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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마음

[스크랩] 남녀 대화법

주하인 2006. 9. 20. 19:43
 

남녀 대화법

- 한 가지만 알아도 쉽게 풀리는 -

이정숙 지음 / 김대중 그림

나무생각 / 2006년 4월 / 303쪽 / 10,000원



▣ 저자   이정숙

KBS 공채 3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20년 동안 근무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국제전문가 과정 중 국제관계 및 스피치 이론 3년 과정을 수료했다.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J.S. 프레젠테이션 컨설턴트 원장,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CEO PI(President Identity) 최고위과정을 위탁 운영했다.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의 경영대학원 최고위과정과 삼성전자, LG, IBM을 비롯한 주요 기업에서 임원을 위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트레이닝을 했다. 현재는 (주)SMG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준비된 말이 성공을 부른다』, 『나 자신을 브랜드로 만들어라』, 『한국형 대화의 기술』, 『리더로 키우려면 말부터 가르쳐라』, 『돌아서서 후회하지 않는 유쾌한 대화법 78』, 『부모와 자녀가 꼭 알아야 할 대화법(부모편), (자녀편)』, 『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유쾌하게 이기는 법 68』, 『잔소리하지 않고 유쾌하게 공부시키는 법 60』, 『화이트 라이로 상대방 마음부터 열어라』 등이 있다.


▣ 그림 김대중

1974년생.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현재 만화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출판사 ‘새만화책’에서 만화책을 만들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 Short Summary

이 책은 남자의 ‘사냥꾼 뇌 모드’와 여자의 ‘파수꾼 뇌 모드’, 성 차이에 기초해 어떻게 하면 남녀의 문제를 쉽게 대화로 풀 수 있는지 해법을 제시한다. 연인, 부부,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 직장에서의 남녀가 흔히 빚는 갈등을 간단한 말 한 마디로 말끔히 해소할 수 있음을 81가지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남자는 인류 탄생이래 모두 사냥꾼이었다. 밖에 나가 짐승을 잡아다 가족의 생존을 책임져야 했다. 반면 여자는 남자가 사냥을 나간 동안 집을 지키고 가꾸며, 자식을 키우는 파수꾼 역할을 맡아왔다. 그 결과 남자와 여자는 서로 반대되는 고유의 뇌 모드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성간의 만남과 교제는 물론 가정에서의 남녀 대화, 남녀가 부딪칠 일이 잦은 직장에서 조화로운 관계를 만드는 데 기본이 되는 핵심 개념을 정확히 알려주는 책이다.


▣ 차례

1. 연애를 시작할 때

주변에 쓸 만한 애인감이 없다면 / 괜찮은 남자를 애인으로 만들고 싶다면 / 마음에 둔 여자에게 접근할 때 / 마음에 둔 남자에게 접근할 때 / 남자와 밀고 당기기를 할 때 / 여자와 밀고 당기기를 할 때 / 사랑하는 그녀와 진도를 나가고 싶다면 / 사랑하는 그와 진도를 나가고 싶다면 / 그녀가 거절했으나 포기할 수 없을 때 / ★ 언제나 효과적인 작업용 대사 목록


2. 연애 중에

결혼을 미루는 그에게 / 전화 약속을 어기는 그에게 / 잘해주어도 달아나려고 하는 그에게 / 그녀가 갑자기 화를 낼 때 / 그가 다른 여자에게 눈길을 줄 때 / 양다리 걸치는 그녀 앞에서 / 양다리 걸치는 남자 앞에서 / 그녀의 질투가 너무 심하다면 / 남자도 질투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 / 당신의 옷이 야하다고 불평하는 그에게 /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그에게 / 그의 직선적인 표현 때문에 마음이 상할 때 / 당신이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그녀가 답답해한다면 / 그녀가 원하는 부드러운 남자가 되고 싶다면 / 나를 소홀히 대하는 내 남자에게


3. 결혼 초반에

아내가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을 때 / 남편이 시어머니 편만 들 때 / 처가에 소홀하다고 아내가 불평할 때 / 집안일을 돕지 않는 남편에게 / 연애 때 뜨겁던 남편이 결혼 후 무심하다면 / 아내의 불평이 심할 때 / 남편이 철없는 아이처럼 굴 때 / 쇼핑을 따라온 남편이 불평할 때 / 아내가 남편의 주말 취미를 함께 하기 싫어한다면 / 남편이 친구와 너무 자주 어울릴 때 / 외출 때마다 아내를 기다려야 할 때 / 외출에서 아내 때문에 짜증이 날 때 / 아내가 억지를 부릴 때 / 남편과의 잠자리가 내키지 않을 때 / 아내와의 잠자리를 거절할 때 / 남편이 결혼 전의 일을 고백하라고 할 때 / 아내가 ‘화 안 낼 테니 다 털어 놓으라’고 할 때


4. 결혼 생활 경력이 쌓였을 때

아내가 남편에게 애정이 식었다고 푸념할 때 / 남편이 당신의 말을 못 들었다고 할 때 / 아내의 외모가 변해버렸을 때 / 남편의 바람기가 걱정될 때 / 부부 모임에서 아내가 매너 없이 행동할 때 / 부부 모임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만 친절할 때 / 아내가 자녀 교육을 좌지우지하려 할 때 / 남편이 자녀의 교육비를 아까워할 때 / 외식에서 자기 취향만 고집하는 남편에게 / 아내가 전화 통화를 너무 오래할 때 / 파워가 없어진 남편에게 아내가 불평을 늘어놓을 때 / 남편이 짐스럽게 느껴질 때 / 54-아내가 남편을 우습게 여길 때 / 남편이 자식들 앞에서 무시할 때 / 아내가 동창 모임에 다녀온 후 남편에게 불평을 늘어놓을 때 / 침착하게 대화를 못하는 남편에게 / 아내의 잠자리 요구가 겁날 때 / 남편이 잠자리 요구를 회피할 때 / 아내가 잠자리를 거부할 때


5. 가족 사이의 남녀 대화법

어머니를 피하는 아들에게 /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간섭이 지나칠 때 / 아들이 음란물을 보다가 어머니에게 들켰을 때 / 어머니가 아들의 여자친구를 못마땅해 한다면 / 아들이 어머니에게 대들 때 / 어머니의 의견이 마음에 맞지 않을 때 / 딸의 노출이 걱정되는 아버지라면 / 딸이 아버지의 권위적인 억압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 / 딸이 아버지에게 잔소리가 심할 때 / 아버지가 딸의 남자친구를 싫어할 때 / 딸이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대들 때 / 은퇴한 아버지의 건강이 염려될 때


