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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하나님 (욥 26:6-12 )

주하인 2008. 10. 13. 17:56

제 26 장 ( Chapter 26, Job )

 

 

 

바야흐로

가을이 왔습니다.

                    


6.  하나님 앞에는 음부도 드러나며 멸망의 웅덩이도 가리움이 없음이니라  
7.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  
8.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9.  그는 자기의 보좌 앞을 가리우시고 자기 구름으로 그 위에 펴시며  
10.  수면에 경계를 그으셨으되 빛과 어두움의 지경까지 한정을 세우셨느니라  
11.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  
12.  그는 권능으로 바다를 흉용케 하시며 지혜로 라합을 쳐서 파하시며
 
 참 놀라운 고백이다.

 어려운 욥이

주님의 전능하심을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그 표현이 놀랍다.

하늘을 허공에 달고

구름이 물주머니 같고

물을 너무 담아 찢어지지 않게 하시고

보좌 앞을 구름으로 가리시고

바다를 권능으로 움직이시고.......................

참 놀라운 아침이다.

 

 

 

그 찬란한 가을 하늘에서

내리 쬐는 가을 양광이

얼마나

아름답게

사물을 수놓으시는지요.

주님의

어디에나 살아계심은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전능하신

하나님..........

 어제 저녁

오랫동안 샘 안양 병원 호스피스 실에서

투병하시던 '막내 고모님'이

소천하셨다.

어렸을 적 그리도 친하던 고모께서

결혼 후 수십년을 거의 왕래를 안하시다가

암이 말기가 되서야

날 찾아 왔다고

고모부께서 연신 미안해 하시더만

투병 초기에

내 사촌 여동생이 일산에 사는관계로

일산 국립 암센터에 치료하러 다니시는 것을 기회로

그리도 열심히 전도하여

고모를 영접시키더니

4개월 전에

본원 호스피스로 옮기시고 나서 부터는

아내가 호스피스 봉사하러 다니면서

정말 흉금없이 다가서서인지

낯을 많이 가리시던 고모부 -정직하기가 말도 못하고 당신 아내 사랑이 끔찍하셨다 .. 감동적인... - 께서

우리와 흉금없이 되시었다.

 이제는 그 가족 모두가

동생의 다니는 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었다.

 오랜 투병 끝에

어제 임종을 맞이 하게 되셨던 것이다.

내내 찬양을 불러 드렸다.

어려운 마지막 몇 시간을 보내시더니

드디어 '푸르르'하시는 한숨을 쉬시고는

고인은 소천 하셨다.

고모부께서도  참 편안해 하신다. 

 토요일인 그제

이상하게도 그리하고 싶어

기타를 들고 올라가

찬양을 불러 드리자

의식이 없던 그 분이

짧은 단답형 외마디 소리지만

우리의 물음에 정확히 반응을 보이시며 기뻐 하셨었다.

 

 임종에 참여하는 몇 시간은

두렵거나 - 첫 임종 참여 경험이다. - 지루하거나 이상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가슴에 묘한 기쁨이 내내 나와 참여한 분들을 사로 잡았다.

고모 내외분.

사람들 사귐이 많지 않으셔서

내내 임종 때 외로우실 것을 걱정하시더만

내 사촌 동생 내외

우리 내외 까지

울며 찬양하며 마지막을 같이 지키자

참으로 감사해 했다.

 

 삶은

한마디 푸르르하는 숨소리와 더불어

마감이 되는 것이다.

그 삶을

왜 그리 아웅다웅하며 살아야 하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주님을 안게

너무도 감사했다.

내 죽음도

이리 편안히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좋은 사람들의

기쁜 찬양과 함께.........

 

 어제 늦은 취침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진다.

묵상집을 들추고

잠시 기도를 한 후

길을 나섰다.

하늘이 몹시도 맑고 높다.

욥의 고백한

물주머니 구름을 찾으려 해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저리도 하늘을 높게 치켜드셨네.

주님이..........

 

 그 분

그 놀라운 분은

주님과 첫사랑을 하고

임재속에서 거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지 않고는

그 분의 그러한 살아계심의 전능하심을

누구도 짐작할 수 없다.

그냥

시나 문학의 수사적 표현 일 것이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욥은 하나님을 동행하였던 자다.

그는

그의 놀라운 기적을

남들이 알지 못하는

그 삶속에서 만나고 감사하며 살았던 분이시다.

그러기에

이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저리 놀랍게 표현 할 수 있다.

비록

굴곡 많은 삶을 살긴 했고

욥처럼 심한 고통은 겪지는 못했지만

그의 그 고백은 이해가 간다.

 

어제 천진암에

야외예배 드리러 갔다 왔다.

그 곳에 펼쳐져 있는

구석구석 하나 하나의 대 자연이

가을 양광을 받아가며

흔들거리고 하늘거리는 모습들이

마치

모두 주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듯하다.

 

그리고 나서는

가까운 친지를 잃었다.

그 친지를 문상하러

곧 갈 것이다.

그 분의 임종을 지켜 보면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내 영혼 깊숙이

죽음이 종말 보다는

행운일 수 있다는 느낌으로 충만했었다.

내내..

그래서 슬프기 보다

영혼이 기뻤다.

 

주님은 전능하시다.

그분은

살아계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신의 모습을

당신을 기뻐하고자 하는 자들에게

드러내신다.

 그 드러내심은

전능하신 전 세계 우주 만물을

통해서

심지어는 죽음을 통해서도

드러내실 수 있는 분이시다.

문제는

우리가

문제에 봉착할 때

문제 만을 볼 뿐

문제 이외의 거대하신 그 분을

잊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그 분은 전능하시고

그 분이 임하시기만 하면

모든 것은

선으로 귀착될 수 밖에 없음을 믿기 만 한다면

삶은 걸림이 없을 것이고

죽음 조차

두려움이 되지 못하게 된다.

비록

일천한 믿음이라서

난 순간의 느낌으로 끝났을 수 있지만

주님을

동행하는 시간이 길어갈수록

내 전능하신 하나님을

가슴 깊숙이 받아들이고

영혼 속에 녹여 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는

기도만 하면

그 분이 이루어주실 것을 믿고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지고

늘 평온의 천국에서 머물게 될 것만 같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여

고인의 영혼을 통해

구원 받은 그 고모 댁의 사건을 보며

죽음 마져

들어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예기치 못한

역사를 보시며

놀라왔습니다.

슬프기도 했지만

그보다 평온이 넘침이 전 더욱 놀라왔습니다.

주여

전능하신 주여

가을 하늘마져 펼쳐 주시고

아름다운 세상에

가을 양광을 보내어 주신

주님께

또 한번 감사하며 기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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