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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난 눈뜨고 있었다[요9:35-4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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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난 눈뜨고 있었다[요9:35-41]

주하인 2017. 2. 7. 08:23

 

 

35.예수께서 그들이 그 사람을 쫓아냈다 하는 말을 들으셨더니 그를 만나사 이르시되 네가 인자를 믿느냐

 예수께서 눈뜨기 전에 만나셔서 눈을 뜨게 하신 후

눈 뜬 후 다시 만나셨다.

전직(^^;) 맹인을...

 

 

36.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

 그런데 '눈 뜬' 그가 그런다.

'누구십니까?'

"내가 믿고자 합니다"

 

 예수님을 앞에 두고 , 보면서 알지 못한다.

아.. 이런 어이없는..

 

 보면 알것 같은게 당연할 것 같은데

보며 알지 못한다.

 

 

37.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예수께서 그러신다.

'내가 그다"

'네가 보고 있는 그가 나다."

 

보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알 수 있다.

우리는..

 

 내 방.

내 진료실.

많은 시화 액자가 걸려 있고 은은히 '찬양'을 깔아 놓고 있다.

대부분의 환우들은

그들 이야기만 한다.

그리고는 번연히 액자를 보고 귀로 들으면서도

내 방이 다른 진료실과 다른 점을 구분하지 못해낸다.

'뭐 .. 다른게 없어요?' 물어도 꺄우둥한다.

 인간..

그들이 보고 듣고 만지는 것...........아무 소용없을 때가 많다.

나중에 전혀 인지 못한다.

그들은 그들과 관계 되어 있는 것만 안다.

' 아픈 환자'들은 아픔을 낫게 한 것만 기억한다.ㅎ

그때.. 가르쳐 주면... 대부분 이런다.

'어~! 정말 그러네요... 야...'

 

이 소경.

눈뜨고 보지만 그 분이 예수님이신 것을 모른다.

우리는 보지 않았지만 예수님을 믿는데...

 

 

38.이르되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고 절하는지라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이 눈 뜬 소경.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한다.

이제는 '보고' '듣고' 알게되어 '믿는다.'

 

 

39.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심판하러 이 세상에 왔으니 보지 못하는 자들은 보게 하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라 하시니 

 예수께서는 '보지 못하던 자들'까지 보게 하시고

보는 자들은 '맹인'이 되게 하려 함이시다. .. 라고.. 

 

무슨 이야기신가?

 

나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수없이 많은 기적적 변화를 경험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담배가 20년 피던게 하루 아침에 끊겨져 버렸고

일년을 고생하던 불면증은 그냥 잊어 버렸으며

오랜 개원 기간동안 제왕절개와 소파수술 정도 밖에 못하던 내가

이젠 가장 앞서는 의학적 변화인 '단일절개 복강경'수술을 하고

50넘어서 논문을 쓰게 되는등.........

끊임없고 완전한 '프레임의 변화 (요즈음 많이 쓰는 개념 ^^*) 대 변혁이 내게 일어나 버렸다.

이러함.........

난.. 소경이 눈뜬 것과 다르지 않는 기적으로 안다.

그래서 그 은혜로 여기까지

기어오듯, 겨우 겨우..힘내서 이지만.....

(주님의 성령의 그 은혜에도 불구하고 더 열정적이고 크게 그리했으면 좋으련만... ㅠ.ㅠ;;)오게 되었다.

 

다행이도

영의 눈을 뜨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그 분이 내 구주이심을 깨닫게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자그마한 자극(...ㅠ.ㅠ;; .. 그것을 어찌 다 말하랴... )에도

난... 자주 내가 눈을 떳음을 잊어 버린다.

그 증거...

불안해하려 하고 흔들리려 하고 .........한다는 이야기다.

이게......잘못은 아님을 안다.

반드시 눈을 떴으니 '용사' 같이 항상 나갈 수 없음도 안다.

하지만... 그것은 어찌되었든 날 다시 눈뜨지 못한 이전의 상황으로 몰고 가려는

미려한 상황임을

믿음이 없는 상황임을 알아 깨달아야 하는 '증상'임을 깨우쳐 주시는 것이란 이야기다.

 

 그렇다.

그러함에 고민할 이유없다.

난.. 자꾸만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던 ' 시대로 끌고 가려는

내 속의 어이없음을

말씀으로 투영 받은 것이다.

그러니 어찌 하겠는가?
다시 말씀으로 깨우치시게 하시는 예수님께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말씀대로

내 약함과 곤란과 버거움을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회'로 감사해야 한다 .

또한, 내 눈뜸을 감사하여야 하고

그러지 못한 분들에 대한 긍휼함으로 날 채우시길 기도해야 한다.

모두.. 가 내 능력으로 될 수가 없으니

온전히 '기도'함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을 오늘 '말씀'하시려 하심이시다.

감사하다.

 

 

 나이가 들어가며 생각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자꾸 걱정이 날 비집고 들어 오려합니다.

그래서 얼른 머리를 털고 주님 앞으로 가서 기도하고는

또 편한 마음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연휴 이후,

환우 분들이 상상을 훨씬 넘어서는 속도로 줄어 들며

또.. 이 상황은

전혀 실제가 아닐 거, 지난 십수년 넘게 , 아니 수십년을 되풀이해온

익숙한 쓸데 없는 , 정말 쓸데없는 걱정일 것임을 알면서도

슬그머니 제 마음 속으로 다가오려 하고 있습니다.

 

맹인을 보며

눈을 뜬게 마치 제 모습 같은데

그 눈을 뜨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다시 만나고는환희에 찬 감동을 읽어가며

난.. 다시 눈을 감는 그런 미련한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주여.

저도 그랬습니다.

주님의 강력한 은혜로

영적 눈을 뜨며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제 세상의 삶의 방편도 뜨인 눈으로 인하여 극적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당황하며 돌아보니

어느새 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여 오늘 주께서

눈을 뜨고 있는 자로서

왜 눈감고 있는 자 같은 고민을 하냐.. 시며

저 분, 눈뜬 자를 통하여 다시 절 들여다 보게 하시는 듯합니다.

그랬습니다.

전.. 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는 다시 주님의 말씀에 절 맞추어 보려 합니다.

 

이제 ..

내 염려하는 그러한 상황이 와도

감사하고 기뻐하는 영적 상황을 연습시키려 하시는 듯합니다.

성화 말입니다.

약하고 곤란하고 궁핍하고 답답한 것을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뻐하는 자로 바뀌어

내 약함이 오히려 강함이 되는 기회..

 

모든 눈이 감기려 하는 상황 조차

기도로서 주님께 아뢰어

다시 눈이 뜨이는 체험을 하는 영적 강건함의 기회.

 

어떠해도 감사함으로 이해되는 그런 성장의 기회... 말입니다.

 

주여.

그리고 .. 진정 어떠한 일이 와도

그 모든 것이 주님이

저와 주님을 사모하는 모든 진정한 사모자들에게는

'선함'이고 ' 축복'이고 '행복'의 조건이며

주님이 혹여 예비하신 '종말론적' 프로그램 안에

저희 세대가 들어와 있어도

그 안에서 우리의 '감'함을 체험하게 하시려는

아니... 우리를 강하게 붙드시려는 시험의 시간임을 또 이해합니다 .

주여.

감사합니다.

깨여진 눈..

더 밝은 시력을 허락하소서.

 

내 주여.

 

내 식구들.. 주변인들.. 잘 아는 분들..

같이 주님을 깊이 사모하는 분들 모두 같이 체험되길 원하나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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