6. 직장에서의 남녀 대화법

같은 직급의 남자 사원이 반말할 때 / 여자 동료가 힘든 일을 대신 해달라고 할 때 / 사내 연애에 실패했을 때 / 여자 동료가 공적인 일에 사적인 감정을 개입시킬 때 / 남자 동료와 경쟁해야 하는 여자라면 / 여자 부하 직원이 공적인 일도 사적으로 받아들일 때 / 남자 상사가 자질구레한 일을 시킬 때 / 여자 상사의 지시를 이해할 수 없을 때 / 남자 부하 직원의 태도가 건방져 보일 때

남녀 대화법

- 한 가지만 알아도 쉽게 풀리는 -

이정숙 지음 / 김대중 그림

나무생각 / 2006년 4월 / 303쪽 / 10,000원


연애를 시작할 때


괜찮은 남자를 애인으로 만들고 싶다면 - “제발 좀 꼬치꼬치 따지지 마!“

남자들은 시시콜콜 따지지 않는 사냥꾼 뇌 모드를 갖고 있다. 누군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화끈하게 한 대 때리고 끝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파수꾼의 뇌 모드를 가진 여자들은 사소한 일도 꼬치꼬치 따지고 든다. 그래야 파수꾼 본래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뇌 모드 차이로 남녀간에 매우 큰 충돌을 빚기도 한다. 남성적 뇌 모드가 강한 남자일수록 따지기 좋아하는 여자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여자의 시시콜콜한 잔소리를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기까지 한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 여주인공 케이트의 남편은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 “남편이 낮에 달이 떴다고 말하면 하늘에 뜬 것은 해가 아니고 달이다.” 이것은 남자가 자신의 여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잘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다. 시대착오적인 말이라고?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도 남자들의 근본 속성은 같다. 꼬치꼬치 따지는 여자들의 행동은 남자들이 보기에 성가시기만 하다. 여자들의 입장에서 정당한 시시비비가 남자들에겐 ‘사소한 걸 가지고 사람을 들볶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말이다. “왜 그렇게 행동했어?”, “대체 왜 그러는지 이유 좀 알려줘.” 모처럼 발견한 멋진 남자를 애인으로 발전시키려면 부디 이런 말을 삼가라.


마음에 둔 여자에게 접근할 때 - “이 꽃, 받아주실 거죠?”

여자의 파수꾼 뇌 모드는 침입자를 만나면 자동 탐색 과정을 거친다. 남편 없는 동안 아무나 집에 들였다가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뇌에 강하게 입력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만들어진 파수꾼 뇌 모드는 연애할 때도 낯선 남자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게 한다. 그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심사숙고한 후에야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여자들의 파수꾼 뇌 모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쑥 사랑을 고백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다.


여자에게 작업할 때는 일단 그녀가 경계심을 갖지 않도록 서서히 해야 한다. 사랑을 상징하는 선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해 보라. 처음에는 꽃 한 송이 정도를 선물하면 최상의 간접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당신이 남성이고, 마음에 드는 여성을 연인으로 만들고 싶다면 그녀에게 충분히 당신을 탐색할 시간을 주어라. 탐색의 시간에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건네면서 이렇게 말해보라. “꽃을 보니까 왠지 당신 생각이 나서 샀어요.”


마음에 둔 남자에게 접근할 때 - 첫 사냥감이 되어라

취향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상당히 잘난 남자들도 고상하고 세련된 차림의 여자보다는 조금 촌스럽더라도 눈에 띄는 차림의 여자를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 눈에는 성격 나쁘고 머리도 비었으며, 옷차림만 요란한 여자에게 남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였던 에바 페론은 국민 영웅 페론을 유혹할 때, 그가 반정부 시위로 투옥된 시간을 이용했다. 삼류 배우 시절이었지만 최고의 여배우 같은 화려한 옷차림으로 면회를 다니면서 그의 환상을 자극해 신분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남자는 여자가 너무 적극적으로 접근하면 불쾌감을 느낀다. 자신이 여자에게 사냥당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좋은 남자를 내 남자로 만들려면 당신이 다가서지 말고, 남자가 당신을 적당한 사냥감으로 포착하도록 연출하라. 단, 연출한 흔적은 남자 눈에 드러나지 않게 하라.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런 대화를 곁들여 보라. “이것 좀 도와주시겠어요?”, “성격이 참 좋으신 것 같아요.”


남자와 밀고 당기기를 할 때 - “오늘은 좀 그렇고, 다음에 봐요.”

찍은 남자가 다가오면 한 번쯤은 튕겨야 내 남자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사냥꾼은 지구력에 한계가 있다. 사냥을 하고 나면 다음 사냥을 위해 쉬어야 한다. 당신이 너무 튕기면 사랑의 사냥감을 포기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라. 평소에는 “당신이 최고예요.”, “이번에 정말 고생하셨어요.”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다가 정작 그 남자가 차나 한잔하자며 다가오면 “오늘은 좀 그렇고, 다음에 봐요.” 하며 가볍게 튕기는 정도가 좋다. 애인으로 만들고 싶은 남성이 있으면 잘해주면서 적절한 밀고 당기기로 남자의 마음을 달아오르게 만들어라. “시간 있으세요?”라는 질문에 “어쩌죠? 오늘만 시간이 없는데.” 정도로 가볍게 튕기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것이다.


사랑하는 그녀와 진도를 나가고 싶다면 - 극적으로 과거를 고백하라

그녀와의 만남이 끈끈해지지 않고 겉도는 것 같은가? 그래서 진지한 관계로 ‘진도’를 나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녀에게 당신의 숨겨진 아픔을 고백해 보라. 여자의 파수꾼 뇌 모드는 인생을 토막토막 잘라 사소한 일들은 생략하고 드라마틱한 몇 장면만 기억한다. 그러므로 여자를 공략하려면 그녀의 머릿속에 사진으로 남을 순간을 만들어라. 이벤트와 깜짝 선물, 갑작스런 슬픈 고백 등은 여자의 기억 사진이 될 것이다. 여자에게 당신의 존재를 더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의 비밀을 고백하라. 비밀은 고통스러운 상처에 관한 것일수록 더 좋다. 여자의 파수꾼 뇌 모드에는 출산과 양육 경험도 입력되어 있다. 그래서 여자는 어머니처럼 남자의 고통을 위로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을 느낀다. 눈물을 글썽이며 당신만의 아픈 비밀을 고백하면, 그녀는 당신을 보호하고 싶은 열망이 일어 기대 이상으로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그녀가 거절했으나 포기할 수 없을 때 - 쿨하게 돌아서서 그녀 주변 여자를 공략하라

여자에게 거절당했지만 포기할 수 없다면, 감정을 누르고 이성적인 전략을 짜야 당신의 뜻을 이룰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다른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남자인 것처럼 행동하라. 그녀의 거절에 매달리지 말고 쿨하게 돌아선 다음, 포기하지 말고 그녀의 여동생이나 여자친구 같은 주변의 여자들에게 접근해 호감을 사라. 그렇게 해서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남자로 보이면 된다.


