시는게 

약간은 죄송하지만

중심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안돼.. 내 시간이 얼마나.. " 하시면서

차갑게 아들의 괴로움을 외면하시는 분은 아니신지

당연히도 너무도 잘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잠시 틀어놓은 말씀 구절은

'아버지 어머니 공경하라

 자식에게 잘해라'... 시다. 

너무 교훈적인 내용이라서 '은혜'로 받기 힘든 구절이기도 하고

데려다 주고 오는 차 속에서 틀어놓고 들으면 되겠다 싶어

얼른 서둘러 같이 나왔다. 

 

 아들..

안절 부절 못하더니

차 안에서 틀어 놓은 말씀에 

이상히도 가슴에 찔리는 부분이 있던지

나즈막히 '아멘' 아멘.. 한다. 

 이 아들.. 

영혼이 맑고 감성이 뛰어난 자.

안절부절 못하고 생전 듣지 못한 적이 없던 알람이 분명코 잘못되었을 것을

투덜거리면서 텐션이 업되어  있더만 ^^;; 

말씀에 어느새 '청종'하는 자로 되어 있다.

(펌) 차안에서 ^^;

 나.

너무도 교훈 같아 잘 들어오지 않던 말씀 구절이

차 안에서 다시한 번 듣기 위해 틀어놓은 구절에서

갑자기  가슴이 '울렁'하더니 꽂히는 부분이 있다. 

드문 현상.

대개는 말씀을 묵상하고 안되어 

copy해서 paste 해놓고 글을 쓰기 시작하려 할 때

대부분 은혜롭게 다가오는 레마가 있으신데

오늘은 말씀 읽어주시는 데 집중이 된다 .

 

'이것이 옳으니라'

뜬금없이 이 구절이 가슴을 흔든다. 

 

 맞다. 

옳은 게 옳은데 

옳은 것을 옳지 못하게 행동하거나

옳은 것을 옳은 것 답게 받아 들이지 못하여

오늘날 세상이 이 모양 아니던가?

 당연히도 옳은 것이 부정이 되고 

그러함이 아무렇지 않게 된 세상.

 

 나.부모님께 효도하고 자식에게 인자해야함을 앎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살아왔던가? 

아.. 이 블로그에 너무나도 많이 

이전에  내가 겪은 '역기능 가정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줄구장창 해왔다.

가만히 보니 언제부터인가

내가 그 이야기를 별로 안하고 

내 마음 속에 더 이상 '미움'과 '혼돈'.. 갈등..

거기에 당위성으로 너무도 잘 앎에도 불구하고

울뚝 불뚝하던 거를 갈무리 하고 

그래도 훨 ..덜 흔들리며 지내던게 

꽤 오래되었다. ^^*

그러고 보니... 

 

 하지만 아직도 하나님이 바라시는 온전한 옳은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 

더 이해하고 그들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의 움직임이란 차원에서는

아직 조금 버거웠던게 사실다. 

 

그런 내게

오늘 아침의 말씀같은 교훈 같은 말씀은

은혜보다는

레마의 가능성 보다는 

그냥 스쳐 흘려 지내 보내야할 부분들이 맞았었다.ㅜ.ㅜ;

 

그런데 그래왔던 것, 그런 예상과 다르게

 '이것이 옳으니라' 라는 구절에 마음이 흔들거린다. 

레마시다.

 

 무엇이 '옳은 것'일까?


옳은게 옳은 것이다.

어찌 되었던 무슨 이유이던

'효도'는 옳은 것이며 '자식이게 인자'함도 옳다. 

 당연히 옳음에도 

그게 우리, 내 삶에 옳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당연히도 우리 안의 죄성 때문이다 .

그 죄성이 우리 내면의 의도와 다르게 서로 부딪치고 역동이 일어나면서다.

 관계의 왜곡.역기능...  

 

 말씀이 있어서 옳은 것이 옳음에도 불구하고

옳음을 옳지 못하게 받아 들이게 붙들려는 '사단'의 영적 공격이다. 

영적 전쟁.

 

 아.. '이것이 옳으니라'라고 이 아침.. 

아들과 함께 부리나케 달려가는

내 출근길과 반대되는 아들의 출근길 차 속에서

하나님은

아주 단순한 교훈 같은 말씀을 통해

또 레마로 가슴을 울린다.

 

 아들도

그 촉급한 마음 ( 이 아들도 나 닮아 원칙, 책임.. 이런거에 조금은 강한 도의를 가지고 있다... 좀 원칙주의자라서 더 촉급 ^^;)으로 안절 부절 못하던 마음이 어디에 꽂혔는지

맛있는 음식 먹을 때 '음..음.. ' 하며 감탄 나오듯 ^^* (아.. 나나 아들 모두 대식가 ㅎ)

상황에 맞지 않는 

차 안에서 말씀에

낮은 소리로 자신도 모르게 아멘 아멘(이것을 '작은소리로 읊조린다'는 표현이 아닐까? 성경에 나오는 ..roaring ?) 한다.  

