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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얘기

영접 기도

주하인 2005. 11. 24. 18:22

 

 

 

 산부인과에 들어오는 여성 환자 분들이 남자 의사를 보면서 하는 반응들이 있다.

움찔~~

 

그만큼 산부인과 의사 ...

그중에서도 남자의사의 입지는 한없이 좁다.

 

 오늘 환자 한 분의 웃음을 보며..

그래도 난 희망을 가지고 쳐다보았다.

 

그래도 이분 만큼은 내 팬이 될 가능성이 있구나..ㅎㅎ

 

이분이 앉자마자 나에게 그러시는 거다.

 

" 선생님.. 아주 아주 고마워요."

 

왜?

 

"두달전에 홀몬제 타러 왔을 때 수년 동안 자기를 괴롭히던 손저림을 혹시나 하며 선생님께 상의하였는데.. 선생님이 딱 만져 보시고 소개해주신 과로 가서 침 몇방 맞고 나았어요.

 

(IMS다.

의사들이 하는 침.

내 영역이 아니라서 재활의학과에 소개하여 주었던 그분... )

 

수년동안 고생해와서 우울증까지 갔었는데.. 단 두방에 나아버렸어요.

너무너무 행복해요.. 요새.. '

 

 

기회였다.

 

'그거...

주님이 엄마보고 믿으라고 신호보내시고 축복하신겁니다. '

 

그랬더니.. 끄떡 거리시는 거 아닌가?

얼마나 고마우실길래 저리 금방 수긍하시는가?

 

그래서 손좀 줘보세요.. 하고 잡아 끌었다. (내 나름대로의 노하우다..

자신 있게 끌고 기도해버리면..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기도를 받는다.

그리고는 불신자 신자 불문하고 나중에 다 고맙다고 한다.)

 

기도해주었더니..

 

'아멘..' 하고 중얼 거리시는 거 아닌가?

 

그래서 살짝 물어봤더니..

과거에 믿었었단다.

 

진료하다 전도 하는 거.. 가끔 있지만..

대부분 뭔가 사연이 있다.

 

이 환자도 주님이 선택하신 분이었다.

 

그래서

내친 김에 ..

 

이런 환상적인 역사가 일어난 이유에 대하여

간결하고 짧게 밀어 붙혔다.

 

" 모두요.

주위에서 기도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아니면

예수님이 강권적으로 부르시는 분이거나요.

 

제가 말 전하는 사람 다 그럽디다.

 

영접합시다.  다시.. "

 

그러겠다네요.

 

그래서..

 

저도모르게 힘있고 뜨겁게 예수님 이름을 믿고 받아들이겠다는 기도를 해드렸어요.

그랬더니..

우시네요.. 글쎄...........

 

 

 

오늘 주님이 절 한건 하시게 했습니다.

 

제 잘못했던 것..

좀 탕감해 주시겠지요?

 

 

그 분 위해 기도 해주세요.

 

 

이 춘자님 이십니다.

 

오늘 묵상에 복음이 주제더만..

 

이리 역사하시느라 그러신거 같습니다.

 

 

자랑한번 하고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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