당신이 진심으로 거절한 그녀를 내 여자로 만들고 싶다면, 쿨하게 “그냥 친구로 지내도 좋아요.”라고 말하고 떠난 후 그녀 주변의 여자를 찾아가라. 당신이 거절한 그녀의 주변 여자들에게, 그녀에게 보였던 따스한 마음과 친절의 절반만 베풀어도 그 여자들은 거절한 그녀에게 달려가 “얘, 그 남자 알고 보니 괜찮더라. 그런 남자 놓치면 너, 평생 후회한다.”라고 말할 것이다.


연애 중에


결혼을 미루는 그에게 - “우리 그만 헤어지자.”

오랜 기간 당신과 연애한 애인이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결혼을 미루는가?

만약 이 같은 상황이라면 당신이 먼저 그에게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라고 말하라. 남자가 헤어지자고 맞장구칠까봐 불안하다고? 하지만 냉정하게 만약 그가 당신과 결혼하면 자신에게 손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가정해 보라. 그는 단지 ‘그래도 애인이 없는 것보단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 만남의 끝이 어떨지 상상해 보라. 그 남자는 “그래? 네 생각이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나보다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 바래.” 하면서 돌아서 가벼운 미소를 지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가 결혼에 대한 손익 계산을 분명하게 끝내지 못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럴 경우엔 당신의 선제공격은 오히려 남자를 자극해 결혼을 앞당길 수 있다. 남자는 당신의 갑작스런 이별 선언에 자극을 받아 “내년 봄까지만 기다려주면 좋겠어.”라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올지도 모른다.


잘해주어도 달아나려고 하는 그에게 - “됐거든?”

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이다. 잘해주면 더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귀찮아한다. 남자나 여자 모두 사랑에서는 ‘긴장’을 즐긴다. 그래서 남녀 모두 자신에게 너무 잘해주는 애인보다는 못되게 구는 애인에게 더 끌린다. 당신이 너무 잘해주는데 연인이 달아나려고 하는가? 그녀에게 사흘이 멀다 하고 꽃을 보냈다면 당장 꽃 배달을 중단하라. 만약 사랑하는 그에게 날마다 전화했던 당신이라면,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수’를 타보아라. 당신 쪽에서 대화를 단절하면, 상대방은 그 공백이 주는 메시지가 궁금해 안달이 날 것이다. 뭐든지 잘해주면서 상대에게 맞춰준다면 연인은 당신을 항상 그곳에 있는 물건 정도로 인식하고, 당신의 매력을 잊어버리기 쉽다. 저쪽에서 당신이 “물론이야.”라고 말할 것이라고 믿는 순간 이렇게 말해보라. “됐거든?”


양다리 걸치는 남자 앞에서 - “나는 몰라요.”

그가 양다리 걸치는 사실을 알게 된 당신. 일단 그와 헤어질 것인지, 아닌지 부터 결정하라. 만약 그와 헤어지기 싫으면 정답은 한 가지. 눈감아주는 것이다. 남자들은 유전자 확산 본능 때문에 양다리 걸치기에 여자들보다 죄책감을 덜 느낀다.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당신 남자가 양다리를 걸쳤다면 그의 애정이 반 이상 다른 여자에게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지 않은가? 그런 상황에서 당신이 그를 자극해서 얻을 것이 무엇이겠는가? 남자의 사냥꾼 뇌 모드는 자신도 인정하는 명백한 잘못도 남이 지적하면 그렇게 말한 사람이 부모일지라도 모욕을 느낀다. 게다가 남자는 애인이 자기 잘못을 몰아세우지 않고 용서하는 태도를 보여야 자신을 정말로 사랑한다고 믿는다. 그러니 화가 나더라도 ‘나는 몰라요’ 자세로 일관하라.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냥 쿨하게 보내주어라.


남자도 질투를 표현할 필요가 있다 - “저 남자가 나보다 멋있어?”

사랑에 빠지면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질투를 느낀다. 많은 남자는 사소한 것에 집착하면 사냥이라는 대의를 놓치기 때문에 질투 같은 감정은 겉으로 드러내면 안 된다는 학습을 받아왔다. 질투를 드러내면 ‘치사하고 쩨쩨한 남자’로 보일 것으로 생각하는 뇌 모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애인과 잘 지내려면 더 이상 이런 고정관념에 매달리면 안 된다. 여자들은 연인이 적절하게 질투심을 표현해주어야 거기 사랑이 있다고 믿는 뇌 모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나쁜 질투 형태는, 여자를 의심하며 취조하듯 괴롭히는 것이다. 남자가 이런 질투를 드러내면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해석한다. 신뢰가 깨졌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니 부디, 당신은 질투가 나더라도 원색적인 표현은 자제하고 사소한 질투만 애교 있게 표현하라. 만약 애인이 데이트 중에 영화의 남자 주인공을 멋지다고 칭찬하면, “그 남자가 나보다 멋있어?”, “그렇게 근육질인 남자보다 나처럼 배가 통통한 남자가 진짜 섹시한 거야. 몰랐지?”라고.


그녀가 원하는 부드러운 남자가 되고 싶다면 - 낮은 목소리로 다정하게

여자들은 터프한 남자를 좋아한다? 그렇다! 여자들은 부드러운 남자를 좋아한다? 그렇다! 여자는 일할 때는 용감하고 터프하지만 여자에게는 부드럽게 대해주는 남자를 ‘부드러운 남자’로 정의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멋진 남자 주인공들은 여자들의 환상을 실현시켜준다.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앉아 혼자 미소만 짓는 신비로운 남자, 위험 앞에서는 눈 하나 꿈쩍 않는 터프가이지만 겉으로는 절대 터프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물론 이런 환상은 현실과 다르다. 하지만 여자들은 환상을 중요시해 이 환상과 가까운 남자에게 끌린다. 만약 당신이 평소 여자와 대화할 때 ‘터프함’과 ‘부드러움’의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면 지금 변변한 연애조차 못하고 있을 것이다. 기억하라! 평소엔 부드럽고 낮은 목소리로, 위기가 닥쳤을 때는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을.


