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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에 머물기( 느11:1-12:26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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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에 머물기( 느11:1-12:26 )

주하인 2009. 12. 14. 12:28

제 11 장 ( Chapter 11, Nehemiah )

 

 

주님.

제 영혼에

다시금

번득이는 영감을 허락하소서

 

 

 


1.  백성의 두목들은 예루살렘에 머물렀고 그 남은 백성은 제비 뽑아 십분의 일은 거룩한 성 예루살렘에

    와서 거하게 하고 그 구분은 다른 성읍에 거하게 하였으며  
2.  무릇 예루살렘에 거하기를 자원하는 자는 백성들이 위하여 복을 빌었느니라 
 

 거룩한 성.

예루살렘

 그곳에 머물기.

쉽지 많은 않을 것 같다.

새로 만들어 멋있어 보이고

보람도 있을 것 같고

명분도 있지만

위험한 상태가 맞을 것이다.

 그러기에 리더들이 머물고

제비를 뽑아 십분의 일만 머물고

자원하는 자들이 머물었을 것이다.

인기 아파트 뽑을 정도로 경쟁자가 몰려서

제비를 뽑을 정도면 자원자라는 이야기가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정황 상도 이방인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것을 보아

위험한 것은 거의 틀림이 없는 상황이 맞을 것이다.

 거기에 이름 들의 나열.

이름은 주로 리더들만 써 있기는 하다.

 

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것인가?

    '거룩한 성.'

거룩한 성에 들어가기.

거룩한 성에 들어가는 자격.

타의인가 자의인가

거룩한 성에 거할 자의 영적 이득은 무엇인가?

 

     ' 이름'

 이름은 나에게 어떤 영적 의미가 있는가?

리더들만 주님에게 의의가 있는가?

그러기에 더욱 더 열심히 해서 그 이름 속에

내 이름을 올리라는 말씀이신가?

 

 잘 모르겠다.

 혹 선교에 대하여 하시는 말씀이신가?

 

 어제 예배 후 내년 초에 있을 선교지에 대하여 말씀하신 후

우리 교회에 '의사'들이 많고 간호사들도 많으니

헌신하라고 독려 하신다.

부담이 된다.

여러가지 현실이 그렇다.

그 당위성과

선교를 다녀오면 누리게 될

살아계신 하나님이 주시는

그 놀라운 영적 충만감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나 만이 아시고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깊은 사정이 나에게는 있다.

물론 내 선택 여하에 따라 건너 갈 수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솔직히 힘이 든건 사실이다.

 그래서 단기 선교와 오늘 묵상을 연관짓긴 싫었다.

하지만 정황이 비슷하긴 하다.

하필 , 마음이 부담스러운 이때...

 

 어제 예배는 1부 예배인 7시 예배를 드리고

일찍 집에돌아와 아내와 난 둘째 아이 면회 준비를 하고는

11시 경에 고양에 있는 '경찰 훈련원'에 도착했다.

아이는 반가워서 어쩔줄 모르면서도

자주 눈시울이 붉어진다.

덩치도 크고 나이도 20살이면 당당할 만도 하건만...

아이.

순수하고 마음이 약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

그래도 생각보다 잘 견뎌 나온게 다행이라는 마음이 들면서

마음 한구석에는

도저히 불쌍해서 견딜수 없는 .. 안타까움이

가슴을 그득채운다.

 아이는 온통 몸이 근육이 뭉쳐 있다.

그게 자주 두통으로 나오고

몸이 아픈 것으로 나왔던 모양이다.

 

 아들 귀 뒤가 이렇게 진물러서 헤어졌다.

내 마음은 더 진무르는 것 같다. ㅜ.ㅜ;

 

 

 처음 나올 때 마스크 쓰고 나와서 걱정을 했는데

마스크가 깨끗지 않다.

물어보니 아파서 격리 내무실에 보호하고

그런 아이들끼리 서로 옮길까봐 (신종플루 의심 )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지시했나 보다.

면회를 나와서도 벗지 않고 있는 그 마스크는

아이가 얼마나 빨았던지 닳아서 헤지려고 하는 것이다.

속이 상해서 머리를 만져보니 열이 없다.

