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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얘기

손목에 ㅈㅏㅎ ㅐ 흔적이 있는 혈복강 소녀

주하인 2023. 10. 5. 20:56

혈복강 수술 소견

 며칠전 추석 연휴 새벽.

심한 출혈이 있는 '17세 소녀'가 응급실 통해 내원 하였다. 

'우측 난소혹 파열에 의한 혈복강'이 진단.

한달에 한번 배란하는 여성들의 경우,

마치 '교통사고 '나듯 배란하고 남은 자리에 물이 들어차며

물혹이 되고 ,

그 물혹이 터져서 그냥 대부분 소실되는데 

어떤 경우 재수 없이 터지는 근처의 혈관이 건드려 지며

사진에서 보듯 저렇게 '심한 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또 자연스레이 멈추기도 

아니면 큰 혈관이 건드려 지는 경우 아주 심한 출혈과 더불어

급속도로의 저혈압과 쇼크를 동반하며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아주 무서운 병이기도 하다 .

마치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1/00 정도 이고 

그중 위험한 경우까지가거나 '접촉사고' 나거나 하는 경우처럼... 말이다. 

 

 각설하고 이 환자의 경우는 응급실 CT상 초응급까지는 아니어도 

간까지 피가 차오르기 시작하는게 

자연지혈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 

날이 밝는 대로 '응급수술'하기로 하고 입원 시켰다 .

 

 아침 일찍 .. 

남들 쉬는 '연휴' 때^^;.. 지만

서둘러 출근하여 '입원 병동' 간호사 동반하여 

진찰실로 내려 오라 해서 '초음파' 시행하는데

생각보다는 진행이 빨랐다. 

 

미리 준비해 놓은 '수술 승락서'를 가지고 내려온 간호사의 도움으로 

일사천리로 설명을 진행했다. 

 

 수술의 과정, 해야할 당위성 , 생길 수 있는 드문 합병증, 예후,

그리고 퇴원과 다시 내원해야할 전부의 절차를 이야기 한다. 

수술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밖에서 기다려야할 보호자의 초조함을 가라앉혀 주기위해

정말 많은 설명을 한다 .

 "마취하고 준비하고 

나한테 call전화 하는데 딱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고 나면 수술방 들어가기까지의 시간, 

들어가서 탈의 하고 옷갈아 입고 수술방들어가서 

소독위해 손을 닦는 시간, 

수술 가운 갈아 입고 수술을 위한 장치 준비.......하는데 20-30분.........."하고

정리되어 익숙해진 멘트를 남기고 

또한 반드시 내가 하는 일

정말 중요한 20-30초의 일,

기도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잠시 눈을 감고 이래요.

주여.............내가 가진 실력보다 조금만 더 잘하게 해 주세요"........

 

 그러면 환우 분들과 보호자들은

그들의 신앙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기뻐한다. 

'눈이 촉촉해지는 경우'도 많다. 

 아니.. 자신을 위하여 최선보다 조금더 잘하겠다는데

그것을 싫어하는 분이 잇을 건가... ?

 약간.. 무딘 분들은 있기도 하다 .

영적으로 아주.........거친............ㅠ.ㅠ

하지만 그분들 조차 수긍한다. 

 

난 이때 '믿는 자'들에게는 확신을 

불신의 자들에겐 아직도 '기도'하는 능력이 임하여

그들의 영혼에 작은 접점의 씨앗이 심기길 바라면서 그런다. .ㅎ

 

 " 그래서

총 1시간 반 정도는 준비 시간에요

밖에서 기다릴 때 너무 오래 걸린다고 초조해야할 이유가 별로 없어요.

따님의 경우 , 수술 시간으 20분에서 1시간 내외'정도 걸릴 겁니다 ."

 

 많이 기뻐하신다. 

어머니께서 특히.. 

딸, 이 환우도 '조용'하고 차분하게 받아 들인다. 

'믿는 자'들.. 

 

어머니께서 그러신다. 

" 그동안 교회 나가는 거 게을리 했어요".......

눈물이 글썽인다. 

그래서 그랬다 .

" 그래요. 어쩐지 믿는 분들 같아서 내 말이 쑥쑥 들어가는 거 같았어요".. 

참 조용하고 이쁜 환우........딸... 

 

 수술방에 들어가니 

PA(Physical Assisant , 수술도우미 간호사)가 그런다 .

"과장님 보셨어요?"

"뭘?" 하니.. 

" 손목이 자해의 흔적이 있어요...  

자 ㅅ 을 시행했던 것 같아요.."

아.. 외래에서 진찰할 때는 조용하고 '신앙인'이라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ㅈㅅ은 '영적'인 문제...........

 

아뭏든 수술은 잘 마쳤다. 

 

 

 하여튼 잠시 챠트 정리와 아침 묵상하고 나온 기도 제목을 가지고

잠시 기도를  잘 마치고 

회진 후 퇴근했다. 

 본관 5층 4인실 , 소아과 병동으로 입원해서 조금 바글 거린다. 

 

 다음날.. 

회진을 가니

'모조리 퇴원' 해서

4인실이 어머니와 환우 소녀 밖에 없다. 

1인용 독실..ㅎ

소독을 마치고 상태의 안전함을 확인후

통증, 어떠냐니 복강경 상처인 배꼽만 조금 뻐근하고 괜찮단다?

 

 기회다 .

조금 시끄러운 ㅎ... 아기 환우들도 없고 

연휴 마지막 날이라 조용하고 .. 

몇마디 말을 전하여야 할 것 같은 강박같은 밀림이 있다. 