결혼 초반에


아내가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을 때 - 두 얼굴의 사나이가 되어라

남자들은 결혼과 동시에 두 명의 강력한 파수꾼과 맞닥뜨린다. 아내와 어머니. 세월이 변했어도 고부간 갈등이 가져오는 파괴력은 굉장하다. 아내가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면서 불평할 때 당신이 고지식하게 “우리 어머니는 그런 분이 아니야. 당신이 오해한 거야.”라고 말하면 불난 데 부채질하는 것이다. 이때 아내가 당신에게 듣고 싶은 말은 “그건 어머니가 좀 심하셨네.”라는 말뿐이다. 마찬가지로 어머니가 당신에게 며느리의 흉을 늘어놓을 때, 당신 어머니는 아들인 당신이 “제가 그 사람한테 한 마디 할게요.”라는 말을 들으려고 한다. 당신이 그런 눈치도 못 채고 “그 사람 잘못이 아닌 것 같은데요. 어머니가 이해해 주셔야죠.”라고 했다가는 “내 아들이 결혼 전엔 저러지 않더니 나쁜 며느리가 들어와서 내 아들까지 망쳐놓았다.”라는 곡해나 생기게 할 것이다.


따라서 아내가 시어머니에 대해 불평하면 “당신이 억울했겠네. 어머니가 왜 그러셨을까? 내가 기회를 봐서 한번 말씀드려볼게.” 정도로 대답하는 것이 현명하다. 어머니가 아내 험담을 할 때도 “어머니가 화내실 만한 것 같아요. 아내가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은데요? 어머니가 잘 이끌어주세요. 제가 따로 한번 타일러놓겠습니다.” 등의 말로 어머니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들려주어라. 그것이 두 여자의 갈등을 막는 요인이다.


처가에 소홀하다고 아내가 불평할 때 - “미안해, 내가 더 신경 쓸게.”

아내가 처가를 챙기지 않는다고 불평하는가? 아내가 갑자기 친정 타령을 한다면, 아내는 그 불평을 하기까지 상당한 기간 동안 망설였을 것이다. 입 밖으로 불만을 내기 전, 이미 꽤 오랫동안 서운함이 누적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아내가 그런 고심을 거쳐 친정 이야기를 꺼냈을 때 당신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 “처가와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말도 몰라?”, “당신은 출가외인이잖아.” 당신이 이런 말로 아내를 자극하면 아내는 그동안 쌓인 모든 불만을 쏟아낼 것이다. “아니, 화낼 일도 아닌데 왜 갑자기 화를 내?”라고 대응하면 가정불화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아내가 처가 이야기를 꺼내면 감정적인 동조를 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미안해. 내가 미처 신경을 못 썼네. 이번 주말엔 처가에 한번 다녀오자. 장인어른이랑 장모님 모시고 맛있는 것도 먹자고.” 입으로만 이렇게 말해도 아내의 누적된 불만은 크게 누그러져, 당신에 대한 대우가 달라질 것이다.


남편이 철없는 아이처럼 굴 때 - “그러지 말고 이렇게 해주세요.”

여자들이 모이면 남편 흉을 보며 “내가 애 하나를 더 키우고 있어요.”, “우리집 큰아들이에요.”라고들 말한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가족은 나 몰라라 하고, 어린 아기의 장난감을 빼앗으면서 아이와 진지하게(?) 싸우며, 양말이나 속옷을 아무 데나 벗어 던져두기도 하고, 텔레비전 리모콘을 함부로 놓아둔 후에 없어졌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며칠씩 씻지 않겠다고 버티는 남편이 어찌 애 같지 않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남편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 “언제 철들 거야?”, “왜 이렇게 애같이 굴어!” 서열 의식이 강한 사냥꾼 뇌 모드의 남편에게 농담으로라도 어린애 취급은 삼가는 것이 좋다. 대신 남편이 철없는 짓을 할 때마다 직설적인 말로 지적하는 것이 현명하다. 양말을 아무데나 벗어두면 “그러지 말고 세탁물 바구니에 넣어줘요.”라고 말한 후에 바구니에 양말을 넣는 것을 확인하고, 아기와 간식을 놓고 다툰다면 “당신 먹을 건 더 맛있게 만들어놓았으니 이걸로 드세요.”라고 말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물론 일일이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피곤할 것이다. 하지만 귀찮아도 이렇게 대응해야 남편의 태도를 서서히 바뀌게 할 수 있어 결국엔 당신이 편해질 것이다.


외출 때마다 아내를 기다려야 할 때 - 독촉하지 말고 다른 일에 시간을 사용하라

결혼 생활에서는 부부 동반 외출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부부 동반 외출이 집을 나서기 전부터 싸늘해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원인은 ‘외출 준비 시간 차이’다. 여자의 파수꾼 뇌 모드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지를 더 중시한다. 자기를 꾸미고 포장하는 것이 여자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여서, 외출할 때 공 들여 단장하느라 시간을 많이 쓰는 것을 당연시한다. 남편인 당신이 이 차이를 받아들여야 부부 동반 외출이 즐거워질 것이다. 아내가 준비하는 동안 느긋하게 못다 읽은 신문을 읽거나 인터넷 서핑을 한다. 아내가 준비를 마치면 당신도 마치 막 준비를 끝낸 것처럼, “나도 이제 막 준비 끝났어. 야, 당신 그 옷 입으니까 참 예쁜데?”라고 말하면 사려 깊은 남편이 되는 것이다.


남편과의 잠자리가 내키지 않을 때 - “어쩌지? 오늘은 좀….”

파수꾼 뇌 모드의 여자들은 사냥꾼 뇌 모드 남자들의 공격적인 태도 수용에 길들여졌다. 특히 성에 관한 한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남편이 일방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해도, 거절하지 못한 채 부부 관계를 고통스럽게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도 아내와의 성관계가 고통스러울 수 있다. 유전자 확산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 남자들은, 성적 능력을 자신의 매력과 사회적 능력까지 측정하는 바로미터로 본다. 그래서 사랑하는 여자에게 성관계를 거절당하면 치명적 상처를 입는다. 심하면 자신감을 잃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남편의 성관계 요구가 내키지 않아도 남편의 수치심을 자극하며 거절하지는 말아야 한다. “미안한데, 오늘만 좀 넘어가면 안 될까? 낮에 일하느라 너무 피곤해서. 하루만 좀 봐줘.” 하는 식으로 자신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남편을 이해시켜야 이 민감한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다.


아내와의 잠자리를 거절할 때 - 거절 이유를 자상하게 설명하라

남편인 당신은 내키지 않는데 아내가 잠자리를 요구한다면, 당신이 분명하게 지금 왜 아내의 요구를 거절할 수밖에 없는지를 상세히 설명해주면 된다. 그렇게 하지 않고 “피곤해.”, “귀찮게 왜 이래?” 식으로 퉁명스럽게 거절하면 ‘애정이 식었다’, ‘다른 여자가 생겼을지 모른다’는 오해로 트집이나 잡힐 것이다. 그러나 당신에게 오늘 낮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몸과 마음이 피곤한지를 설명해주면 아내는 당신의 상황을 기꺼이 이해할 것이다.


