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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사진

내가 그렇다

주하인 2009. 4. 1. 11:01

 

내가 그렇다.

 

목련이 그러하듯

주님 하늘을 향해

만개한 내 꽃을

언제까지나

피워 올릴 수 있길

그토록 간절히 바랐으나

바람이 불어오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스러져 가는

이들

허무한 꽃 봉우리처럼

나도

그럴까 두렵다.

 

 

내가 그렇다.

믿음이 그렇다.

이처럼

오늘은

풍성한 듯하지만

내일은 또

어찌 될지

난 모른다.

 

하지만

주님이

그러하심에도

평강 중에 거하라 하시니

면목이 없구나.

 

내가 그렇다.

주님 앞에

늘 면목이 없는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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