 집에서도 계속 'ㅇㅁㅈ' 환자 사로잡힌 나쁜 영에서 벗어나길... 하며 기도한 덕이리라.

 

마침 따라온 간호사 보고 

'회진은 끝났고.. .내 설교 진행예정이니 .. 더 있어도 먼저 볼일 보러 가도 되어요..ㅎ" 하니

웃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마침내 모녀와 나만 남게 되었다. 

 

"ㅁㅈ야.. 아파?" 

견딜만 하단다. 

" 어제 아픔에 비하면 어떄?"

덜하다고 한다 .

당연하지 .. "성경에도 고난이 유익이라 했어.. "

" 환우 분들 중 대부분이 통증을 겪고 자네처럼 아팠다고 수술한 사람들은 

훨씬 덜 아파해요.." 

"그리고 어제 의 아픔은 숨도 쉬기 힘들고 불쾌하고 지저분한 통증이었다면

오늘은 잔잔하고 비교적 깔끔한 아픔 ^^; 맞지?"하니 

이 조용한 아이 (무엇이 눌렸는지.. 말 한마디를 안한다... 방을 나설 때도 엄마가 인사하라 하니 인사할 정도로 조용한...........ㅜ.ㅜ;)가 끄덕인다. 

 

 그래서 얼른 말을 이어갔다. 

" 사단이 주는 고통은 이래요.

아파도 지저분하고 끝없는 거 같고 불쾌하고 눅진눅진하고 숨답답하고.............

반면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고통,

유익이 될 고통은 

당할 때는 상처 처럼 아프고 힘든 것은 맞지만

명쾌하고 조금 있으면 사라지고 말 예정이 느껴지는 ...........

회복의 나른함을 동반한 그런 고통이야...........

알겠어?"하니 

아이 눈동자가 커지면서 끄덕인다. 

깨달을 때.........

받아들일 때............그렇다 .

 

그래서 얼른  말을 이어갔다 .

" 그리고 전파가 수신기에 잡혀서 소리로 나오기 전까지는

귀에는 들리지 않지만 반드시 그 전파가 존재함은 사실인 거 처럼.........

우리 이 땅에 사는 누구에게나

'악한소리'들.........이 우리 곁에 있어요.

그런데 어떤 때.........

마음이 약해지거나.......

상황에 처해지거나

유전적이거나.....다양한 이유로 그 소리들이 들릴 때가 있어요..."

 

 절대로......ㅈㅎ 흔적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슨 이야기 하는 지는 

영적인 존재인 우리, 

믿는 자들은 다 알거라 확신하며 이야기를 진행했다. 

 

 " 그 소리가 들리며 때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 강도로

우리의 마음을 빼앗으려 할 때가 있어요.

거기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폭주하기 시작하지.. 

선생님 한번 볼래?" 하며

마스크를 벗었다. 

 

 " 어때 많이 사나와 보이지는 않지?'하니 

눈이 커지며 사뭇 얼굴에 미소를 띠며 관심을 보인다 .

그러면서 '끄덕인다' .. 

다행이다..ㅎ

사나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조금더 많은 시간을 유지하게 되니

하나님께 영광올린다. ㅎ

 

얼른 말을 이어나갔다. 

"길게 이야기는 못하지만

선생님........37살인 1997년 12월 28일 교회나가서

전혀 슬프지 않은 설교에 닭똥같은 눈물을..........

.....................불면.. 담배.........자동금연...........되며

하나님이 깊이 내 영혼에 임하셔서 구원이 되기 전까지

이렇게 살아왔었어... "하며

얼굴을 인상을 쓰며

"마치 절간의 야차같다고들하고 

사람들이 실실 피하고 

아들, 아내 절절........".했다니 웃으면서도 집중을 한다. 

 

"그런데.......

그게 너무도 강력하고 기뻐서

1년넘게 고생했던 불면증도 없어져 버리고

나도 모르게 말씀을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그 수없이 많은 혼란스러운 생각들, 

소리들이 사라지면서

'말씀' 으로 정리되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기뻐지면서

지금처럼 얼굴도 착하게 변하고 ...행복한 시간들이 점차로 늘어나게 되었지..".하니 

엄마가 그런다. 

 

" 그렇잖아도 선생님.

한동안 저희들이 교회를 잘 안나갔었어요.

아이도 열심히 교회나가고 기도와 말씀 잘보겠대요" ...

 

그래.. 할렐루야.

"잘했다  ㅁㅈ야.. 

나쁜 소리를 정리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밖에 없어.

오늘도 샘은 하루라도 놓치면 나쁜 생각이 날 사로 잡을까봐 겁이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말씀 묵상하고 나왔어요.

 ㅁㅈ도 그래요........."하니.. "그러겠다" 한다. 

 

그리고.. 다음날 

기쁘게 웃으며 퇴원 시켰다 

수술 후 만 일주일 후면 다시 내원하리라. 

하나님께 영광드린다. 

 

비록 전도는 아니지만

내 드리는 

이 불신 병원에서

이 어려운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에게 제시하는 것...........을 해냈다. 

나........

내 죽지 않고 살아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성경어디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 있고 

그 말씀이 살아게셔 내 안에 운동하시며

틈만 나면... 

누구도 인정하거나 잘한다는 주변이 없어도 

나.. 

그게 행복하다 .

너무.. 

그래서 전한다. 

전하면 말씀대로 행동한 나를 기뻐하시는 주님이 느껴진다. 

 

그래서 또.. 이리 기쁨에 겨워 

간증을 올리고 있다 .

이 늦은 시간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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