남편이 결혼 전의 일을 고백하라고 할 때 - “우리 서로 믿기로 해요.”

부부는 결혼에 골인하면 배우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특히 독점욕이 강한 사냥꾼 뇌 모드의 남자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첫날밤에는 예외 없이 아내를 꼬드겨(?) 숨겨진 비밀을 탐색한다. 그러나 이런 남편에게 넘어가 순진하게 과거를 다 고백하면 순탄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없다. 남편이 아내의 과거를 알게 되면, 별일이 아닌데도 자꾸 연상에 연상을 더해서 엉뚱한 상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남편에게 시시콜콜한 과거의 비밀을 낱낱이 털어놓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남편이 “다 용서해줄 테니 과거를 고백해 보라.”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대응하라. “우리가 결혼을 했다 해도 각자의 사생활을 바닥까지 캐는 건 좋은 것 같지 않아요. 나는 당신 주머니를 뒤지거나 휴대폰 열어보고 이메일 뒤지는 짓 같은 건 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을 믿고 당신 사생활을 존중하니까요. 당신도 나를 믿고 그렇게 대해주면 좋겠어요.”


결혼 생활 경력이 쌓였을 때


남편이 당신의 말을 못 들었다고 할 때 - “지금 하는 말 중요한 거야.”

“당신이 언제 그랬어?”, “내가 그때 분명히 말했잖아!”, “이 여자가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언제 말했다고 그래?” 어느 가정에서나 종종 오가는 입씨름이다. 남자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지 못한다. 남편이 뭔가 다른 일에 몰두하고 있을 때 아내인 당신이 이야기를 해봐야 남편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일은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상이다. 남편이 텔레비전을 볼 때나 컴퓨터 게임을 할 때, 전화 통화 중일 때는 아예 중요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남편이 몰두하던 일을 마친 다음에 “여보, 당신한테 할 중요한 말이 있어.”라며 남편의 주의를 당신에게로 집중시킨 후 이야기를 시작하라. 그리고 남편이 당신의 말을 들을 준비를 마쳤는지 확인한 후에 본론으로 들어간다. 이야기를 마친 후 남편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 예를 들어 컴퓨터의 모니터 옆에 이야기 내용을 적은 메모지를 붙여놓으면 된다.


아내의 외모가 변해버렸을 때 - “지금이 딱 보기 좋아.”

밖에서 젊고 예쁘고 늘씬한 여자들을 보다가 집에 들어온 남편은 아내의 나이 들고 푹 퍼진 모습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바깥 여자들과 비교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내의 달라진 외모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 가정의 평화를 깨뜨리게 된다. 늦은 저녁, 밤참을 먹는 아내에게 “그만 좀 먹어. 그러니까 살이 찌지.”, “거기서 살 더 찌면 어떡할 거야?” 같은 말을 해본 남편들이 많을 것이다. 당신은 농담으로 가볍게 던진 말이었겠지만 아내는 당신의 그 말에 깊은 상처를 입는다.


아내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기를 바라는 남편이라면 농담으로라도 그 몸매를 비하하지 마라. “여보, 나 살쪘지?”, “여보, 나 배 나와서 보기 싫지?” 아내가 이렇게 묻더라도 “무슨 말이야. 당신 젊었을 땐 너무 말랐었어. 지금이 오히려 더 보기 좋아.”, “여자는 이렇게 적당히 뱃살이 동글동글해야 섹시한 거야.”라고 대답하라. 당신의 말에 아내는 겉으론 입을 삐죽이면서 “피, 거짓말!”이라고 말해도 마음속으로는 당신의 변함 없는 사랑을 확인했다고 느낄 것이다.


부부 모임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만 친절할 때 - “나한테도 그렇게 웃어주면 좋겠어.”

집에서는 걸핏하면 화내고 소리 지르던 남편이 부부 동반 모임에 나가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그러나 현장에서 그런 감정을 터뜨리는 것은 바보짓이다. 불행하게도 남편은 당신이 왜 화를 내는지 이해조차 못할 테니 말이다. “도대체 그 여자하고는 무슨 관계야?”, “집에서는 고슴도치처럼 굴더니 그 여자한테는 깎은 배처럼 사근사근하기만 하네?”라며 다그쳐봐야 남편에게선 “이 여자가 왜 이래? 주책 맞게.”, “머릿속에 뭐가 들었기에 생각하는 게 그 수준밖에 안 돼?”라는 경멸의 말이나 안 들으면 다행이다.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만 친절을 베풀어 화가 났다면 직접적으로 당신의 기분을 이야기하라. “내가 보기엔 당신이 다른 여자에게만 친절하게 대하는 것 같아. 그럼 내 기분이 어떻겠어? 나한테도 보통 때 그렇게 상냥하게 말해주면 좋겠어.” 식으로 남편이 알아들을 수 있는 직접 화법을 사용하라. 그러면 남편도 “난 전혀 그런 뜻이 없었어. 당신이 오해한 것 같아.”, “그래, 알았어. 노력해볼게.” 하면서 협조적이 될 것이다.


남편이 자녀의 교육비를 아까워할 때 - “우리 함께 고통을 분담해봐요.”

아이에게 한창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갈 때 전업 주부들은 자녀의 학원비를 벌려고 부업을 하거나 심지어는 유흥업소에 나가기도 한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별도의 경제력이 없는 아내 혼자 비싼 학원비를 감당할 수도 없어서 남편에게 협조를 구해보지만 대부분 “뭐? 굳이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공부해야 그 학교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닌데.”라며 산통이나 깨기 일쑤다. 이럴 때 아내인 당신이 화를 내면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 문제만 복잡하게 키울 수 있다.


이럴 때는 남편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설득하는 것이 현명하다. “당신이 직장에서 고생하는 거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우리가 좀 참을 수 있잖아. 내가 생활비에서 조금 더 아껴볼게. 당신도 힘들겠지만 조금 보태 줘.”라고 논리적인 설득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남편은 의외로 선선히 협조할 수 있다.


외식에서 자기 취향만 고집하는 남편에게 - “우리 오늘은 분위기 한번 잡아보자.”

