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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가을 금강 자캠 여행#1 (19.10.1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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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가을 금강 자캠 여행#1 (19.10.18)

주하인 2019. 10. 19. 21:59


10.18 금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자 마자 얼른 평택역으로 튀쳐갔다.

조치원까지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점핑 ^^*


 갑자기( 난 그렇다. ..주로.. 갑자기 해치운다 ^^;) 전기 자전거가 사고 싶어졌다.

자전거 하나 그럼직 한거 AY집에 있고 잘 타고 있는데..

한동안 그러고 싶던 것 내려 놓고 마음 접고 있던게 갑자기 그랬다.

그래서 기도했다.

내 괜한 물욕이면...주여..

이상히도 너무 강해져서 그냥 해치웠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들여다보고 늘 그렇듯 날밤 새면서 알아보고는

가성비 적당한 것 ( 여행 위해..  젊은이들처럼 체력 좋으면 그냥 해도 좋지만.. 난 아니지 않는가? ^^;)

거기에 이전 부터 꼭 해보고 싶어하던

적당한곳에 가,

텐트하나 툭 쳐놓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이 내 간절한 바램이긴 했다.

그래서 그전에도 '캠핑카' .. ' 폴딩텐트'.. ' 루프탑텐트'.. ...... 여러 여러 생각하다

그것 최소한 내 은퇴 전까지는 아닌 듯 싶어 내려 놓고 있던 것이

이리 슬쩍 흘러 나온 것 같았다.

 기도해도 아니라는 느낌이 없어서 ( 이것.. 잘 믿으시는 분들은 의아하실지 모른다. .

난.. 그냥 그렇게 내 마음대로 이리저리 뛰는 망아지 같은 마음 절제하는 법이다. ㅎ)

해치웠다.

 

 모토벨로 ( 중국산 접이식 자전거, 미니벨로형)의 TailG라는

삼성 밧데리 (밧데리가 차 가격의 40%, 중국산 밧데리리 달리면 싸다.. 오래 못간다.ㅎ 

tailG는 75키로 갈 수 있다 )달린 가성비 적당하고 여행 다니는 데 비교적 적당한... 것으로 선택했다 .

100키로 이상갈 수 있는 밧데리 선택하고 보조밧데리 달고.. 하면 한도 끝도 없이 비싸진다.

 

 거기에 텐트는 '비박용(1-2인용으로 홀로 갑자기 나가서 쓸 수 있는 용도 ) ' 로

몇만원 안되는 가성비 나름 최고의 V사 제품을 사니

그외에 잠자기 위해서는 '자충식(자동충전식)' 에어메트리스, 베게,

기존에 있는 침낭..

그것을 실을 수 있기 위해서는 짐받이... 있어야 하는데

짐받이 하려니 활용도가 유용치 않다.

그래서 '프론트로더 (프론트,front -> 앞, 핸들에 , 로더 즉 매다는 장비)'를 사서

사진에서 보듯 주렁주렁 달아야 여행을 시작할 수 있지 않던가?

 캠핑 도구..는 나~~ 중에 은퇴하고

자전거 캠핑 (자캠)으로 전국 내지 전 세계 여행을 다닐 때로 미루고는

일단은 저리 준비해서 최소한으로 짐을 챙겼다.

재보지는 않았지만... 25키로 이상되는 무게.


'금강종주'를

자캠으로

이 가을이 가기 전에

1박 2일로 실행하기로 했다.

 시행은 한달에 한번 오전 근무만하는 금요일과

2주에 한번 쉬는 토요일을 엮어  

(여샘이 2과장으로 온 후 그런 면에서는 훨씬 좋다. )

그리하기로 한게 바로 어제인 10.18일이다.

12시에 근무를 끊고 

미리 '코레일 톡'이라는 앱을 통해 예약해둔

조치원까지 가기 위해 평택역으로 날듯 달려갔다.

 

 네이버 지도앱과 오픈 라이더라는 자전거 앱을 통해 계산을 해보니

아무리 계산해도 대청댐부터 시작해

군산의 금강하구 둑까지 1박 2일로 다녀오는게

내게는 무리기도 하고

또 .. 자전거 라이딩 자체가 목적이면 밤을 새서라도 당일로 달려가겠지만

난.. 여행의 목적이

늘 .. 그게 아니다.

 그냥.. 여유롭게 다니면서

아무데서라도

텐트를 치고 누워서 뒹굴 뒹굴...........

