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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학교 중보 기도 모임 길에서

주하인 2007. 8. 21. 14:54

 퇴근하고

월요일 마다 가는

아버지 학교 스텝 중보 모임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차를 가능하면 안가지고 다니는 길은

참으로 여유롭고 좋습니다.

창밖을 집중해서 쳐다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 수도 있고요.

지나가는 사람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볼 수도 있어 좋습니다.

 

 내리자 마자

뉘�해지려는

하늘 밑에

멋진 가로등의 그늘진 칼라가 눈에 띕니다.

 

 몇컷 찍었어요.

 

 

 

 

 우리 교회는 아니지만

중보모임 하러 다니는 교회는 대형 교회입니다.

새로 지은 건물 위에 걸려진 하늘이

참 아름답습니다 .

 자연이 만드는 조화는 참으로 신비합니다.  

 

 

 

 

 

  예수님 십자가가

흐려지는 내 눈에

크게 들어오네요.

 주님이 하늘을 펼치시고 흐뭇해 하시던 마음을 짐작할 수가 있을 듯도 합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성전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월요일이라 아무도 없는 곳에

잠시 주님을 묵상하려 앉았습니다.

 

 실은

퇴근하는 길에

무거운 마음을 지울 길이 없었습니다.

 

 

 

 

 한참 동안을 신나게 울었습니다.

가만히 눈 뜨고 나를 내려다 보니

제 손이 저렇게 쥐어 져 있었습니다.

 

기도가 끝난 참이라

사진을 찍었어요.

얼른..ㅎㅎ

 

 

 마음이 참 개운했었습니다.

내 마음 상태랑 상관없이

기도하면 그 분은 이리 나에게 현실감을 보이십니다.

 

어두운데서 찍힌 내 손이 흐리게 보이는 것이

혹시 '성령'의 임재하심은 아니실런지요.

 

 나도 모르게 강하게 쥐인 손 주위로 뿌옇게 보이는게요.

 

 

 

저도 모르게 손이 번쩍 치켜 들리면서

기도도 했습니다.

눈을 감으면

나도 모르게 손이 올라 갑니다.

 

 

 

 

 

 

 치켜든 손에

성령이 운행하시는 게 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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