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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지식 경제 시대 가고 아이디어 경제 시대 온다

주하인 2006. 11. 22. 14:20
2006/11/10 오후 5:50 | 경영/행정/노동

지식 경제가 본격화되면서, 정보와 지식의 빠른 범용화라는 예기치 못했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와 지식 대신 아이디어가 새로운 경쟁 우위 요소이자 부의 창출 원천으로 부상하는 아이디어 경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정보와 지식이 빠르게 범용화 
 
앨빈 토플러가 정보화 시대를 예견한지 25년이 지난 현재, 정보와 지식의 빠른 범용화라는 예기치 못했던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인 정보는 이미 범용화된 지 오래이다. 인터넷과 통신 기술의 보급 확산, 정보 공개의 확대, 정보 매체의 다양화 때문이다. 검색 엔진, 블로그, 전문 정보 포털, 온라인 커뮤니티, 각종 서적 등을 활용하는 약간의 수고만 기울인다면, 누구라도 특정 주제에 대해 광범위한 정보를 흡수할 수 있게 되었다. 
 
지식 또한 점점 범용화되고 있다. 컨설팅 회사, 시장 조사 기관, 공공 기관 등 다양한 지식 생산 주체로부터 수많은 전문 보고서들이 매일 쏟아져 나온다. 사회적 이슈가 불거지면 언론에서는 깊이있는 심층 분석 기사를 양산해 낸다. 지식의 홍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각 분야별로 암묵지(경험적/체험적 지식으로 개인의 머리 속에 있는 지식)가 서적이나 시스템의 형태로 활발하게 지식화되고, 다양한 형태의 지식 교육 기관이 번성하고 있다. 약간의 시간과 노력만 들인다면 누구라도 쉽게 특정 분야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갖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부각 
 
이처럼 정보와 지식이 희소성을 잃고 범용화되면서, 정보 분석이나 지식 창조 업무가 유망 전문 직종이라는 것도 점차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사무직이라면 누구나 수행하는 일상 업무가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융 데이터 분석, 회계, 소프트웨어 설계 등의 업무는 빠르게 보편화되고 부가가치가 낮아져, 점차 아웃소싱되거나 전산화되는 추세이다. 수치 분석 만이 아니다. 로이터 등의 대형 통신사는 기업의 실적 보도 등 단순 정보성 기사 작성을 인도로 아웃소싱하고 있다. 심지어 톰슨 파이낸셜에서는 금년 8월경 아예 정형화된 금융/기업 분석 기사를 1~2초 만에 작성하는 프로그램마저 도입했다. 단순히 정보와 지식만으로는 차별적인 경쟁 우위를 창출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보와 지식 이후에 무엇으로 경쟁 우위를 창출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답은 “아이디어”와 “창의성”이다.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굳이 멀리서 사례를 찾을 필요도 없다. 수시로 열리는 내부 회의를 생각해 보자. 정보와 지식은 이미 쉽게 찾을 수 있는 범용재가 되었다. 회의 참가자들은 대부분 관련 정보나 지식은 잘 알고 있다. 정말 희소한 것은 현안 난제를 멋지게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이다. 놀랄 만한 신사업 아이디어, 시대의 흐름을 먼저 읽어내는 심층 기획 기사 아이디어, 새로운 미래 지평을 열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 등 이미 우리는 아이디어에 목말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지식 경제 시대는 가고 아이디어 경제 시대가 온다 
 
이처럼 지식 경제가 정점에 도달하고 정보와 지식이 폭증하면서, 축적된 지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앞으로는 새로운 경쟁우위와 부의 원천으로 부상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보다 중요해지는 아이디어 경제 시대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디어 경제 시대에는 아이디어 격차의 사회 이슈화, 재조합적 혁신의 활성화, 아이디어 기반형 경쟁 우위의 부상 등이 나타날 것이다. 
 
무엇보다 정보 격차 대신 아이디어 격차가 사회적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창의적 계급, 즉 풍부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를 주도하는 반면, 정보나 지식은 많아도 아이디어는 부족한 Idea illiterate(아이디어 문맹)은 몰락할 가능성이 크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는 Ideator(아이디어 창조자)나 아이디어로 신사업을 창출하는 Ideapreaneur(아이디어 기업가)와 같은 말도 생겨날지 모른다. 기업 내에서도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어내는 직원들은 승승장구하겠지만, 기존 업무 관행에 안주하는 직원들의 운명은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기술 분야에서도 아이디어를 활용한 재조합적 혁신이 활성화될 것이다. 재조합적 혁신은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기술 요소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오랜 개선과 혁신으로 많은 산업에서 기술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추가적인 기술의 성능 개선이 가져다 줄 효익 증가는 그리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기존의 혁신 요소들을 어떻게 결합하여 소비자 니즈의 유행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할 것인가와 관련된 아이디어가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간 경쟁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통적인 생산 요소인 노동, 자본, 기술, 정보의 독점적 소유에 따른 경쟁 우위는 점차 힘을 잃게 될 것이다. 글로벌화와 정보화로 인해, 보다 저렴한 해외의 생산 요소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 외부의 생산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결합하는 아이디어 기반형 경쟁 우위가 중요해질 것이다.  
  
