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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를 때의 믿음[막11:20-3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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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를 때의 믿음[막11:20-33]

주하인 2020. 3. 28. 08:14


20.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보고 
 아침부터

'마르다' 라는 단어를 보니

마음이 메말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순간 든다.

주님을 모르던 시절은 말할 것도 없지만

난.. 주님 영접하고나서도

주님의 은혜로 굳게 붙들리지 않을 때는

매일 매일 살면서 내 마음의 기조를 들여다 보라면

'메마르다'였다 .

솔직히.. 불안하고..뭐 그랬다.

심장이 늘 두근거리고 작은 일에도 덜~컹~

나쁜 일이 좋은 일보다는 많게 느껴진게 사실이다.

그래서 자주 어디로 '휑~'하니 도망가듯이 떠나가고 싶고

안되면 '눈'을 자극하는 '영화'나 '만화(방에 던져 놓고 먹을 거 사다놓고 누워서~ ㅎ)'

혹은 그 옛날 뿅뿅이라고 표현하던 전자오락실.. 뭐 이런거에 빠져

못 느끼게 하려는게

내 일상이었다. ㅠ.ㅠ;;

그래서 '마른 것'이란 단어를 보니

괜히 마음이 그러려했다.


 그런데 '뿌리째 '말랐다는 표현은 좀 다르다.

말라도 그냥 마른게 아니다.

완전히....다.

그것...을 제자가 '보고'..라 했다.

일상에 숨겨져

마치

하나도 이전과 다름없이 말라가는 것 중의 일부가 아니고

'완전히 마른' 것이기에

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21.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생각이 나서'라는 구절을 보면

일상과 다름없이 여전히 무엇인가 '메마르고'

어쩌면 터질듯한 (예수님의 묘~하신 반응... )분위기에서

 '뿌리째 마른' , 좀 유다른 것을 보면서

갑자기 어제 저주하신 무화과 였음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다.


 무엇이던가?

 

 나.

고백했지만

늘 그런 메마른 듯한 불안함......으로 세상을 살다가

주님을 깊이 영접하고

수없이 많은 체험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

 이제........?

불안보단 편안함과 안정감의 시간이 훨~ 많으며

행복함과 나른한 안온감이

내 하루를 잡는 시간이 더 크다.

 아직 가끔 가끔은 '옛' 버릇이 나를 사로 잡을 때가 있다 .

그럴 때는

마치 '마른 나뭇가지'를 보는 황량함이 있게 된다.


그런데..

그 별거 아닌듯

이전과 큰 차이 없는 듯

도저히 이러한 변화없는 일상에서

과연.. .할 때

그렇지 않은

세미한 주님의 흔적 (내 감각에 겨우 잡히는... 이란 뜻이다. )가  느껴질 때가 있다.


 그것..

어쩌면 내 삶에서 함께 하셨던 '간증'거리를

다시 돌아봄을 말씀하시지 않으심이던가?

'보고' 

'생각이 나서'.......가 그 이유다.



22.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그러니

예수님께서

뜬금없이 (죄송 ^^;)

'하나님을 믿으라" 라셨다 .


스쳐 지나가던 일상에서

지나온 시간에서

잊어 버리고 지나가던

내 간증의 기억들을 돌아보고

다시 되뇌이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다시한번 깊이 믿는' 계기가 될 것을

오늘 말씀하심이 맞는 듯 느껴진다.


또 말씀을 허락하셨다 .

감사하다 .



주여.

세상이 너무 희한하게 돌아갑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로 가며

급격히 경제가 어려워지고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내일도 예상하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이럴 때

넋놓고 살다가

자칫 큰 흐름, 군중의 폭류에 휘몰아쳐져

갑자기 예상치 못한 사재기 등과 같은

또다른 현상에 매몰되어

마음 마져 잃어버릴까 두려운 시대입니다.

주여.


제 삶을 돌아보아도

그리 뚜렷한 변화를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아니.. 나이들어가며

이제 쇠퇴할 일만 남은 생물학적 시간들입니다.

점차, 자신 안으로 고립되어갈 그런 시간 말입니다.

이럴 때는

더 메마르고 마를 시간이 되어가는 게 맞는 듯합니다.

하여..

주님이 붙들어 주지 않으시면

오래 그런 습관에 사로잡혀 있었던 흔적으로

더 쉽게......황량하고 메마를 수 밖에 없는

그 지옥 같은 시간으로 다시 들어가야 할 게 예상되니

두렵습니다.


주여.

오늘 말씀에

황량한 듯한 메마른 중에도

세미하게 하신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것을 보이십니다.

제게도 그러한 간증들이 많습니다.

주여.

그 간증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생각하여

오늘의 인도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심인 줄 깨닫습니다.

주여.


예수님의 그 고난을

다시금 보이셨던 간증 대상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사랑하심을 확신하게 하소서.

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들어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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