가다가 눈에 쏘아져 들어오는 장면이 있으면

하시라도 세우고 사진 찍고

잠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주여 감사합니다.' 하고 또 길떠나는 .. 뭐.. 그게 내 스타일이기에

아무래도 '신탄진'역에서 내려

대청댐 거쳐 '텐트'를 칠 '부여'까지는

너무 늦은 시간이 될 것 같아 그리했다.

 


세종시 다리 밑으로 연결된 아름다운 자전거길

상당히 깊은 아랫쪽 강변에 많은 새들이 날아다니는 것 바라보는 것도

이 가을 늦은 오후의 풍취와 더불어져 연출되어지는 게 또 다른 장관이다.


 금강 종주길은

인터넷에 치면 수도 없이 많은 정보들이

똑~같이 나와 뭐.. 정보 공해에

나도 그들처럼 똑같이 행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조치원역에서 내리면.. 세종시의 세종보를 거쳐

공주의 공주보

부여의 백제보 까지 약 75키로 내외가 되기에

평택역에서 오후 01:06 에 타고 30분 정도 후에 내리기에

2시 정도면 라이딩 시작하고

5시간 내외면 부여에 도착할 수 있기에 (아.. 난.. 더 느리다. ㅎ.. 늙었고.. 사진도 찍고... 자전거 짐 많고...)

7시 내외(실은 여덟시 다 되어 도착했다.)에 도착하여

미리 검색해둔 '연잎 밥' 잘하는 곳에 가서 저녁먹고

근처 '노지 캠핑' 할 수 있는 곳에서

대망의 '캠핑'을 하려 했다.

그리고 다음 날 나머지 60여키로 더 달려

금강하구둑이 있는 '군산'에 도착하여

기차를 타고 회향하는...



아무리 갈길이 급해도 우리의 아름다운 국토에

잘 어울리도록 조성된 조형물이 이루는

가을 하모니는 달리던 자전거를 멈추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저 무거운 짐을 지고 무거운 전기 자전거를 끌고

150여키로 이상을 달려가려면

중간에 '충전'을 하지 않으면 가기 어렵다.

정말, 간헐적으로 타는 라이더로 무리했다가는

다음 주 부터 근무하지 못할 불상사가 두렵기에

전략을 세웠다.

일단 캠핑하면 전기 보충은 어려운게 사실이고

(돈내는 캠핑장은 멀리~가서 , 재미없는 캠핑 시설에 파묻히고 다시 돌아나오고.. 안된다. )

호텔이나 여관.. 가려면 전기 자전거 사지도 않았을 것이고 (자전거 한대 있는데.. 원.ㅎ)

추후 자캠  세계여행의 가능성도 멀리 날아가는 것이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힘이 충분한 첫날에 부여까지는

전기 도움을 거의 안받고.. 가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

우리나라가 너~무 아름답다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 절경이다.

자전거 라이딩을 열~심히 하는 내 큰아들을 포함한

종주 후기의 블로그들을 보면 평지가 대부분이라

금강종주는 '심심하다'고 한다.


 원.............

난... 그들과 다르다 .

관점이.. ...ㅎㅎ



공주 시내 금강 천변

잘 조성된 강변 공원 반대편으로 보이는 산등성이에 누각이 조그맣게 보인다.

공주 등의 고도(古都)의 정취 들이

그로 인하여 폭팔하듯 아주 정겹다.



 너무도 아름다웠다.

아...특별히 가을의 우리나라는

'금수강산(錦繡江山)'이 분명했다.

 더구나 감동인 것이

자연을 살리면서 만들어진 여러 조형물 내지 건축물들이

가을의 정취와 어우려져 만들어진

그 놀라움은...

이 나라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짐작하게 했다.

 뭔 얘기냐고?

많은 곳 여행다녔다.

정말, 자연자체가 경이롭고 숨이 탁막힐 만큼 아름다운곳도..

그 안에 파묻혀 있어도 좋을 듯한

오직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도..

거기에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남의 나라 침탈한 부로

오랫동안 갈고 닦아 만들어진 아름다운 나라 (ㅇㄹ.. ^^;)들도 있지만

이 짧은 시간에

이 척박한 나라에서

사람들, 그 사람들의 지혜와 노력이

자연에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이 나라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한 분들의 기도를 들어

하나님께서 마지막 시대를 위해

이 지혜롭고 간절한 백성들에게

세상에 드문 지혜 (솔직히 K 팝.. 한류는 전 분야가 아니던가? 심지어는 의술도 그렇다 ^^*)로

모든 나라의 입을 쩍 벌리게 하는 발전을 가져오게 하여

언젠가 주님의 일에 쓰게 하시려고 허락되어진 것이라 생각 안들 수가 없었다 .


