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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마음

[스크랩]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주하인 2009. 2. 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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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 지음 / 두란노

 


※ 자아를 향한 발돋움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내면의 민감성을 계발하는 것이 영적인 삶의 시작입니다. 사람 사이의

민감함을 강조하다 보면 때로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

이도록 하는 민감성을 계발하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과 충고와 상담을 구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그들 내면의 자아와의 접촉이 끊겨버렸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은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공부를 더 해야 합니까, 취직을 해야

합니까? 의사가 되어야 할까요, 변호사가 되어야 할까요? 결혼을 해야

합니까, 독신으로 지내야 합니까? 이 자리를 그만두어야 합니까, 지금

이대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까? 군대에 가야 합니까, 전쟁에 나가지

않겠다고 거부해야 합니까? 상사의 말을 따라야 합니까, 내 뜻대로

해야 합니까?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요, 자녀의 비싼 교육비를 충당

하기 위해 돈을 더 벌어야 할까요? 이 모든 어려운 질문들에 대답해 줄

상담자는 이 세상에 그리 많지 않으며, 이 세상 사람들 절반이 나머지

절반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는데 사실 양편 모두 어둠 가운데 앉아 있는

것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한편, 불안감에 못 이겨 다른 이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을 때에라도

우리는 자기를 보호하려는 심정에서 다른 이들을 적대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때때로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 험담하고

비난하며 그들의 삶의 선택에 대해 직설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신념의 바탕이 견고하다는 것을 나타내기보다는 자아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대답을 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조언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자신이 시인이 되어야 할지를 묻는 한 젊은이에게

주었던 말일 것입니다. 릴케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자네는 자네의 시가 훌륭한 것인지를 묻고 있네, 자네는 내게 묻고

있네. 자네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도 여러 차례 물어보았었네,

그 시들을 잡지사에도 보내보았네, 자네 시를 다른 시와 비교도 하고

어떤 편집자들이 자네가 수고하여 지은 시를 거절할 때는 마음이

흔들리기도 하네. 그런데 … 나는 그렇게 하지 말기를 바라네, 자네는

외부를 바라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되네,

아무도 자네에게 조언을 하거나 도움을 줄 수 없네. 아무도 말일세.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네, 자네 자신을 깊이 살펴보게나.

 

 

자네에게 글을 쓰게 만드는 이유를 탐구하게. 자네 마음 가장 깊은

자리에 그것을 뿌리 내리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글을 써서는 안 된다고

하면 자네는 차라리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자신을 시험해보게나.

무엇보다도 이렇게 해보게. 한밤중 가장 고요한 시간에 일어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게나. '내가 반드시 시를 써야만 하는가'라고

말일세. 자신을 깊이 파고들어가 깊은 대답을 얻어내게나. 그 대답이

긍정적이라면, 만약 이런 진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강하고 단순하며

'반드시 써야'하는 것이라면 그 필연적인 요구에 따라 살아가게나.

자네에게 가장 무심하고 하찮은 시간도 반드시 이런 강한 추진력의

표시요, 그에 대한 증거가 되어야 하네.

 

 

 

마음을 열어주는 풍경에서..

 

 

 

 

 

 

 

 

 

 

 

 

 

 

 

 

 

 

 

 

 

출처 : † 에벤에셀 †
글쓴이 : 빛에스더 원글보기
메모 : 훌륭한 작가나 사상가가 왜 그런지 다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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