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영접 기도 본문
산부인과에 들어오는 여성 환자 분들이 남자 의사를 보면서 하는 반응들이 있다.
움찔~~
그만큼 산부인과 의사 ...
그중에서도 남자의사의 입지는 한없이 좁다.
오늘 환자 한 분의 웃음을 보며..
그래도 난 희망을 가지고 쳐다보았다.
그래도 이분 만큼은 내 팬이 될 가능성이 있구나..ㅎㅎ
이분이 앉자마자 나에게 그러시는 거다.
" 선생님.. 아주 아주 고마워요."
왜?
"두달전에 홀몬제 타러 왔을 때 수년 동안 자기를 괴롭히던 손저림을 혹시나 하며 선생님께 상의하였는데.. 선생님이 딱 만져 보시고 소개해주신 과로 가서 침 몇방 맞고 나았어요.
(IMS다.
의사들이 하는 침.
내 영역이 아니라서 재활의학과에 소개하여 주었던 그분... )
수년동안 고생해와서 우울증까지 갔었는데.. 단 두방에 나아버렸어요.
너무너무 행복해요.. 요새.. '
기회였다.
'그거...
주님이 엄마보고 믿으라고 신호보내시고 축복하신겁니다. '
그랬더니.. 끄떡 거리시는 거 아닌가?
얼마나 고마우실길래 저리 금방 수긍하시는가?
그래서 손좀 줘보세요.. 하고 잡아 끌었다. (내 나름대로의 노하우다..
자신 있게 끌고 기도해버리면..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기도를 받는다.
그리고는 불신자 신자 불문하고 나중에 다 고맙다고 한다.)
기도해주었더니..
'아멘..' 하고 중얼 거리시는 거 아닌가?
그래서 살짝 물어봤더니..
과거에 믿었었단다.
진료하다 전도 하는 거.. 가끔 있지만..
대부분 뭔가 사연이 있다.
이 환자도 주님이 선택하신 분이었다.
그래서
내친 김에 ..
이런 환상적인 역사가 일어난 이유에 대하여
간결하고 짧게 밀어 붙혔다.
" 모두요.
주위에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아니면
예수님이 강권적으로 부르시는 분이거나요.
제가 말 전하는 사람 다 그럽디다.
영접합시다. 다시.. "
그러겠다네요.
그래서..
저도모르게 힘있고 뜨겁게 예수님 이름을 믿고 받아들이겠다는 기도를 해드렸어요.
그랬더니..
우시네요.. 글쎄...........
오늘 주님이 절 한건 하시게 했습니다.
제 잘못했던 것..
좀 탕감해 주시겠지요?
그 분 위해 기도 해주세요.
이 춘자님 이십니다.
오늘 묵상에 복음이 주제더만..
이리 역사하시느라 그러신거 같습니다.
자랑한번 하고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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