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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것을 믿음으로[히11:32-40] 본문

신약 QT

더 좋은 것을 믿음으로[히11:32-40]

주하인 2022. 7. 22. 08:06

 

33.그들은 믿음으로 나라들을 이기기도 하며 의를 행하기도 하며 약속을 받기도 하며 사자들의 입을 막기도 하며

 계속 '믿음'에 대한 말씀이시다. 

 

믿음,

그 당연한 기본에 대하여 

너무도 잘알고 있고 모든 것의 의미를 다 앎에도 불구하고 

아는 것을 가지고 일상에서 적용하기가 힘들다 .

 

 솔직히 

어떤 이벤트가 있으면 '믿음'을 빌미로 

당당히 이겨내갈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다 .

 

그러나, 매사 매일 똑같은 시간이 되풀이 되며

일어나 움직이고 그러다가 퇴근하여 자고

또. ..또.. 

가운데 몇몇 다른 모임이나 인생의 만남들을 빌미로 벌어지는 수없이 많은 일들이 

조금씩 다른 자극을 준다해도 

다~~ 똑같다. 

 

 때로는 성경의 그 불같은 연단을 거치면서 이겨낸 성인들,

지나온 역사의 그 놀라운 믿음의 선진들이 

그들의 삶은 힘들었어도 

'믿음이라는 면'에서는 

뚜렷한 지표와 방향이 있으니 오히려 어렵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 생각할 수도 있지만.. .ㅠ.ㅠ

 

 

35.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들을 부활로 받아들이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더 좋은 부활을 얻고자 하여

     심한 고문을 받되 구차히 풀려나기를 원하지 아니하였으며

 이른 아침에  '카톡'하고 울린다. 

들여다 보니 어제 수술한 환자가 꼽아놓은 JP (배액관)에서 아주 다량의 배액이 된단다. 

'염증'과 더불어 '난소파열'로 

피와 고름이 범벅이 되어 있어서 수술하고 염증성 물질이 배액되라고 꼽아 놓은 것.

소독액을 섞어서 세척을 많이 했기에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하며 

지난 밤을 아무렇지 않게 (아... 그러기까지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하게 하셨던가.. 피말리던 지난 세월 ㅠ.ㅠ) 자고 일어나

기도 시간이 되어 일어나려는데 그런 카톡이 왔다는 거다 .

'과장님(봉직의사는 몇몇 빼고는 다 과장이다. 나..산부인과장ㅎ.. 아.. 아직 웃을 일은 아니다 ^^;)..

IO(intake/output)이 3,000/1380+1620 입니다. 보고드립니다. ' 

새벽 일찍 , 저렇게 보고오면

틀림없이 어제 꼽아놓은 배액관에서  1,620cc나왔다고 인식하게 된다.

틀림없이.. .

그것, 염증이 심했던 환자 

수술중 발견하지 못했던 장의 어디인가 터져서 내용물이 새서 나와야 나오는 양이다. ㅠ.ㅠ;;;

 

 머리가 깨지려 하고  마음이 뒤죽 박죽이다 .

통계상 수술하는 의사들에게

병원마다 소수의 비율이지만 생길 수 있는게 불가피한 '사고'이지만'

이제 수년간 한번도 없었고

더구나 저 환자는... 쉽게 한 환잔데.......... 

아... 내 나이에 .. 또 이전의 ...?.......... 

어떡하지.......... 외과 당직은 누구지..  

아.. 그 친구가 당직이면 안되는데.. )(*&^%$# ...... 

보호자의 얼굴을 또 어찌보지.. '

 

머리 속을 수도 없이 헤집고 다니는 생각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마음이 갈라지고 가슴이 뻐근하려 한다.

 

 그러다, 그 복잡한 마음,지옥같은 순간을 뚫고 들어오는 생각이

"이시간 '말씀'보고 묵상하는 시간인데....'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모든 대처 방안을 찾기 위해

이리 저리 분주하다가

정리되고 나서야 한참 후

겨우 기도하고 말씀을 봤는데

그 생각을 뚫고 

'이것도 믿음의 연단과정일 수 있겠다'. ..

' 우선 하나님 앞에 앉아서 방향을 여쭙는게.. ' 

' 말씀에는..?...' 이란 생각이 떠오르며

억지로 힘을 내 '말씀'을 붙들었다. 

