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가정교육(펌 - 원명 :아들, 쓴 이: 소동님 출처 : 나만의 큐티일기) 본문

좋은 마음

가정교육(펌 - 원명 :아들, 쓴 이: 소동님 출처 : 나만의 큐티일기)

주하인 2005. 10. 27. 10:33
오늘 본문에는 아들 압살롬에 대한 아버지 다윗의
결정이 나옵니다.
용서는 한 것 같은데 그러나 아직 완전한 용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춘기의 자녀를 양육하여 보지 않고서는 부모에 대해 논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갑자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모를 슬슬 피합니다.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학교에 가방을 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책은 있는데 읽은 흔적도 없고, 노트와 필기구는 당연히 없습니다.
 
 
상위권의 성적이 급전직하입니다.
아니 성적서가 집에 오지 않습니다.
나중에 안 일인데, 집 주소를 엉터리로 써서 학교에 냈으니 성적서가 안오지요.
최 하위권입니다.
 
 
가끔 얼굴이 불콰해서 집에 들어옵니다.
담배 냄새도 납니다.
빨래를 하려고 벗어놓은 바지에서 라이터가 자주 발견됩니다.
 
 
학교에서 연락이 옵니다.
"아이가 아프다고 일교시 후 조퇴했는데 어떤지요?"
부모는 모르는 일입니다.
먼 훗날 알게 된 것은 그 시간 친구와 둘이서 대천 앞바다에서 신나게 놀고 있었던 겁니다.
화장실에서 사복으로 갈아 입고...
 
 
사고를 칩니다.
누구와 싸워서 심하게 다치게 합니다.
부모가 불려가고 금전적으로 배상을 해주고...
수술을 해 주고..
찾아가서 빌고...
경찰서로 찾아가고...
 
 
밤마다 부모는 동네를 뒤지고 다닙니다.
훵-한 학교운동장, 으슥한 보일러실 옆 공터, 피씨방, 다리 밑...
계절은 변해도 미친사람처럼 아들찾아 헤메는 부모의 모습은 똑같습니다.
 
 
이제는 부모도 한계를 넘습니다.
때려도 보고, 설득도 해 보고, 기도도 해 보고
 
 
어느날 부모는 크게 깨닫습니다.
이 보다 더한 나를 구원코자 사랑으로 이땅에 오신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세상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오직 사랑!
 
 
고개를 비스듬히 하여 외면하는 덩치가 더 큰 고교생 아들을 
안아 줍니다.
아침에 잠자고 있는 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합니다.
그가 학교에서 꼴찌를 하건 말건 그를 사랑하여 줍니다.
사랑하는 것 같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아들의 변화가 없음에도 개의치 않고 안아주고 품어주고 안수기도하여 주고...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아들이 많이 아프다고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열이 나고 움직이지 못합니다.
또 기도하여줍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어떤 조직에서 탈퇴하는 조건으로
몽둥이로 200대를 맞았던 것입니다.
 
 
겨울방학이 되면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같이 몰려다니던 친구들을 다잡아 같이 공부합니다.
모두가 성적이 바닥인데, 하루이틀 공부를 한다고 변화가 있나요.
그러나 계속 공부를 합니다.
 
 
부모는 응원을 합니다.
끊임없는 칭찬과 기도를 합니다.
 
 
1년 재수 후 K대 골프경영학과에 입학을 하였고
지금은 군복무 중입니다.
아들의 친구들도 모두 어엿한 대학생활을 하거나 군 복무 중입니다.
 
 
제 아들 이야기입니다.
 
 
자녀들에게는 사랑 외에는 없습니다.
용서를 해야하는 일도 사랑 안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무조건 이해해 주고 무조건 품어주고 무조건 안아주고 기도해 주어야합니다.
 
 
지금도 아들은 무슨 일 있을 때마다 "기도해 주세요"합니다.
지난 주에는 "친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 친구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힘들꺼예요"합니다.
 
 
날마다 주님께 나아가는 아들을 보는 부모는 행복입니다.
 
 
 
원명 :아들,
쓴 이: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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