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QT
주님 발 아래에서 잠들다[룻3:1-13] 본문
4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가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네
할일을 네게 알게 하리라 하니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주님의 발아래.
이불을 들고...
참으로 부끄럽지만
그리고 어떤 질책이 떨어질지도 모를 두려운 상황에서지만
그의 발치 이불은 충분히 따사로운..
그리고 깊은 잠이 들었을 것이다.
11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다~ 아시는 주님.
부끄럽고 두려워 하는 것은 '나'다.
불면의 밤을 뒤척이는 것은 '나'다.
주님의 발아래 눕고
깊은 평안을 누리고 나면
아침이 되어
그분이 내게 이럴 것이다.
"두려워 하지 말라'
"네가 현숙한 者인줄 내가 알고 모든 사람이 다 안다."
지난 밤.
3시 반이 넘도록 잠이 안왔다.
많은 생각을 초래하는 하루.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 예약되었던 수술방 식구들과의 회식을 베풀었다.
( 외과수술을 하는 의사들은 수술방과 많이 친해야 하기 때문에..ㅎ.ㅎ )
마치고 돌아와서 늦은 시간에 홀로 있으니
생각이 또 몰려온다.
어떻게 생각하면 위기.................
이전 이라면 안절 부절 못했을 일에
그래도 이정도로 '사회생활'을 마치고
다시 정리하려 홀로 있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도
참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은 든다.^^;;
그나마 다행이다.
........................
다행인가? &*())___ ㅠ.ㅠ;
생각은 예수님 앞에 그냥 머리 읖조리며.. 라 떠오르지만
회식으로 인해 가라앉지 않은 불콰한 얼굴로
주님 앞에 서기가 그렇기도
내 특기.. 버릇.. 인 얼~른 모든 데이터를 찾으려 써핑하기를 반복했다.
이곳 저곳... .
틈틈히 이건 아니지 .. 하며 눈을 감고 묵상을 하면 마음이 좀 진정이 되지만
다시.. 다시..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 흘러 깊은 새벽이 되어간다.
잠을 자려 눈을 감았지만 말똥말똥...
그래도 다행인 것은 기도해서인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반응은 덜하다.
시계를 들여다 보니 새벽 세시가 넘었다.
이러다가 꼴딱 밤을 새울 것만 같은 초조함이 든다.
이러면 여지없이 겨우 붙들어 놓은 마음의 흔들림이 또 시작이 되고
난.. .^&*(_)(%ㅆ(*& ...
불면의 고통을 다시 느낀다.
그 틈을 뚫고 들썩 들썩 내 현실의 문제들이
내 의식을 사로 잡으려 애쓰는 것이 느껴진다.
그 두려움.
그 부끄러울 일들이 힘들려 한다.
갑자기 잠시 들여다 본 구절이 떠 오른다.
그 '발치 이불을 들고 스며 들어 곤하게 잠자는 룻'이 떠오른다.
발치 이불.
주님의 발아래.. 포근함.
잠시 예수님의 발아래를 묵상하며 눈을 감고 누어있었는데
어느새 잠이 깊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가볍다 .
난.. 예수님 십자가 발아래에서 잠들었었다.
그분의 평강의 이불, 성령의 이불을 덮고..
그리곤 깨어날 때
마음은 아직 '정'하다.
최소한 지금까지...
더구나 말씀에서 '두려워하지말라..' 라고 까지
말씀으로 확인해주시니 더욱 그렇다
살아계신 하나님.
어찌 하시겠지..
나.. 최선을 다할 뿐.
이제 내 자아와의 싸움을 더 하고
세상 돌아가는 내 주위의 환경은 그냥 맡기리라.
내 일만 하면서...
룻과 나오미님이 그러하듯..
조금 더 그런 성품을 연습시키시는 듯하시네..
주님.
지난 밤.. 옳지 않은 생각들과 옳지 않은 회식 후의 육신 상태로
주님 발아래 찾아 들었었습니다..
참.. 부끄럽고
참 .. 두려울 듯한 상황이지만
믿은 구석(죄송..^^;;) 있어서 인지 그래도 마음은 비교적 덜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홀로 자리에 누우니 머리가 복잡해지려 하여
얼른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더욱 깊이 기도해야 하나
그러지 못해서
나름 화살 기도처럼 잠시 잠시 주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문득, 오늘 묵상 구절 중
발치 이불아래로 스며들어 잠자는 룻이 묵상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인도이신 줄 압니다.
그곳이 어디라도
주님 발아래
주님 날개 아래 만큼
평안을 주고 위안을 주는 곳이 없을 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묵상하고
주님 십자가 발아래에서 떨어지는 보혈을 묵상하려다가
주님 발끝이불, 평강의 영,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대로 잠들어 버렸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주님은 또 부끄러워 하지 말라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다짐으로 위로하십니다.
내 주여.
제 죄악.. 그득하여
전혀 주님 앞에 나설 수 없는 죄인된 모습이지만
이리 붙들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내주여.
오늘도 주님 발끝아래 누우려 합니다.
주님 십자가 앞에 서려 합니다.
그런 하루 되게 하소서.
내주 예수 그리스도의 그 거룩하시고 인자하신 이름 들어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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