 

 잠시 들여다 보니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믿음'이란 뜬금없는 (죄송... 표현 중 가장 적나라해서 .. 내 마음의 일천하고 천박함을 그대로 ...^^;) 단어들이

눈 앞을 스치면서 

내 상황에 필요한 .. 해결의 말씀이 아니고 오히려  '고난' 얘기가 나온다 .

 

 그러다 불현듯 깨달아졌다. 

아.. .그러고 보니 나.. .

이 특별한 연단과정의 인생을 거치는 주하인에게

형태와 상황은 다르지만

'믿음을 위한 고난'의 상황이 맞고

오늘 또 말씀으로 읽어주심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 

정말이다. 

나.. 내 속에 뜨는 생각,

떠도는 마음의 불합리대로 이전주님을 모를 때

아... 그 뿐 아니라 영접하고도 많은 시간이 지날 때까지도

말씀의 인도를 덜 받을 때는많이 휘저어졌었고 

그를 가라앉히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곤 했었다.

 

 그래도 연습이 되었다 

먼저 말씀을 들여다 보는 습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 의중은 어떠시던가?

과연 이 일이 내 홀로의 고민은 아니던가... 하는 방향으로 많이 훈련이 되었다. 

참 바람직 하다. 

 

'믿음'에 대하여다 .

내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이 

내 믿음의 훈련으로 

내 특별한 상황을 통하여 허락하신 '고난'이 맞겠구나.. 다. 

 

 그러면서 

수없이 많은

수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고난'을 받은 것이 

주~욱 나열된다. 

그들의 고난은 그 안에서 '큰 영적 원리를 그냥 발견하고 의미가 뚜렷해서 ' 참았겠던가?

내 고난, 내 마주하는 소소한 일상의 이런

하나님과 동떨어졌을 듯한 고난을 그때 그들은 그리 마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의 허락하신 고난으로 마주했고 

믿음으로 '이기기도 하며'(33절)

'더 좋은 부활'과

 

40.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을 것임을

살아계신 하나님이 다 아시고 

다 예비하신 것이고

결국 승리케 하실 것

그래서 '더 좋은 것'을 기대하는 믿음으로 믿어가며

그렇게 승리했을 것이다.

 

 나.

그게 깨달아지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

환자의 불가피한 그러함, 

가슴아플 수도 있고 

어쩌면 미안할 수도 있고

내 다가올 여러 버거운 상황들도 걱정이 되려했지만

내가 지금 당장 해야할 것들이 

깨끗하고 일목요연히 떠오른다. 

 

얼른 닦고 출근했다. 

그리고 차트를 들여다 보았다. 

어... .쓰여진 수치가 다르다. 

3,000/1380까지는 맞는데 배액관 양이 1,620cc가 아니고 660cc다.

뭐지.. .

전화해서 물어보니 3000cc 들어가고 1380cc(소변 720  배액관 660cc) 의 차액.. 수치.

 

이구...........

그것 , 수술하고나면 첫 24시간은 원래 소변이 잘 안나오는데... 

그리고 그것을 그리 표현하면 배액관으로 착각되고

거기에 새벽에 카톡을 그리 보내니 문제가 크게 생겼다고 생각하게 되지... 

이거... 원....................

결국 간호사의 배려와 경험 부족에 

열심히 너무 보고하는 탓이다.

 

 이구.. 

일찍 나온김에 얼른 회진가서 들여다보니 

배액관 나온 액체 color는 깨끗하다 .

소독약 섞인 식염수... 소량 피.............이구........

냄새도 하나 안나다.

장이 터진 것 같으면  ㄸ 내 나야하는 데.. 원.. 

휴우.. 한다. 

그래도 만에 하나 때문에 CT찍어 확인했다. 

아니다. 

 

믿음과 고난.

더 좋은 부활.

더 좋은거.

 

나.. 

다행이도 내 삶의 고난들을 

하나님의 영역으로 가져갔다 .

매사에 나는 .. 나만... 하며 부정적 불안으로 

홀로 방치된 것 같은 어두움들이 

하나님의 믿음 영역으로 가져가니

어느새 깨끗이 사라져간 느낌이다. 

더 좋은 부활,

더 좋은 것

믿음으로의 승리... 에 대하여 

깨닫게 하심 같은 아침이다. 

감사하다. 

 

 

 

주님.

감사하나이다. 

너무 바빠서 길게 쓰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 깨닫게 하신 하나님.

바쁨 가운데서 '믿음'으로 승리케 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 합니다 

내 주여.

거룩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온전한 믿음을 허락하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내 고난........그냥 마주할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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