아이디어가 신시장 창출 및 산업 부흥의 열쇠 
 
향후 아이디어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예로써 교토 의정서 체결 이후 유럽에서는 탄소 배출권 시장이 빠르게 확대 중이다. 각 기업별로 온실가스 의무 감축량을 할당하여 감축 목표를 초과 달성한 기업은 초과 달성분을 배출권 형태로 팔고, 달성하지 못한 기업은 배출권을 살 수 있게 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발상의 전환이다. 만일 온실 가스 감축이라는 정책 목표를 탄소세나 기타 규제의 형태로 달성하려 했다면, 새로운 세금 부담만을 안겼을 것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규제 대신 시장 메커니즘을 도입함으로써 자발적 감축 유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망 시장 또한 창출할 수 있었다. 유럽의 탄소 배출권 시장의 거래량은 개장 첫 해인 2005년 83억 유로에 달했고, 2006년에는 상반기에 벌써 100억 유로를 넘어섰다. 
 
아이디어 중심적인 산업 섹터의 성장도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창조 산업(Creative Industries)을 국가 발전의 한 축으로 육성 중이다. 영국이 말하는 창조 산업이란 음악, 게임, 영화/방송, 디자인, 광고, 예술, 출판처럼 문자, 기호, 이미지에 기반한 지적 창조물을 생산하는 다양한 산업을 말한다. 이러한 창조 산업에서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 영국에서 창조 산업은 1997년 이래 연 6%씩 성장하여 현재 전체 GDP의 8.2%에 달하고, 20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나아가 아이디어는 기존 산업의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농수산업과 관광업이 결합된 어메니티(Amenity)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농장이나 국내의 보성 녹차밭은 대표적인 예이다. 농촌의 청정 자연 경관, 문화, 특산품 등의 유무형 자원을 포괄적으로 개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하여 경제적 부가가치를 극대화한 것이다. 한편 신 산업에서도 시장 촉발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해질 것이다. 현재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일본과 독일이다. 특히 독일의 태양광 시장이 2000년대 들어 크게 성장한 배경에는 전력 매매 시장의 도입이라는 정책 아이디어가 크게 작용했다. 개인이 생산한 전기를 전력 회사에 되팔 수 있게 되면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는 가정이 앞다투어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현실성과 수익 창출력이 중요 
 
그렇다면 이처럼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아이디어 경제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기업이나 국가의 대응책을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아이디어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흔히 아이디어라면 톡톡 튀는 예술적 아이디어나 기발한 발명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21세기에 기업이나 산업에서 요구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이와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예술적 아이디어의 특징은 독창성과 심미성이다. 과학적 아이디어는 학문적 체계성과 파급력이 중요하다. 반면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현실성’과 ‘수익 창출력’이 중요하다. 현실에 제대로 적용되고, 돈이 되는 아이디어라야 기업이나 산업에서 환영받을 수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그 내용상 한계 돌파적, 위기 역전적, 시장 창조적이어야 한다. 직면한 현안 과제나 한계를 해결하거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거나, 사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신사업 기회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제대로 창출, 활용하려면 <그림 2>처럼 ‘창의성 + 정보/지식 ⇒ 아이디어 ⇒ 혁신’이라는 아이디어 프로세스가 중요하다. 현실성있는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공상 대신 다양한 Fact, 정보, 지식들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창의적으로 재조합해야 한다. 복잡해진 수요, 경쟁, 규제, 기술 환경들을 세부적으로 이해하고 이에 기반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비즈니스 아이디어라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디어가 수익 창출력을 가지려면,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연결되어 현저한 가치 창출을 가져올 수 있어야 한다. 
  