모처럼 부부가 오붓하게 외식하러 나가게 되었다. 당신은 분위기 좋고 인테리어도 멋있는 레스토랑에 갔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자기가 좋아하는 꾀죄죄한 분위기의 집만 고집한다. “맨날 이런 데 올 거면 외식은 왜 하자고 그래?” 이런 불평이 절로 나오는 당신. 하지만 이런 투덜거림으로는 남편의 태도를 바꿀 수 없다. 나이 들고 중년이 되면 사냥꾼 뇌 모드의 남자들은 사냥꾼의 패기를 잃는다. 그러나 남자의 속성은 젊었을 때와 똑같아서, 오히려 사소한 일까지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이상한 고집이 생긴다. 그리고 아무 데서나 실속 있는 음식으로 배만 채우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이런 남편의 고집을 꺾고 남편과 당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외식을 하고 싶다면, 투덜거리는 것을 삼가고 “우리 이번에는 분위기 있는 스테이크 집으로 한번 가봐요.”라고 당신 의견을 직설적으로 말해보라. 아마 잘 알아들을 것이다. 적어도 당신이 어떤 곳에 가기를 원하는지는 기억할 것이다. “가끔은 내가 가고 싶은 식당도 갔으면 좋겠어.”라는 식으로 우회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다.


아내가 전화 통화를 너무 오래할 때 - “당신 요즘 뭐 속상한 일 있어?”

중년의 나이에 이른 당신의 아내가 거의 매일 빠짐없이 누군가와 긴 통화를 하는가? 그렇다면 이마를 찌푸리고 아내에게 잔소리하기 전에, 혹시 당신이 아내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 지부터 되짚어 보라. 이미 당신 아내는 당신에게 여러 번 자신의 상처에 대해 우회적으로 하소연했지만, 당신은 아내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해 받아주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아내는 당신 대신 동창이나 친정 식구들에게 위로를 받으려고 긴 통화를 하고 있을 것이다.


당신이 만약 그런 아내에게 “여자가 할 일 없이 전화통이나 붙들고 앉았어.”라며 비난하면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 당신을 향해 화를 터뜨릴 것이다. 그동안 당신에게 말하지 않고 쌓아두었던 케케묵은 옛일까지 들춰내며 소리를 지를 것이고, 당신은 그런 아내의 억지를 참을 수 없어 더 큰 소리를 내 말다툼을 벌이게 될 것이다. 아내의 통화가 길어진다면 다정한 목소리로 “당신 요즘 뭐 속상한 일 있어? 나랑 차 한 잔 하면서 이야기 좀 할까?”라고 말해보라. 아내를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남편이 자식들 앞에서 무시할 때 - “다음엔 둘만 있을 때 이야기해 줘.”

아이들이 있건 없건 아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남자들이 있다. 남편이 이렇게 화를 내면, 아내는 남편에게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남이 자기를 어떻게 볼 것인지 크게 의식하는 파수꾼 뇌 모드의 아내는, 아이들 앞에서 남편에게 모욕을 당하면 이중의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이럴 때 그저 참기만 하면 남편은 아내가 상처를 입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자기 의사를 분명히 전해라. 조용히 그리고 논리적으로 당신의 의견을 말해야 전달된다. “당신이 아이들 앞에서 나를 무시하는 태도로 화를 내면 아이들도 나를 무시하잖아. 그러니까 나한테 할 말이 있으면 둘만의 자리에서 이야기해 줘.” 이런 이야기는 집에서 하는 것보다는 남편 직장 근처의 분위기 있는 카페로 찾아가서 하는 편이 더욱 효과적이다.


아내가 동창 모임에 다녀온 후 남편에게 불평을 늘어놓을 때 - “당신이 화날 만하네.”

동창 모임에 다녀온 아내는 남편에게 모임에서 기분 나빴던 일을 털어놓으며 툴툴거린다. “아유, 걔는 아주 명품으로 휘감았더라.”, “돈 좀 있다고 어찌나 잘난척하는지 정말 못 보겠더라.” 아내가 남편인 당신에게 이런 말을 털어놓으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혹시 “나랑 같이 사는 게 그렇게 억울해?”, “그래, 그 잘난 명품 하나 못 사줘서 미안하다, 미안해.”라며 화를 내지는 않는지. 아내가 당신에게 동창들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것은, 부자가 아닌 당신과 함께 사는 것이 억울하다거나 자기도 명품을 갖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저 자기가 모임에서 느꼈던 분노를 당신과 함께 나눠 갖자는 것뿐이다.


“당신도 얼마든지 부잣집에 시집갈 수 있었는데 나 만나서 고생만 하네. 미안해. 그런데 그 친구는 좀 심했다. 당신이 기분 나쁠 만하네. 돈만 많으면 뭐 해. 교양이라곤 눈곱만큼도 없는데.” 그럼 당신의 아내는 금세 동창들에게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당신의 행복한 아내로 돌아올 것이다. “아냐, 여보. 난 명품 같은 건 하나도 안 부러워.”, “어이구, 그 친구 남편은 돈만 많지, 바람 무척 피우면서 속 썩이나 보더라고.”라며 당신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아내의 잠자리 요구가 겁날 때 - 접촉보다는 마음을 전하라

남자들은 10대부터 20대 때 성적 욕구가 가장 왕성하고, 임신과 양육의 의무를 가진 여자들은 중년기에 성적 욕구가 가장 왕성하다. 이러한 부부의 성적 욕구 불균형은 중년 이후에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여자들은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성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아내의 성적 욕구를 반드시 ‘육체적’으로 만족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자. 말로 나누는 대화만 대화가 아니다. 부부간의 성관계는 가장 깊이 있는 대화다. 따라서 성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내에게 “난 당신을 언제나 변함 없이 사랑해.”라는 사실을 전하려는 마음이다.


남편이 잠자리 요구를 회피할 때 - “우리 분위기 한번 바꿔볼까?”

중년에 접어들어 성 기능에 자신을 잃는 남자들이 많다. 그런데 솔직하게 아내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남자는 드물다. 자존심이 이를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내가 은근히 요구해오면 남편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돌아눕게 된다.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에 대한 불만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가뜩이나 자신감을 잃은 남편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털어놓거나 남편의 성적 능력을 의심하는 말을 하면 오히려 문제만 악화시킬 것이다.


이럴 때엔 용기 있게 침실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경우 주의할 점이 있다. 예고 없이 당신 마음대로 분위기를 바꿔 오히려 남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남자들은 나이가 많거나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라도 성 문제에 관해서 만큼은 여자에게 이끌려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따라서 분위기를 바꿀 때도 의논과 부탁의 방식으로 남편에게 흘러가듯 가볍게 힌트를 주는 것이 현명하다. “여보, 우리 분위기 한번 바꿔보면 어떨까?”


