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건 그렇다. 그냥 그대로 서 있어 왔다. 비록 언찮은 모습일 지라도 그냥 그렇게 서 있다. 휘엉한 들판에 외로운 바람이 불어도 그 속에 진한 외로움과 누구도 쳐다 보지 않는 공허가 천년을 꿰뚫어도 그냥 그리 서 있다. 지나던 그 어느 누가 그에게 의미를 붙혀 주고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