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한번도 가보지 않은길을 초연히 가다[민27:12-23] 본문
12.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13.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이 돌아간 것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만일,.
주님이 아니시고
사람이 이랬더라면 '울~컥'하고 화를 냈을지도 모른다.
아니....ㅜ.ㅜ;;... '힘써 산을 올라가게 하시고' ,
'그 땅을 바라보아라' 셔서 나름의 희망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는데
얼마 전 므리바에서 잘못 때문에...' 너는 죽을 것이다.' 라시니...
이거.. 놀리는 것 같으시다. ㅠ.ㅠ;;
(잘못은 알지만 전혀 모세를 공감하지 못하시는 감정 없으신 ... 위로를 못하시는... &*() ...)
죄송.
15.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이르되
16.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하건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그런데..
모세의 반응이 또 의외다.
'담담하게' 여호와께 여짜와 이르는데..
'이렇게..이렇게.. 하여주심을 바랍니다' 라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후사를 세우길 간청한다.
18.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그러니
기다리셨단 듯이
여호수아...하시면서 명령을 내리신다.
23.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하였더라
그러자
모세는 명령하신 대로 그대로 했다.
모세가 잘못은 했지만
하나님의 그에 대한 태도 (죄송합니다.. 달리 표현 방법이 .. ㅜ.ㅜ;) 가 냉랭하시다.
아주 사무적이시다.
아..
그것을 넘어서 그렇게 그를 죽음으로 은퇴시키실 것이시면서도
그를 산정상까지 올라
마치 '희망'을 주는 자들에게
새해 첫해 바라보게 하시는 상황을 연출하시면서
'너는 죽어 저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신다.
그런데
모세는 담담히 그것을 받아 들이고
오히려 후사를 염려하고
간구하고 이루어내신다.
말씀을 보며 '당혹스럽다'
자주 이렇다.
정~말 죄송하지만
감정 없는 사람들 ( 죄송해요.. 주님.. 싸이코 패스... ㅠ.ㅠ;;)들의 대화를 보는 것 같다.
저것..
혹여.. 성장하면 저렇게 반응해야 만 하는 것인가?
모세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도외시하고 '나라'를 위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아...
어떻게 보면 참.. 받아 들이기 힘든 문제처럼 보이는 구절들이
성경에는 많이 나오는데... 오늘이 그렇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러한 버거운 상황을 통하여 주시고자 하시는 레마를 주시는 것을 안다.
다시한번 하나님의 속성이신
너무도 사랑이 크신 ~
온전하신~
우리의 '승리'를 무조건 예비하신~
변개치 않으시는 ~이란
확고 부동한 사실을 '믿고' 바라보면
거기에 하나님의 내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이 숨어 있을 것이다.
아침에 늘 그렇듯 걸어서 출근하는데
갑자기 머리 속에 인사이트로 떠오르는 생각,
'아.. 한번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간다'는 구절이 확 떠올랐다.
'그렇지...뭐.. 내 나이 여기까지 살아올질 어찌 상상이나 했누?
노년의 길..
누구나 가야할 길이지만
가보지 못한 길.. 40이후의 길도 그랬지만 더 더구나.. '
그러면서 들여다 본 모세의 태도가..
이제 한번 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만 하는 상황에 속하게 되었다.
80넘어 부름을 받고 40년 내내 고생만 하다가
드디어 하나님께서 가라시니 갈 수 밖에 없는
죽음의 길을 가야 만 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 상황이 위에 나열했듯이 참으로 묘하다.
깨달았다.
하나님 앞에서 '죽음'과 '삶'의 구분이라는게
그리 큰 의미는 없는가 보다..
죽음이후의 새로운 삶(영생)은
육신을 가지고 이땅에서 사는 것과 분명코 다르겠지만
또다른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감각과 느낌과 시간 들에 잠시 헷갈리겠지만
그 분의 그 놀라우신 '조화의 시간 ' 안에서 꾸려 나가면 될 것임을..
모세는 몰랐겠지만
그의 믿음은, 그의 영은 그것을 알며
이 땅의 삶이 비록
하나님 안에서 질책 하에 마무리 되지만
담담히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느껴졌다.
나.
한발 한발 옮길 때마다 시간은 여지없이 흘러가고
내 생체의 시계는 노화의 시간 속으로 향하겠지만
그리고 결국
사회의 소외 속에
하나님의 부르심 속에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 속에 있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모세가 그리하였듯
내게도 예비하신
더 큰 베풂과 이루심이 있을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만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래서,
내 삶도 '초연'해 질 수 있을 것을...
주님.
오늘은 '노년을 향해 달려가는'
그래서 ' 죽음의 그날'이 결국 마주하게 될
내 앞의 .. 한번도 가보지 않은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어쩌면 두렵고 암울하고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시간들을
산정상에 선 '모세'님을 통해 묵상하게 됩니다.
주여.
상황은 여지없이 주님의 객관적이고 칼같으신 선언 처럼
노년의 칼바람앞에 서게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예비하신 주님의 또다른 시간안에서게 될 것을
믿게 하소서.
제게 그러함을 허락하시사
초연함을 주소서.
믿음으로 담대하고 자연스레이 받아 들이게 하소서.
정말 간절히도 빌건데
모든 것 받아 들이고
온전히 주 안에서 차분히 흔들리지 않는 자 되게 하소서.
약함을 받아 들이고 감사하며
궁핍과 곤란을 또 그리하게 하시옵고
핍박마져
예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성령으로 기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자 되게 하시사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그냥 감사하며 갈 수 있는
온전한 영혼의 순화를 허락하소서.
내 주 예수 그리스도
그 거룩하신 이름 받들어
온전한 자유,
완전한 성숙을 주실 것을 기대하오며
기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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