 아들과 아버지가

지각하는 아침의 시간을 촉급히 가면서

약간은 업되었던 텐션이 오직 말씀으로 

자신도 모르게

그리 은혜롭지 않은 듯한 구절에

'레마'로 주시는 성령의 은혜로 

영혼이 반응을 하면서 'roaring ' .. .

즉, 마치 작은소리로 사자가 그르렁 거리듯

자신도 모르게 '아멘' 아멘... 하고 있다고 말이다. ^^**

 

 내가 그랬다 .

" 아들아.. 네 당황스러움..

한번도 그래본적 없었는데 

특히 알람을 분명히 울려놨는데 안들린 것은 

그래서 네가 늦은 출근을 염려하는 이 아침의 당혹감. ..

그 모든 것 다 주님이 알고 계셔서 허락되어짐을 혹시아는가?" 

 

 믿는다한다.

다행이도 이 아들..좀 엉뚱하지만 

그 모진 인생의 광야 바람을 맞으면서도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 있다. 

이 나이까지... 

 불행중 다행을 넘어서는

모든게 하나님의 허락되어진 인생이고 과정임을 안다. 

 

말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네 민감한 아침 기상의 습관에도 불구하고 

전혀 들리지 않게 하셔서

오늘 같이 이 당혹스러운 상황이 허락되어질 때 

다른 어떤 뜻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어쩌면 , 이 교훈같은 말씀을 

네가 가슴 깊이 너도 모르게 받아 들여 

아멘, 아멘하고 갈무리 하게 하실 뜻이 혹 아닐까?

 아니면 또 다르신 뜻은?

그냥 제대로 나가다가 .. 사고.. 를 피할.. (여긴 뇌피셜 ^^;) 길은? ..."

 생각이 깊어지는 모양이다. 

 

 

7.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아들을 내려놓고 난 즉시 '회차(回車)'하여 

굿홈(good home... 아내와 아들이 이곳 PT에 근무위하여 얻은 집에 저런 좋은 이름을 붙혔다... AY 본집은 본홈,本home ㅎㅎ)에 제시간에 정확히 맞추어 돌아와  출근하였다. 

 

 아.. 

이 '이것이 옳으니라'라는 구절의 

시적이지 않고 

뭔가 신비하지도 않은 일상적인 표현에서 

은혜가 내려오는 신기한 레마의 경험이 지속 된다. 

가슴이 울렁이고 뜨겁고 

무엇인가 인싸이트가 확하고 꽂힐 때의

그 두근거림이 오래동안 유지된다. 

 

 '이것이 옳으니라'

 

그렇다. 

어쩌면 평상적이고 당연하며 아무런 변화가 없을 듯한 그 내용,

당연히도 부모를 공경하고 자식을 사랑하고 

그것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 

그것이 당연함에도 

여러 삶의 이유,

엵혀진 수없이 많은 관계의 역동(力動, psychodynamic)의 이유로 

그 당연함이 당연함이 될 수 없고 

수없이 많은 아픔과 상처와 트라우마와 어두움의 이유가 되고

당연한 피할 이유에도 불구하고 

역사가 씌여진 내내 인생의 틀에서는 

여전히.. 

아직도 내 안에도 여전히 .. .잔존하는 버거움은

'이것이 옳'음을 옳게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는

내 안의 '선택'의 문제를 말씀하시려는 것 같다 .

 

 내 가 안되니

내 안되는 그 마져도 

이제는 

말씀이 있으시니 

더 내려 놓고 

더 사랑하고 

더 말씀에 근거한 대로 

그냥 있는대로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고 더 용서하고 용납하는 게

'당연하다'는 

그게 옳다는 말씀.. 말이다 .

 

쉬운 분들,

사랑받고 큰 분들,

psychodynamic이 적은 환경에서 크신 분들은

그나름의 다른 연단과정이 있어

이 쪽으로 이해가 쉽지 않겠지만... (아.. 그들은 어쩌면... 아니.. 그들도 어쩌면...다른, 더 ... 이다.ㅎ..  )

어쨋든 '나'에게  

주님이 은혜로 더불어 '레마'로 주심을 

이 전~혀 그럴것 같지 않은 작은 아침의 소동 가운데서 

허락하신 것이시다. 

 

아.. 감사하다. 

 

 

주여.

'이것이 옳으니라'에

마음이 많이 흔들거리고 

제 안에 깨달음이 깊어져 갑니다 

주여.

그 당연함에 

이제 결단과 더해지는 사랑으로 채우소서.

 

아직.. 

마주하긴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긍휼한 눈으로 제 마음을 바꾸소서.

더 사랑함,

말씀대로 존경함과 여유로움으로 

주변을 더 바라보게 하시며

용서하고 용납하는 영혼이 되게 하소서.

주여.

말씀이 '이것이 옳'다 시니 그것이 옳습니다. 

더 깊은 깨달음도 주셨사오니 

깊이 마음에 내려지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내주여.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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