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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얘기

믿는 의사로서 가장 기쁜 순간들

주하인 2024. 3. 12. 11:39

 

#1.

 며칠 전 응급실에 새벽에 격통을 호소하며 내원하신 분.

보호자라고 오신 분은 근무중이시던 동료.

 진찰을 해보니 '우난소 염전' , 꼬인 것이다. .

다른 이의 사진. 우 난소혹 염전 ,꼬인것

꼬이니 혈액공급이 안되고 

안되니 썩어가면서 격통이 몰려오고 

시간이 지나면 기능을 못하여 제거 해야만 하는 상황.

거기에 쇼크.. 뭐 응급상황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충분한 설명후 수술을 복강경으로 

잘.. 깨끗이 난소 살려 놓고... 했다.

거기에 '자궁에 근종'도 6개나 있어 

이구. .. 나이든 미혼 여성이기에 

더 이상 출산의 계획이 없음을 확인 받고 (출산 예정이면 절대로 자궁근종수술은 안한다.  파열의 위험 때문... ) 수술 했다. 

 응급 수술 시는 보통은 자궁근종까지는 

안해드리는 데 

이 마음이 약한게 문제다.ㅎ

 

 그래서 수술 승락서 받기 전 늘 하듯 그랬다. 

'난요..

준비하며 늘 기도해요.

한 30초 정도.. .

주여.. 어제보다 조금더 잘할 수 있도록..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 .아멘.."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 말에 감동하는 것을 안다 .

불신자든 

불교신자든 ^^* .. 자신을 위하여 기도한다는 데 

거부하지는 않음은 너무 잘안다. 

심지어는 타종교인 분들이 울었다고도 고백한다 ^^*. 

퇴원 후 오셔서... 

 보통은 감사하다고도 한다. 

 

그럴 때.. 그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이름이 씨 뿌려지길 바라며...........

 

이분도 여지없이 그랬는데.....

수술후 경과마져 좋고

근종을 6개나..

 

 수술한 다음 날부터 얼굴이 화사하다. 

그렇다. 

격통을, 고난을 겪은 분들은 수술 쯤의 아픔이 별거 아니란다. 

거기에 복강경으로 했으니 원.. 

 감사하다 연신한다. 

이상히 생각하면서도(보통 수술 한 분들보다 훨씬 더 감사..ㅎ ) 성품 좋은 탓이겠지.. 하면서

6개의 근종,

배보다 배꼽이 더큰 수술 한 거.. 

다 하나님의 긍휼하게 하신 마음 덕인줄 만 알으라니

아멘.. 하신다. 

 

 실제다.

응급수술은 응급한 거만 하는 거다 .

선을 베풀다가 오히려 나중에 '의료과실'로 

역고소 당하는게 부지기수인 세상이다. 

선을 악으로..  .

그래서 의사들이 자신들이 맡은 거 아니곤 

곧 바로 수술 또 해야하는 상황이 충분히 예상됨에도

가능하면 안 건드린다. 

 나중에 '봇짐 '내놓으라 하는 물에 빠진 여성.. 이야기다.ㅎ

 

웃을 일은 아닌데.. ^^;

 

하여튼 많은 시간과 수고를 더해(그렇다고 경제적 이득도 별없다 . 병원차원에서.. 의료보험 체계가 그러하다. ㅠ.ㅠ)

난소낭종수술보다 훨씬 고난도의 근종제거술 여섯개나 더 하고 

이쁜 얼굴, 감사하는 모습을 뵈니

하나님 대신 나보고 잘했다 하시는 것 같긴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런다 .

가끔.ㅎ

 하여튼 환우께서 퇴원하시고 실밥(아.. 지금은 그것도 없다 .. 반창고만 떼면 끝이다. ㅎ)뽑으러 

외래에 오시면서 저리 '손글씨'로 편지를

감동에 겹게 쓰신거를 커피와 빵과 함께 잔뜩 ~가져 오셨다 

 감동이다. 정말..ㅎ

자랑하러 올렸다. 

정말. .기쁘다. 

의사의 보람.. 이 이거다 .

힘들지만.. 

