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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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얘기

주님은 부족한 찬양을 기뻐하십니다.

주하인 2005. 10. 16. 00:00
경기 남부 성가 합창제 보고입니다.

 

 

 

 

여러분의 성원 덕분인지 정말 차 덕 분인지 몰라도 감기가 확나아 버렸어요.

전혀 몰랐지요.

감기 들었다는 것 도..

 

 이동네 유명 교회에서 다 나왔습니다.

 

9천명 -1만명 이상 되는 교회들에서 우리  중창단 포함하여 모두 9팀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교회음악 합창회 '회장이신 윤학원 선생이 이끄시는 '윤학원 코랄'까지 나왔구요.

 

 그쪽들은 검은 의상, 성가대 의상...입구 한 팀당 적은 곳이 50-120명까지 되는 대 인원을 끌고 나왔더군요.

 

 연습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여리고.. 여리고.. 하는 제목도 힘든 찬양은 10분짜리 하는데...기가 팍 죽던데요.

 

저희는 겨우 13명의 중창단 중 베이스 3명 중 1/3이 요번 파키스탄 의료 봉사단으로 급히 차출 되어 나가는 바람에 한 사람 빈 상태에서 지휘자이신 테너 '김형철'선생이 이끄는 교회 성가대 일원중 베이스 한명 집어 넣고 테너까지 한명 추가 급파해서 모두 14명이 나갔습니다.

 

 연습하고 무대에서 일차 리허설 할 때... .

우리는 모두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무대는 너무 크고 .. (우리는 10평 남짓의 소 강의실에서 매일 연습하던 차)... 새로 시설한 문예회관이 전문적으로 시공하지 못하여 예전에 한번 섰을 때보다 훨씬 못한 음향을 보여서...그리고 참가자들이 우리의 흰색 무대복과 나비 넥타이 입은 14명의 초라한  숫자 만 보고 지나가면서.... " 저 사람들 찬조인가부네.." .... 한마디 툭 던지고 지나가는 소리에 완전히 기가 죽어 버렸습니다.

 

합동 찬양...연습 리허설 근처에도 가보지도 못하는 박대도 받고요.

 

그러나요..

 

우리가 세번째 순서로 무대에 진짜로 올라갈 때는 달랐습니다.

 

우리의 최고의 실력들이 나온 겁니다.

모두 얼굴이 처음에 약간은 굳었다가 진행이 되어 가면서 풀리기 시작하더니만 완전히 찬양의 리듬을 타버린 것입니다.

 

 첫 찬양이 이랬습니다.

 

" 최덕신 작곡 작사의 '일어나 빛을 발하라'

 

굉장히 파워풀하고 선언하는 찬양입니다.

 

관중들도 100명 단위에서 10명 단위로 줄어들고 한껏 폼을 잡은 어색한 남성 중창단의 모습에 냉랭하더만... 서서히 .. . 달궈 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실크로드 찬양단은 그랬습니다.

 

항상...

 

무대위에 올라가기 전에 기도합니다.

뜨겁게요.

 

그리고 올라가면 꼭 달궈져요.

 

이곳 저곳 찬조 무대에 몇번 가서 찬양을 해서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이런 팀도 있다더라..하는 (의사 남성 중창단은 거의 없거든요.. 실력이 동반된? ) 소리를 듣기 시작해서 광주.. 서울 온누리... 소망교회.... 양재 문화회관.. 등 설때마다 거의 연습 못하고 갔습니다.

 의사들이라 시간 맞추기 어려워서요.

 

그러나.. .올라가면 달라졌어요.

 

무엇인가... 홀린 듯이 (성령에 홀렸지만) 찬양합니다.

찬양하는 단원 얼굴 얼굴을 보면... 열이 조금 달아오른 듯한 미소 띤 얼굴... 그 얼굴을 보면 서로 은혜를 받아 목소리가 깊어집니다.

 

아까가 그랬습니다.

베이스만 해도 저랑 제 옆 선생이 콧물을 찔찔하더니요.. 기침한번 하지 안하고 꽂아대는 소리가 나옵니다.

 

 두번째 곡은 " 저 산으로 올라 가네" 라는 외국곡입니다.

 

이곡은 서서히 산으로 타고 올라가는 듯한 격정이 동반되는 찬양곡입니다.

 

이곡이 끝났을 때는.. .

거의 회관이 떠나갈 정도의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그랬습니다.

가장 아마추어 팀입니다.

저희는.. .

 

나머지는 성악 전공한 사람들이 최소 10%- 100%까지 포함된 큰 합창단 들이지만 그들에게 쏟아진 탄성보다는 저희에게 쏟아진 갈채가 컸습니다.

 

 저희는 나오면서 마구 서로 손을 잡고 흔들고 악수를 할 정도로 감동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지요

 

결국.. 가만히 현상을 분석하여 보니 그랬습니다.

 

저희에게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옆에서 도와주시는 중보의 은혜가 있었습니다.

주님이 부족한 자들을 더 돌보아 주시는 원리가 있었지요.

 

어찌 전공자들을 감당할 수가 있었겠나요.

그들은 전공과 숫자를 믿었지만...

저희들은 은혜와 우리의 감성을 믿었네요.

 

그 차이였습니다.

 

주님은 훨씬 부족한 자들을 위로하신 다는 원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전 저희 중창단을 사랑합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저희의 은혜를 아는 마음과 .. 주님의 기쁨을 느끼는 신앙들이요.. .

 

참 감사합니다.

도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특히 ..

아침에 차를 배달해주신..

우리 리사님.

꽃냄새 풍기면서 오신 플라워님.

명순님..

누미님..

 

관심 가져주신 마리아님..

좋아님.. ... .

모두 감사드립니다.

 

전 흥분 가라앉히고 자려합니다.

 

이상 경과 보고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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