그래서 벗기려니 아이가 진저리를 친다.

보니 귀 뒤가 마스크 끈이 파고 들어

짓무르고 피가 터지려 한다.

마음이 피가 터질 듯 아프다.  ㅜ.ㅜ;

아이는 그런 아이다.

얼마나 원칙을 지키는 지

명령을 내리면 죽도록 지키느라 마스크 끈이 파고 들었나보다.

웬만하면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벗어놓고

다시 착용해도 될 것을 몇날 며칠을..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 집에 없을 때

열쇠없어 추운 한겨울에 밖에서

3-4시간 떨며 앉아 있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한 눈으로 

우직하게 기다리던 내심이 강하던 아이다.

 제 어머니를 보고 눈을 떼지 못한다.

볼때마다 눈이 붉어진다.

어머니에게 잘못했던 것만 생각나더라고 울먹이는데 속상하다.

나름으로는 잘 지냈다고는 하지만

그 여린 심성에 원칙 주의자가

내무반에서 적응하기가 얼마나 어려웠을 것인가?

그게 몸으로 왔다 생각하니 마음이 터지려 한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건강하다.

몸도 마음도 많이 적응하고 성숙해가려는 몸짓이 느껴진다.

이제 훈련이 다 끝나고

자대 배치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라서

더구나 그리 걱정하던 1기동단 1-3중대는

자원 및 차출이 다 끝났다하여

아비된 마음으로 '휴우'했다.

의경으로 사회에 나와 사람들을 보면서 근무하니

아이의 답답한 마음이 어느정도 풀릴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안심이 되기는 한다.

 면회를 마치고 돌아 왔지만

우리 부부는 그리 마음이 편치 않다.

어찌 저 녀석은 저리 ...

아내는 자꾸 눈시울을 붉힌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아무래도

주님 말씀 앞에 겸허히 서지 못한

내 탓인 듯싶다.

아비가 건장히 서지 못하니

아이들이 힘든 것만 같은 죄책감도 크고

마음이 불안하려 하는 것도 같아

아무래도 말씀 앞에 바로 서지 못한 것이

죄스러워서다.

 

그럼에도 말씀은 그리 크게 의미로 다가오지 못한다.

머리 속으로는 짐작이 간다.

'선교'와 '예루살렘 성'

제비 뽑기와 자원.

예루살렘 성에 머무는 것의 의미.

고난을 감수한 선택과 축복

영적 리더

........................

 

묵상을 아무리 진행하려해도

머리만 복잡하고

진행이 안된다.

그래서 오늘 조심하고

그냥 하루 가만히 있기로 했다.

 

 

기도

 

주님

마음이 혼란 스럽습니다.

이전에 정리된 생각들이

다시금 저를 침범하려는 듯

제 머리를 헝클려 하고 있습니다.

속도 답답하고

마음이 울적하려 합니다.

아이의 사진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기뻐할 일임에도

아이의 초췌한 얼굴을 보니

다시한번 울컥 올라오는 슬픔이 있습니다.

꼭 내아이가 고통을 받아서

육적인 아버지가 공감을 하는 가벼운 차원이 아닌

다른 어떤 슬픔이 느껴집니다.

그게 무엇인지 잘모르겠지만

속상함은 아닌지요.

속상함은 맑은 감정은아니리라 압니다.

주여

부디 주님께서 해결해 주소서.

아이를 그리하시고

저희를 그리하소서

이제 저희 가정에도 놀라운 성령의 충만함으로

인도하소서.

부디 그리하소서.

제발 그리하소서.

 

오늘 묵상.

예루살렘성의 내용에 대하여

짐작은 가지만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주님

가만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무 연관이 없으면 생각하지 않게 하소서.

마음 편히되도록 그리하소서.

부담은 주님이 원하는 게 아니실 수도 있습니다.

선한 부담이면

주님이 주신 것인지 알도록 하여 주소서.

영적으로 둔감해져 있는 제 영혼에

주님이 하신 말씀이신지

확실히 깨닫도록 하소서.

주님을 앞서가지 않으려 합니다.

주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모험

이라시면 주님 저에게도 확신을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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