거기에 영적 동감의 기쁨이 

글자적 표현이 되어 전해지니

그거야 말로 .. 감동의 일색이다. ㅎ

 

 거기에 아랫배 조금 더나올 정도의 

근무처(미군 부대.. 아.. 칼로리.. ㅎ) 근처 베이커리의 

고칼로리 맛집  빵 한가득과 커피.. 한아름 가져오셨다. 

할렐루야다. 

 

 

#2.

골반을 꽉채울정도로 큰 자궁을 가지신 선근증 환우분 ㅜ.ㅜ;

 

 윗분과 비슷한 시기에 '자궁적출'.. 복강경으로 시행하신 분이시다. 

이전에 아주 크게 개복수술하신 흔적으로 

유착도 심하고 선근증도 아주 심하게 커져서

난이도 조금있는 분.

 

 이전 수술에 비하여 너무 좋으신지 

수술 끝나고 회진가니 얼굴이 사뭇 수술한 분 같지 않다. 

역시 수술 전 승락서 받기전 '기도'에 대하여 

잠깐 스치듯,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제보다 조금더 잘하게 ..

예수 이름으로 .. 아멘..하고

기도하는 시간포함 총 1시간 반 준비 시간이 필요..."하며

승락서 받고 수술하였다. 

 

 너무 수술 안하신 분처럼 편안해 하셔서

"내 기도한 덕"이라고 슬쩍 운을 띄었다. 

웃는다. 

불신자.

 

 

 다음날 회진 가니

'간호사'가 그런다. 

" 밤새 갑자기 아파하고 혈압이 정상였었는데 180이상 올랐어요"

지금도 조금 높아요".. 

 

별일이 없단다. 

환우분께서... 

필요하면 Ativan(수면제) 쓰라고 하고 간호사에게 알려놓고 

이유를 알수 없는 특이 현상에 대하여 

그럴 때 기도하는 거라고 툭.. 던지고는 내려왔다. 

 난.. 그럴 때마다 

기회라고 생각한다. 

주님을 의식하고 주님의 말을 '툭'이라도 던지면

그게 씨앗이 되고 

언젠가 누구의 물에 의하여 '발아'가 일어날 계기가 될거란

나름의 확신이 있다 .

옛날 '고구마 전도왕 김기동 집사님(목사님 지금은... ) ' 말처럼.. 

그리고 그러함에 당연하지만 화살기도를 

역시 마음속으로 나마 툭하고 던지고 온다 .

 

 그 다음날 회진가니

"역시 기도하니 좋네요" 한다.

그래요..

무언가 역사하는 구나.. 생각하며 또 화살기도 했다.

그리고 부터 퇴원하는 날까지 아무 이상없다. 

 

 희한하다.. 생각하고 있던차

오늘 일주일 되어 외래 내원하여 오셨다. 

왜.. 라고 물어보니 그런다. 

 

 밤에 아프니 '미워하는 자'가 떠오르더니 그랬단다 .

그리고 미움이 없어지니 괜찮더라는 거다 

 

원리 아닌가?

사단의 공격.

틈을 타 역경을 유발하여 넘어지게 하는 것.

 

다행이도 이 분께서는 

내 작은 터치에 '기도'를 행했고

기도하심, 그 분의 불신자여부를 떠나

기뻐하시는 주께서 발아시키시는 거다. 

 

그래서 그랬다. 

"주일날 시간되면 교회 나가세요.

아니시라도 유튜브만 틀어도 좋은 목사님들 설교... " 했다. 

그러겠다고 강하게는 안했지만

수긍하신다. 

 

이름 불러 드리며 기도했다 

잠시.. 

"주여.. 한정ㅈ 님.. 기억하소서

놓치마소서.."

 

참으로 이곳 불신 병원에서 

어려운 가운데서 

가끔이지만 습관되어진 기회를 틈타

아주 잠깐씩이나마 주님의 이름을 드러낸다. 

노력하지 않는다. 

이제는 나도 모르게 언제인지 모르게 그냥 건넨다. 

습관.. 

좋은 습관.

복있는 습관이 

최근에 연달아 빛을 발한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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