전뇌적 인재 확보와 아이디어 프로세스 정착 필요 
 
아이디어 경제 시대에 기업들이 제대로 대응하려면 사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제조업은 기존의 기술 및 제조 역량에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창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 사업 전략의 무게 중심을 제품의 효율적 제조 대신, 새로운 제품/서비스 카테고리, 소비자 경험과 가치, 게임 룰의 창조로 옮기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업 패러다임을 창조업으로 진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개념을 감안할 때, 다음 3가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전뇌적 인재의 확보 및 육성에 노력해야 한다. 전뇌적 인재란 우뇌적 발상과 좌뇌적 발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재이다. 우뇌적 발상은 종합, 직관, 새로운 관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우뇌적 사고에만 머물면 아이디어에 현실성과 환금성이 결여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좌뇌적 발상은 분석, 논리, 인과 관계를 강조한다. 그러나 좌뇌적 사고에만 머물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지금까지 기업에서는 좌뇌적 인재, 즉 분석력, 논리력이 강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무게 중심을 두어 왔다. 그러나 진정한 비즈니스 창의성은 우뇌적 발상과 좌뇌적 발상이 결합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우뇌적 발상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좌뇌적 발상을 통해 고객가치, 비즈니스 모델, 가치 사슬, 투자 및 수익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조목조목 따져보고 생각을 발전시켜야 진정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아이디어 프로세스를 조직 내에 정착시키고 집합적 창의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많은 경우 지식 시스템의 구축에만 만족한다. 물론 인프라로서 지식의 생산 및 축적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축적된 지식을 조직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결합시켜 새로운 발상을 창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GE는 최근 조직의 창의성 제고를 위해 CENCOR(Calibrate, Explore, Create, Organize, and Realize)라는 방법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나아가 구성원들의 창의성이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창의적인 조직 문화 조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일본의 닛산 자동차는 금년 4월 CCO(Chief Creativity Officer), 즉 최고 창의성 책임자라는 직책까지 만들어 조직 내 창의력, 디자인, 브랜드력과 같은 무형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려 하고 있다. 
 
셋째, 아이디어의 모방에 대비해야 한다. 정보나 지식과는 달리 아이디어는 철저한 보안으로도 유출을 막을 수 없다. 경쟁자가 개략적인 컨셉만 눈치채도 아이디어를 모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아이디어 산업인 영화 산업에서는 컨셉이 유사한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는 경우가 많다. 기획 단계에서 아이디어가 입소문을 통해 유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컨셉은 비슷해도 흥행 실적은 대부분 크게 차이가 난다. 디테일과 시스템의 차이 때문이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디어는 쉽게 베낄 수 있어도 세부적으로 배치한 전략적 노림수나 전체적인 수익 창출 노하우는 모방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러한 아이디어의 속성을 감안하여 정교한 수익 창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완적 자산을 활용하여 모방자와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아이디어는 국가 경쟁력까지 좌우 
 
향후 아이디어는 국가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특히 주요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둔화되는 한국의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현재의 상황이 유지되고 별다른 정책적 개입이 없다는 가정 하에 <그림 3>처럼 2015년 한국의 주요 산업별 미래 지형도를 예측해 보았다. 이에 따르면 GDP 성장률(실질 기준, 5년 평균)은 2005년 4.5%에서 2015년 3.7%로 크게 저하될 전망이다.  
 
또한 산업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특이한 현상이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고성장 산업은 시장 규모가 작고, 대형 산업은 성장성이 낮다. 따라서 산업 포트폴리오는 우하향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국의 2015년 산업 포트폴리오는 우상향 형태이다. 의료복지, 금융 등 전문 서비스업은 크게 성장하나, 전자, 화학, 철강을 비롯한 주요 제조업 분야가 시장 포화, 해외 공장 이전 등으로 인해 GDP 비중이 작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좌측 상단 영역, 즉 시장 규모는 작지만 고성장인 신규 성장 산업 영역이 허전하다는 점이다. 2015년 경에는 신산업의 부재로 한국 산업 구조도 노령화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따라서 향후 한국 산업의 역동성을 계속 유지시키려면, 무엇보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고성장하는 신산업의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나노, 바이오 등 융합 신산업, 신규 IT 서비스, 환경/에너지 분야 등은 대표적인 미래 유망 산업이 될 것이다. 이때 미래 유망 산업 분야에는 수요처 개발을 지원하고 수요를 자극하는 창의적인 정책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독일 태양광 산업이나 유럽의 탄소 배출권 시장의 활성화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나아가 아이디어는 한중일 국제 분업 구도에서도 중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일본은 기술 경쟁력, 중국은 제조 경쟁력을 내세울 때, 한국은 아이디어를 강화하여 차별화할 수 있다. 기술의 상업화 단계에서, 적극적인 수요처 및 응용 방식 개발, 비즈니스 모델의 선점, 신속한 산업화 로드맵 구축 및 실행 등 아이디어로 승부하여, 성장 시장을 장악하자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실리콘 밸리의 새로운 비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리콘 밸리는 금년 초 ‘아이디어 경제’로 발전하여 글로벌 위상을 유지하겠다는 비전을 피력한 바 있다. 세계 도처에서 원가 경쟁력이 훨씬 뛰어난 기술 클러스터가 많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새롭게 차별화하기 위해, 과거의 기술 우위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 과학과 경영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아이디어, 방법론, 제품, 사업 등을 창출하는 상업화 아이디어 클러스터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끝> 



엘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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