가족 사이의 남녀 대화법


아들이 음란물을 보다가 어머니에게 들켰을 때 - 슬그머니 자리를 비켜주어라

어머니는 아들이 초등학생일지라도 몰래 음란물을 보는 장면을 목격하면 당장은 그 자리에서 피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그런 다음 나중에 따로 불러 조용히, 논리적으로 음란물의 문제점을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어머니 자신이 아버지 마음으로 “아빠도 네 나이 때는 포르노 잡지 같은 것을 보려고 애썼지. 그런데 그게 다 상술로, 정상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 엄마는 네가 그런 걸 너무 많이 봐서 부작용을 일으킬까봐 걱정하는 거야. 아빠한테 들은 얘긴데, 그런 걸 너무 많이 보면 이 다음에 애인이나 아내와 정상적인 관계를 가질 수 없다고 해서.”라고 논리적으로 아들의 자존심을 고려하면서 문제점을 짚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들은 어머니를 자신이 원하는 것과 고통을 세상에서 가장 잘 알고 이해해주는 사람으로 여기고 순순히 받아들일 것이다.


어머니가 아들의 여자친구를 못마땅해한다면 - “별로 내세울 건 없는 애예요.”

어머니에게 아들은 가장 이상적인 이성이다. 그래서 아들이 여자친구를 사귀면 어머니에겐 저절로 라이벌 의식이 생긴다. 어머니에게 여자친구를 정식으로 소개하기 전까지는 어머니 앞에서 여자친구 자랑을 삼가라. 당신이 미리부터 여자친구 자랑을 늘어놓으면 어머니는 그녀를 만나보기도 전에 ‘어떻게 했기에 내 아들 혼을 쏙 빼놓았지? 여우같은 아이인가 봐.’라며 공연한 적개심을 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오래 사귄 여자친구라도 어머니에게 소개한 후 “어머니가 괜찮다 하시면 본격적으로 사귀어 보려고요.”라고 말해 어머니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현명하다. “그 친구, 내세울 건 별로 없는데 저랑 성격은 좀 맞는 것 같아요.” 정도만 언급해두고 “어떻게 보면 어머니를 많이 닮았어요.”라고 한마디 덧붙여 어머니가 여자친구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어느 정도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두는 것도 요령이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대들 때 - “엄마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줄래?”

아들이 대들 때 어머니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아들의 태도를 바로 잡기는커녕 더 나빠지게 할 수 있다. 아들이 어머니의 잔소리를 거부할 때 어머니가 흥분해서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등의 말로 대응하면, 아들은 어머니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해 어머니를 미워하게 된다. 따라서 아들이 어머니에게 대들면 “알았으니 지금은 그만 하자.”라고 한 마디만 하고 일단 문제를 덮는 것이 현명하다. 일단 서로 흥분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우리 대화 좀 하자.”라고 통보해서 대화의 자리를 만든다. 그리고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말투로 “오늘 엄마는 네가 엄마한테 대들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엄마가 너한테 뭘 잘못했니? 솔직하게 말해 줘. 그럼 엄마도 고칠게.”라고 말해보자. 아들이 솔직하게 말하면, 듣기 싫더라도 아들이 말하는 중간에 화를 내거나 말을 막아선 안 된다. 다 듣고 나서 “그래. 그런 점은 엄마도 잘못한 것 같구나. 그렇지만 네가 그런 태도로 나오면 엄마도 크게 상처를 받아. 우리 둘 다 서로 상처주지 않도록 태도를 고쳐보자.”라고 말하면 아들도 어머니에게 대든 행동을 미안해하며 “엄마, 오늘은 제가 심했어요. 다음엔 안 그럴 게요.”라고 말할 것이다.


딸의 노출이 걱정되는 아버지라면 - “우리 딸이 너무 예뻐서 아빠는 고민이다.”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에 비해 갈등 요소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져 딸들도 아버지가 지나치게 억압하면 아들 못지 않게 반발한다. 특히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 노출 패션이 유행하면서, 사춘기 이후의 딸을 둔 가정에서 아버지와 딸 사이에 옷을 둘러싼 의견 충돌이 잦아지고 있다. “지금 그걸 옷이라고 입었냐? 제대로 좀 가리고 다녀라.”라며 화내기 쉽다. 직설적 표현에 거부감이 강한 파수꾼 뇌 모드의 딸은 아버지의 마음을 읽기는커녕, 아버지의 직설적 표현에 거부감부터 든다. 그래서 아버지의 눈을 속이고 더 야한 차림으로 외출하기도 한다.


아버지로서는 어린 딸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나서면 당연히 마음이 쓰일 것이다. 그러나 “당장 옷 바꿔 입어! 너 그렇게 입고선 아무데도 못 갈 줄 알아.”라는 말로는 딸의 태도를 바꿀 수 없다. 대신 “야, 너 오늘 너무 멋지다. 너무 섹시해서 온 동네 늑대들이 한꺼번에 따라붙은 것 같은데? 아빠도 한때 늑대였잖니. 그래서 늑대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어. 네가 이러고 나간다니 불안하구나.”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해야만 딸을 설득할 수 있다.


아버지가 딸의 남자친구를 싫어할 때 - 아버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주어라

아버지에게 딸의 남자친구는 질투의 대상이 된다. 남자들끼리는 뇌 모드가 같아 웬만한 일은 서로 어깨를 두드리면서 “한번 잘해보자고.”하며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아버지들은 딸의 남자친구에게만은 라이벌 의식을 느껴 유별나게 까다롭다. 이런 아버지의 심리를 무시하고 아버지 앞에서 남자친구를 지나치게 감싸는 것은 바보짓이다. 남자들끼리는 취미가 같거나 세상을 보는 관점이 같으면 아주 쉽게 친구가 된다. 남자친구를 아버지에게 소개하기 전에, 남자친구에게 미리 아버지의 취미와 가치관 등을 알려주면, 아버지가 남자친구에게 갖는 적대감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우리 아빠는 술을 좋아하시니까 네가 먼저 술 한잔하자고 청해봐.”, “우리 아버진 정치 이야기 좋아하시니까 미리 공부 좀 하고 와. 근데 아버지가 지지하는 정당은 이쪽이야.”


직장에서의 남녀 대화법


같은 직급의 남자 사원이 반말할 때 - “앞으로 저한테 반말 쓰지 말아주세요.”

