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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QT

그래도 그렇지만[민33:38-56]

주하인 2017. 8. 21. 12:47

 

 
38.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십 년째 오월 초하루에 제사장 아론이 여호와의 명령으로

    호르 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으니
39.아론이 호르 산에서 죽던 때의 나이는 백이십삼 세였더라 
아론이 드디어 소천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호르산'에서...

123세로...

모세보다 3살 많던가?


그 모질고 힘든 삶, 격동의 시간들을 보내고보내서

드디어는 모세 동생과 이별을 했다.

영별(永別).


3세 차이의 형.

같은 시기를 같이 울고 웃고 동고동락해온

완전한 의지의 동료.


 여러 인간적 회한이 가슴에 밀려 왔을 법도 하다.

곧 소천할 일을 알.. 모세에게는 더더욱 그렇지 않겠던가?

오래 같이 산.. 형제...
  

 사나이 모세의 가슴에

한줄 눈물이

흐르지 않았었을까?




41.그들이 호르 산을 떠나 살모나에 진을 치고

 그러나, 또 다시 '진'을 친다.



48.아바림 산을 떠나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

또다시 진을 치고 진을 치고 진을 쳐....

마지막 모압평지 , 요단강가에 '진을 쳤으니..' 라 나온다.


그렇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팔다리에 남은 힘 한톨없을 것같아도

또 우리는

한줌 힘이 남아 있는 한

'진을 치고... 쳐'

계속 진격해 가야 한다.

주께서 멈추라 하실 때까지..

부르실 때 까지.. '


49.요단 강 가 모압 평지의 진영이 벧여시못에서부터 아벨싯딤에 이르렀더라

'이를 때까지.' 말이다.

 


55.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그리고는

하나님이 임하셔서

말씀하시면

준행해야 한다.


그래도..

그렇지만.. 말이다.



이 땅.

특별히 어느 순간의 지점을 넘어선 '나이'의 우리 에게는

한번 쯤 '돌아볼 ' 회한의 시간들이 존재한다.

가까운 분들이 수명이 다하여 돌아가시거나

어찌할 수 없는 이유로 '헤어져야 할 때'

이혼, 사별,  ...........등등 .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


가슴은 아프지만

내가 해야 할 일은 멈출수가 없다.

진을 치고 치고 치고.. 또 치는

오늘 이스라엘 사람들 처럼 말이다.


흐르듯 흘려 보내고

또 새로움을 받아 들여야 한다.

그게..

인생광야를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시면

또 그래야 한다.

이제...

감상이나 지나친 감정의 무게는

조금 한 곳으로 비껴 놓아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

주님 나라에서 또 만나고

주님께서 의미하시고 의도하심을 믿고

내 가슴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감정의 굴곡들 마져

그냥 이제는 물흐르듯 받아 내야 함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리고 이제 남은 여명의 시간 동안도

다른 더 큰 의미를 붙히기 보다는

'진'을 치고 치는 게 숙명이듯

또 삶을 오롯이 이어가야 함을 뜻하시는 것 같고

그 마지막 시간이 되어서 조차

오히려 더

이 땅에 남은 감정적 오니들을 벗어내는

열정적인 영적 싸움을 이어가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쉬울 듯이 이야기 하지만

하나님이 전제가 되지 않고

영적 전쟁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단지 그냥 늙어가는 과정 중의 인생으로 만..

나 혼자로 사는 불신자의 그것으로만 받아들여선

아무것도 이해하고

더 버텨나갈 수 없는 삶의 억울함,속상함, 소진.. 뿐이

오늘 말씀을 읽어가는 느낌이다.


다행이다.

난..

늙어가지만

아직도 해야할 일이 남았고

아직도 발전해가야 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할 '의미'가 있다 .

하나님이 그리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목이

그래도...

그렇지만.. 이다.



주님.

나이가 드니

자꾸만 '회한 ' 같은 감정들이 자주 밀려 오려 합니다.

연민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전 같으면 넙쭉 그 느낌들을 받아

내 감정의 전부를 어둡게 물들이고

휘몰아 따라오는 슬픔, 속상함...들을 어떤 '폭팔적'인 흐름에 실어

쏟아 내고픈 충동에 사로 잡혀 버리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히곤했지만..

그래서 때로는 그게 제게는 '노래'로 나오기도

힘으로 응축되어 나오기도 하곤 햇지만

그러함의 대부분의 결과는

상처 입힘엿고 에너지 낭비였으며

..........우울로 자신을 해하는 네가티브적이었던 경우가 너무 많았었습니다.


이제..

그러할 개연성이 많아지는

나이들어가는 시점에 와 있는 제게

'아론의 죽음'으로 대표되는

그러함이

좌절이나 슬퍼해 주저 앉음 보다

'진을 치고 '.. 계속 나갈 수 밖에 없지만

그게 주님이 내게 주시고

그대로 준행해 나가길 바라심이신 줄 깨달아 집니다.

주여.


그래도 걸어가야 할 길.

속상해도 걸어가고

답답해지려 해도 걸어가고

외로우려 해도 걸어가야 하며

슬프려 해도 걸어가야 할 길...


그러나,

그렇지만..

그러함에도

그길이 예상보다 갑자기 더 외로와지고

갑자기 더 나락이 아니며

동역자를 잃고 예상되는 버거운 길이 아니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발전된

온전한 영적 싸움과 승리를 이루어내야할

하나님이 성령님으로 철저히 더 인도하실

승리의 시간이고

가나안을 앞둔 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렇지만.. 입니다.

주여.

그것을 깨달았으니

주여..

제게 다시

이전보다 더 차분하고 큰 은혜를 주시어

온전한 승리의 발걸음

오늘 더 전진하는 진을 칠 힘을 허락하소서.


 내 주 예수 그리스도

그 거룩하시고 크신 이름 받들어 기도합니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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