 그래서~~~~

가다 말고 거치대에 묶어

'오픈 라이더'라는 라이딩 전문앱의 인도를 받기 위해 설치해 둔

'스마트폰' 풀어 사진 찍고

또 가다 사진 찍고 .. 또.. .


아.. 공주, 부여...........

이 백제 시대의 '고도'들은

그 분위기 , 그 성터... 구조물..

그를 형상화하여 만든 금강천변 공원들...

너무 특이하고 아름다워

내내 '감사.. 감사'.. '아.. '하느라

많이 늦었다.  



부여의 xxx 조각공원 내 노지캠핑

깊은 밤의 텐트 안 불빛과 공원의 안개낀 적막한 공원의 풍취가 아름답다

내.. 이 분위기를 꿈 꿔왔었다..ㅎ  (동영상 ↑ ↑)

 




  백제보가 있는

이 부여...

잘 정리되어 깨끗하기는 말할 수 없었으나

8시 정도가 되니 길거리에 사람이 거의 안보이고

음식점은 대부분 문닫아

어쩔 수 없이 근처의 맛없는 (죄송 .. 식당 사장님.. 대신 이름은 안밝힙니다.^^;;)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는

미리 인터넷 후기를 검색하던 중 발견한

KDR라는 조각 공원에 가서

캠핑을 시작했다.

아... 내 염원이었던.. ㅎ


 참고로 '캠핑' 하기 위해서는

'유료'캠핑장과 '무료 , 노지(路地) 혹은 오지 캠핑 터'가 있다.

아시겠지만 유료는 잘 정비되어 전기나.. 주변환경이 깨끗한..

가족 단위로 오는 그런 곳이다.

전기 충전 목적으로 그런 곳을 찾았으나

멀리 돌아가서 하고 다시 나와야 하기에 힘들고 기차 시간이 맞지 않았고

'웅포 캠핑장'이란 익산 근처의 유료캠핑장이 바로

종주길 자전거도로 옆에 있으나 너무 멀어

가다 죽을 것 같아 ^^;;

노지를 선택햇는데..

근처에 , 노지는 '부여 ' 밖에 없었다.

 그런데 다행이도 약간은 들어가지만

조각공원 내에서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고 깨끗하다고 하여

그리로 갔다.


 캠핑 장은 실은 조각공원 바로 건너편 금강천변에

아주 넓은 공터가 있어서 거기를 사용하면 되지만

닦을 데도 전기도 없었다.

 


이 조그만 캠프는 그 밤의 추위와 습기를 막기에 너무 충분하다.

난...이 고즈넉한 안전감에 이리 해보는게 늘 꿈이었었다.

드디어 이루었다. ^^*




 그래서 조각공원 미화여사님께 여쭈니

가끔.. 공원내에서도 친다고 하여 (원래는 안될 듯.. ^^;)

미안하지만.. 화장실 맞은편 공터에

저리 안온한 쉘터를 (아.. 피난처 예수님.. ㅎ ) 쳤다.


습기 차고 깊은 가을의 밤에

저 작은 텐트 속은 따사로운 밤을 허락하였다.

보라.. 자유.

편안함.

피할 곳.

무료..ㅎ..

음식은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한 세면과 습기를 피하고 전기까지 공급해주니

더할 나위없이 고마운 피난처다


 그나저나 가능하면 무동력으로 오려 했으나

늦어가는 강변이 외롭기도 무섭기도 하고

늙어가는 관절이 아프다고 용트림하려 하여

낮은 동력으로 달려왔더니

내일을위하여 충전이 필요할 듯 싶었다 .


그런데 어찌 되겠지 하고 닦으러 들어간 화장실에서

충전 할 곳이 있지 않은가?

추운밤의 습기도 ,

혹여 있을 지 모를 자전거 도난 방지도..

(범죄에 가장 안전하다는 우리나라도 자전거는 잘 도난 당한다함.. )

아이구.. 주여.

감사합니다.

내일 지쳐서 못갈까봐 이리...


고개도 들기 어려울 만큼 작은 텐트 안에서

내 온몸과 관절이 삐그덕 대려 하고

피곤이 몰려오려 햇지만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는

깊은 밤.. 적막한 밤에

내게 허락되어진

따스한 이불 ( 침낭ㅎ ) 속에서

이어폰으로 '유튜브' 몇 감상하는

호사.. (난 이런 분위기 .. 정말 좋아한다. . 이해안하셔도 됨.. 내 취향.ㅎㅎ) 누리고는

깊은 잠에 들어갔다 .

 내일 토요일 , 결혼식 행사 준비하는 젊은이 들의 소리를 멀리 떠나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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