남자 동료의 반말이 듣기 싫으면 참지 말고 듣기 싫다는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남자는 우회적으로 말하면 못 알아듣기 때문에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내가 ○○ 씨에게 반말 들을 이유는 없지 않아요?”라는 식으로 비꼬아서 말하는 것은 금물이다. 감정이 섞이지 않은 목소리로 “앞으로 저한테 반말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존중하면서 일하고 싶어요.”라고 분명하게 말하면 된다. 남자들은 서열 의식이 분명하고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도 정당하게 본다. 화가 난다 해서 “당신이 뭔데 반말이야? 왜 나를 무시해?”라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무시나 당할 것이다. 감정적 대응을 이해할 수 없는 남자들은 “별걸 가지고 다 시비야. 저 여자 성격 이상하네.”라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당신을 무시해 태도를 고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사내 연애에 실패했을 때 - 공식 이별 선언 후 입단속을 하라

현대인들은 직장 내 연애나 결혼이 흔해지고 있다. 하지만 사내 연애는 깨지면 후유증이 특히 크기 때문에 조심할 일이 많다. 먼저, 당신이 사내 연애한 남자와 헤어지기를 원한다면 그 관계를 흐지부지 끝내면 안 된다. 면전에서 말하기 힘들어도 남자를 직접 만나 “미안해. 하지만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라고 공식적인 통보를 해주어야 한다. 또한 남자의 ‘입단속’도 시켜야 한다. 사냥꾼 뇌 모드의 남자는 지나간 일은 쉽게 잊으며, 몰두하던 일이 끝나면 그 일의 가치를 가볍게 여긴다. 끝난 연애를 가벼운 농담거리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사내 연애를 끝낼 때는 반드시 그를 만나 공식적으로 “그동안 우리에게 있었던 일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 줘. 이미 끝난 일이라도 나한텐 소중한 기억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걸 원치 않아.”라고 못박아두어야 한다.


남자 동료와 경쟁해야 하는 여자라면 - 상사에게 아부하는 법을 배워라

직장 생활을 하는 여자들은 남자 동료들이 현장에서 상상 이상으로 윗사람에게 아부를 잘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서열 의식이 강한 남자들 세계에서는 아부를 못하면 능력이 있어도 평생 핵심 인물이 못 되고 주변인으로 전락하기 쉽다. 사냥터인 직장으로 나간 여자들도 남자 동료와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남자들로부터 상사에게 아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당신의 남자 상사 역시 아부로 그 자리에 올라갔을 것이고, 부하 직원인 당신으로부터 자기가 상사에게 한 만큼의 아부를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니 실력만 믿고 안심하고 있지 말고, 당신의 경쟁자인 남자 동료 못지 않은 아부 실력을 길러 실력 외적인 요소로 인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자. “과장님,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 감사합니다.”, “부장님 말씀대로 하니까 해결되더군요. 정말 놀랐어요. 대단하세요.” 몇 마디의 찬사만으로도 얼마든지 윗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지 않은가?


여자 부하 직원이 공적인 일도 사적으로 받아들일 때 - “다시 한번 해봐요.”

많은 남성들이 여자 부하 직원 다루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여자 직원들은 공적인 일을 사적으로 받아들여 일의 흐름을 끊어놓거나, 시간을 지연시켜 업무를 원활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니 일단 여자 직원의 잘못을 직설적으로 지적하지 마라. 여자 직원에게는 “보고서가 이게 뭡니까? 엉망이에요!”라고 말하는 대신 “다시 한번 작성해보세요.”라고 돌려서 말해야 원망 대신 ‘우리 상사는 신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파수꾼 뇌 모드의 여자는 권위적인 사람, 즉 당신 앞에서는 직설적으로 화를 내지는 못하지만, 제삼자에게 소문을 퍼뜨리는 방식 등으로 얼마든지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감정싸움은 삼가는 것이 좋다. 여직원 회식 등의 모임에서 중역이나 사장에게 “김 과장님은 아랫사람들에게 인심을 잃은 것 같아요. 사람을 함부로 다루더군요.” 라는 말을 한다고 생각해 보라. 얼마든지 가능한 일 아닌가?


남자 상사가 자질구레한 일을 시킬 때 - “그건 제 업무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는 여자 부하 직원에게 잡다한 일을 다 떠넘긴다. 당신이 신입 여직원인데 상급자가 음료수 관리부터 손님 차 대접까지 다 시킨다고 치자. 그러면 당신은 ‘내가 일하려고 회사에 들어왔지 커피 타려고 들어왔나?’ 싶어서 화가 치밀 것이다.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자들의 사냥꾼 뇌 모드는 ‘자질구레한 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당신이 입사 초기부터 주저하지 말고 “커피는 각자 해결하는 게 좋겠습니다.”, “냉장고 물 관리는 제 소관이 아닙니다.” 하는 말을 분명히 해두면 충돌을 줄일 수 있다. ‘취업도 어려운데 내가 이래도 될까’ 우물쭈물하면 어느 새 당신은 회사의 잡다한 일을 다 떠맡는 잡부(?)가 되어버릴 것이다.


여자 상사의 지시를 이해할 수 없을 때 - 지시 사항을 되물어 확인하라

남자 직장인들은 파수꾼 뇌 모드 여자들의 우회적인 표현에 익숙하지 않아 때때로 여자 상사의 지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직장이라는 사냥터에 나온 기간이 남자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은 여자들은 사냥꾼 뇌 모드의 간단명료하고 직선적인 표현에 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남자 직원들은 여자 상사가 조그만 잘못에도 아이들 꾸짖듯 같은 말을 되풀이하며 과거의 잘못까지 시시콜콜 들춰가며 야단을 치면, 자기가 무엇 때문에 야단을 맞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여자 상사의 의도를 빨리 파악하는 방법은 있다. “그러니까 과장님 말씀은 이번 프로젝트를 다시 하라는 말씀이신 거죠?”, “이렇게 바꾸기를 바라시는 건가요?” 등의 질문으로 사전 체크만 제대로 해도 의사소통 장애가 크게 줄 것이며, 여자 상사와의 의사소통에 익숙해질 것이다.


남자 부하 직원의 태도가 건방져 보일 때 - 감정을 앞세우지 말고 당당하게 말하라

사냥꾼 뇌 모드에는 오랜 세월 여자보다 남자가 우월하다는 잠재의식이 깔려 있었다. 여자인 당신이 그 사실을 부정해도 남자의 뇌 모드가 그렇게 고정되어 있으니 소용이 없다. 사냥꾼 뇌 모드의 남자는 직선적이고 즉각적인 표현에 익숙하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곧이곧대로 표현해 여자 상사인 당신 기분을 상하게 하기 쉽다. 이럴 때 남자 부하 직원에게 파수꾼 뇌 모드로 감정을 앞세워 대응하면 ‘여자는 별 수 없다’며 깔보기 쉽다. 능력 있고 남자다운 남자일수록 자존심이 강하고 말투도 ‘싸가지 없어’ 보일 수 있다. 그 대신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의연하게 넘기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당신에게 협조적인 태도로 다가올 것이다.


남자 부하 직원의 태도가 건방지게 느껴지면 그저 솔직하게 “오늘 태도가 건방져 보여. 왜 그러지? 나한테 불만 있어?”라고 말하면 된다. 물론 감정적인 표현은 자제하면서. 그렇게만 한다면 당신은 자신의 정신 건강을 해치지 않고도 남자 직원을 잘 다룰 수 있게 될 것이다.

출처 : 복음과 삶
글쓴이 : 코람데오 원글보기
메모 : 배울만한 언어 구사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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